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소리에 비상(飛上)
완연하게 따사로워지는 햇살에
기세 등등하던 동장군도 한풀 꺾이여
강바람 따라 줄행랑을 치고 있었다.
징검다리 건너 농장의 비닐하우스에는
빨간 머리 앤처럼 얼굴에 점이 송송 박힌
붉은 딸기들이 힘든 시간을 잘 견디었다고
서로 얼굴을 맞대어 종알종알~ 호!호! 하!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며 신바람이 났다.
"니는 이곳을 떠나
어디로 멀리 가고 싶니?"
"내사마 아이들에게 줄
달콤한 디저트가 되어
학교에 가고 싶다 아잉가~"
"와우! 오늘이 바로
입학식 날이 아닌감!
함께 가서 축하해 주자구나!"
"그래~ 좋은 생각이야!
탐심이 많은 고관대작들 집에
몰래 가는 것 보다야 만배 낫지롱!"
"가장 귀중한
사랑의 가치는
희생과 헌신이다"
- 그라시안(Gracian,
1601. 1.8~1658. 12.6) 17세기
에스라냐(스페인)의 작가, 비평가,
철학자, <미묘함과 천재 예술> -
강변의 언덕길 아래로는 유채꽃 씨를
뿌려져 있어서 갈잎 사이에 작은 잎들이
긴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켜고 있었다.
아직 꽃을 피울려면 따뜻한 햇볕과
흡족한 비가 토양의 뿌리에 흡수되어
줄기와 잎들에게 동화작용을 하는
인내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 허허벌판같은 곳에
어디서 날아왔는지 흰나비 두 마리가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처럼 이리저리
꽃을 찾아 날아 다니며 팔랑~팔랑~
재빠르고 가볍게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쳤는지 누런잎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며 쉬기도 했다.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솜씨가
얼마나 놀랍고 신기한지... 할렐루야!
칠흑같은 땅속에서 애벌레로 있다가
두 날개로 하늘을 비상하는 예쁜 나비로
환골탈태할 줄이야 꿈엔들 알았으랴!
아이들이 흥겹게 치는 피아노 소곡집에
와스텐 작곡 <꿈꾸다 깬 인형>으로
나비와의 해후는 아쉬움을 남겼다.
오묘한 생명의 신비로움이
우리의 영혼에도 영원히 존재하고 있어
언젠가는 이 세상의 헛된 것들을 비우고
찬란한 하늘의 영광을 볼 수 있을 날이
확실하게 전개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전도서 12:1)
떡깔나무 잎들이 쌓인 길을 따라
산등성에 올라 보니 봄기운이 가득했다.
매화나무에서도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하여 벌써 눈치빠른 꿀벌들이
꽃들에게 윙~윙~ 인사하며 날아다녔다.
봄의 소리는 곱게 핀 꽃들에게 희망을
안겨 주어 많은 열매들이 맺힐 것이다.
놀이터에서 생기 발랄한 아이들의 소리도
성장하는 힘찬 희망을 갖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꿈을 꾸며 달려 가리라 본다.
"어린 시절의
이상주의(理想主義) 가운데에서
인간의 진리가 발견될 수 있으며,
어린 시절의
이상주의야말로 이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간의 부(富)다"
- 슈바이처(Schweitzer,
1875. 1. 14~1965. 9. 4)
독일의 신학자, 철학자,
음악가, 의사, '아프리카의 성자'
핵 실험 금지를 주장함.
1952년 노벨 평화상 수상,
<물과 원시림 사이에서> -
자연의 계절은 때를 어기지 않고
산에도 들에도 찾아온다.
움트는 새싹들의 소리와 시냇물 소리,
새소리와 꽃들의 웃음소리는 우리들의
오감을 깨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물을 우리들에게 선물로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고 감사해야겠다.
올해 처음 학교의 입학으로
낯선 환경에 접하는 우리 아이들이
모두 안전하게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음 좋겠다.
무엇보다도 어릴 때부터
하나님 말씀을 읽고 배워서
올바르고 정직하게 행동하여 미래에
나라의 훌륭한 인물들이 되길 소원한다.
"아이들아!
학교 입학을 축하해!
코로나19로 힘겹지만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새로운 친구들과도 변함없는
우정으로 사이좋게 지내길 바래!
너희들의 미래의 꿈들이 이루어져
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 되며
항상 지혜롭고 건강하게 자라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사랑하고 축하해!"
- 찬란한 봄소식을 기다리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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