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상궁지조(傷弓之鳥)

샬롬이 2022. 2. 28. 11:32

상궁지조(傷弓之鳥)

(한 번 화살을 맞아 다친 새는

구부러진 나무만 보아도 놀란다는 뜻으로

한 번 혼이 난 일로 말미암아 무슨 일이든지

항상 두려워하고 경계함)

 

 

산책을 하며 가는 길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있다.

그곳에는 쉼터가 있어서 여름날에는

시원한 그늘에 마을 사람들이 앉아 쉬며

담소를 나누는 소통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느티나무의 높은 가지에는

까치들도 둥지를 틀어 오고가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강풍을 잘 견디어 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전엔 짝꿍과 둘이서 

정답게 가지에 앉아 있던 까치 한 마리는

보이지 않고 홀로 가지를 왔다 갔다 하며

불안한지 먼산을 보기만 했다.

세찬 바람이 불어 가지가 계속 흔들렸지만

짝꿍이 돌아오기를 하염없이 기다렸다.

"까치야! 홀로 두렵고

많이 힘이 들지?"

"세상이 하 수상하니

걱정이 태산이라우!"

"생사화복을 창조주께 맡기며

근심과 걱정을 말아라!"

"고맙소! 믿음으로 모든 역경을

담대히 이겨 보리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느티나무 옆으로는 농기계를

수리하는 집이 있는데 그곳을 지날 때면

예쁜 인형 같은 강아지가 늘 길에 서 있다.

누구를 기다리는지 알 수 없었지만

넘~~~~ 귀여워서 안아 주고 싶었는데도

혹시나 날카로운 이빨로 덤벼들까 봐

무서워서 그냥 찰칵! 사진만 찍었다.

강변 쪽의 징검다리를 건너려다가

오리가 그려놓은 귀가 쫑긋한 셰퍼드 개의

얼룩진 모습에 화들짝 놀라기도 했다.

아마도 어릴 때 큰 개에게 물릴뻔한

기억 때문인 지도 모른다.

누구나 무슨 일에 상처를 입으면 것에

대한 트라우마(trauma)가 계속 잠재되어

모든 것에 두려움으로 주저 앉기가 쉽다.

때로는 중요한 일을 순조롭게

완성하지 못하고 좌절되기도 한다.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용기가 필요하다. 

 

"쓸쓸한 듯이 과거를 보지 마라.

그것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으므로,

주저하지 말고 현재를 개선하라.

그림자 같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

두려워하지 말고 씩씩하게

용기를 갖고 나아가라"

- 롱펠로(Longfellow, 미국의 시인,

1807. 2. 27~1882. 3. 24).

주요작품으로 식민지 배경으로 한

비련의 이야기 시 <에반젤린>(1847)

신화적 영웅 이야기 시

<하이어워사의 노래>(1855) 등 -

 

낙엽 속에는 세잎 클로버잎들이 돋아나

방실거리며 반갑게 맞이 해 주었다.

올해도 행운의 네잎을 따서 이곳에 방문하시는

사랑하는 님들과 함께 기뻐하고 싶어진다.

어느 곳에나 행운과 행복이 가득하여

마음이 편안해지길 바래본다.

산길을 올라가다가 갈잎에 떨어져 

고통당한 흔적이 있는 하얀 깃털을 발견했다.

가냘픈 깃털을 보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누구의 상처입은 날개이지....

 

꽃샘추위에도 매화나무에 꽃몽오리가 맺혀

딱새도 허물어져 가는 둥지를 바로 세우고자

요리조리 살피며 견적을 내고 있었다.

너무 귀여운 딱새에게 물었다.

"꽃이 있는 전망이 좋은 곳에

집을 지어 참 좋겠구나!"

"지난 폭우에 피해를 입었지만

더욱 든든하게 지어 볼께요!"

"무엇보다도 최고는 모두가

안전한 게 우선이징~"

"오~래도록 변함없는 사랑으로 뭉친

행복이 깃든 집은 무너지지 않겠지용!"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건축자의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의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시편 118:21-23)

 

깃털이 빠져 상처를 입은 백로가

힘차게 하늘을 날았다.

홀로 가는 것보다 무리지어 함께 간다면

서로 손잡고 격려하며 더 높고, 넓은 곳으로

세상의 불의를 무찌르며 담대히 갈텐데....

그의 트로우마는 내려 놓지 못하고

날개쭉지에 달고 다닐 것 같아서 안타까웠다.

우리들의 마음 속에도

억울하게 고통당하고 쓰라린 상처가

도사리고 있다면 이 모든 것을

 전능하신 하나님앞에 내려놓아

치유함을 받고 회복되어져야겠다.

미래를 향해 도전하면서

다 함께 용기를 잃지 맙시다!

할렐루야!!!

 

- 마음의 상처를 주앞에 내려놓고

승리의 삶이 되시길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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