홍매화의 향기!
벌써 삼월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속담에 '세월이 流水 같다'라는 말이
새삼 가슴으로 다가와 느껴지기도 한다.
멈칫거리며 변덕스럽던 겨울도
힘찬 봄기운 앞에서는 다소곳하게
항복을 하며 슬며시 물러갔다.
태양계에 따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변화는 계속 되풀이된다.
인생의 주기도 유아기, 청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거친다.
하지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이다.
엄중한 인생의 시간을 헛된 것을 쫓지 말고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멸망으로 이끄는 죄악의 사슬에서
속히 벗어나 구원함을 받아야겠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요한복음 3:16)
봄비가 내리다가 그친 오후,
하늘이 잿빛으로 가려 금방이라도
또다시 소나기가 내릴 것만 같았다.
곡예사처럼 우산을 돌리며 소라 다리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어디선가 상큼하고
은은한 매화꽃 향기가 코끝에 와닿았다.
두리번거려봐도 매화나무는 보이지 않아
강둑을 재빨리 걸어가 보니 밭두둑 길에
나란하게 심어진 두 그루 매실나무에서
붉은 홍매화가 만발하게 피어나 있었다.
얼마 전만 해도 나목으로 있어서 무슨 과수인지
알 수 없었으나 어느 사이에 꽃들을 아름답게 피워
향기를 선사하니 창조주의 감동적인 생명력의
환희가 넘쳐나기만 했다.
사랑스런 홍매화들도 새롭게 살아났음을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주를 찬양하였다.
"주를 향하여 손을 펴고
내 영혼이 마른 땅같이
주를 사모하나이다(셀라)"
(시편 143:6)
엄동설한을 이기고 곱게 피어난
홍매화의 꽃말은 '고결한 마음'과
'충실'이라고 전해진다.
梅蘭菊竹으로 이룬 사군자를 그리는
붓을 든 사람들마다 한 폭의 설중매를 그리며
인내함과 품격을 배울 수가 있다고들 한다.
무엇보다도 화폭에 꽃향기를 고스란히
담아 낼 마음의 수련도 필요할 것이며,
매화의 꽃술마다 벌꿀들이 찾아와
튼실한 열매를 위해 헌신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도 가질 것이다.
"대나무는 번영을,
소나무는 장수를,
매화는 용기를 상징한다.
매화가 왜 용기일까?
매화가 용기를 상징하는 것은
눈 속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이다.
비록 눈이 오고 날씨가 매섭지만,
눈 때문에 꽃이 상하기 쉽지만,
매화는 이를 개의치 아니한다.
매화는 진정 용기가 무엇인지를
아는 꽃나무이다"
- A. M. 랜드버그 -
삼월은 生死의 갈림길에 서 있는
우리들에게 새 희망과 가슴 벅찬
감동과 희열도 보내 주었다!
언제나 喜怒哀樂으로 찾아오는
고달픈 삶의 현장에서 용기를 잃지말고
아가페 사랑의 향기로움으로
감사함을 잊지 않아야 하리라!
밭둑에 붉게 핀, 고운 홍매화들을 보면서
피아노 명곡집에 나오는 독일의 작곡가
랑게(Lange, 1830.8.13~1889. 7.20)의
<꽃노래>를 피아노 곡으로 어설프지만
봄의 향연을 아름답게 펼쳐 보리라!
"절망하지 말라.
좋은 것들을 성취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비록 성취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낙담하지 말라.
혹시 쓰러지더라도 다시 일어서도록
노력하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노력하라.
사건의 본질과 사물의 본질을 터득하라"
- M. 아우렐리우스(Aurelius,
121. 4. 26~180. 3. 17).
로마제국의 제16대 황제,
철학자, <명상록> -
홍매화의 향기에 반하여
꽃노래를 보내 드리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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