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고향촌
며칠만 있으면 우리 민족의 명절인 설날이다.
누구나 벌써 마음은 인심 좋고 공기 좋은
어릴 적 뛰어놀던 따뜻한 고향을 떠올리며
그곳으로 향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보고픈 부모님과 형제들을 만난다는
기쁨은 세상의 어떠한 날들의 시간보다
푸근한 위로와 즐거움이 많으리라 본다.
세상살이 우물쭈물하다간 금쪽같은 시간은
화살 쏘듯이 빠르게 지나갈 것이다.
우리의 영원한 본향도 눈앞에 다가올 날들이
머지않음을 명심하고 살아가야 하리라.
"시간의 걸음에는 세 가지가 있다.
미래는 주저하면서 다가오고,
현재는 화살처럼 날아가고,
과거는 영원히 정지하고 있다."
- 실러(Schiller,
1759. 11.10~1805. 5.9)
독일의 시인, 극작가,
<오를레앙의 처녀><빌헬름 텔> 등 -
나의 사랑 童溪 남편도
작년 12월 즈음 함안의 악양루 옆으로 흐르는
샛강과 산천을 떠올리시며 그리움에 사무쳐
<그리운 고향촌>이라는 시조를 지었다.
연세가 들수록 잊지 못할 고향에 대한
추억들이 잊으래야 잊히지 않는
아련한 그리움이 되어 구절마다
풋풋한 사랑으로 살아나는 것만 같다.
또한 처음으로 시조에 작곡하시는
열정적인 훌륭하신 교수님의 선율까지
선물을 받아 마음에 큰 감동이 되어
감사를 드리며, 음원을 제작하느라
고생하신 교수님과 합창단께도
마음으로 감사를 드린다.
무엇보다도 남편의 부족한 시조를
늘 사랑하여 주신 <소년문학>
편집장님께 너무 고맙게 생각하며,
모두 함께 이룬 가곡이 세상으로
날개를 달아 힘껏 비상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고향을 잊지 않는
행복한 마음으로 삶을 꾸려갈 것을 믿는다.
한달반만에 시조로 이십여 편을 작곡하신
방울 같은 음표들이 제목마다 오롱조롱 달려
너무나 기적적이며 감동스럽기만 하다.
앞으로 방방곡곡 전해져
함께 아름다운 세상이 되도록
누구나 쉽게 노래할 수 있길 기대한다.
<그리운 고향촌>
/작사. 심성보
/작곡. 이종록
가만히 눈 감으니
소 먹이던 방천길
청보리 비껴 날던
뜸북새 뜸북뜸북
연둣빛
실버들 사이사이
방앗간이 나타나요.
두 그릇 뚝딱 먹던
동짓날 새알 팥죽
소매에 떨어지던
백설도 보이고요
뒤척다
생각 나는 아재
그 이름도 떠 올라요.
- 2021. 12. -
청도천의 산책로를 걷다 보면
파랑새 다리가 보인다.
대한이 지나서 그런지 얼었던 강물이
풀리어 바람 따라 출렁이였고
오리들도 자맥질 하기에 무척 바빴다.
두 날개를 치서 할렐루야!로 서로 격려하며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자고 하였다.
솔나무에 앉아 서산으로 넘어가는 석양을
바라보던 왜가리들은 어떻게 하면
각자도생 하여 승리하며
살아남을 것인가?에
골몰하고 있었다.
흘러내리지 않고 고인물은 녹지 않아
동심으로 돌아가 썰매를 타고 싶은
철부지 같은 마음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함부로 덤비다간
큰일이 날 것이 뻔하다.
날렵한 할미새 한 마리는 얼음판 위를
숙달된 몸짓으로 폴짝이며 먹잇감을
찾느라 애를 쓰는 모습이
얼마나 기특한지 몰랐다.
고향은 어디를 돌아봐도 정겹기만 하다.
이제 겨울나무 가지 끝에도 봄을 기다며
더 나은 고향산천으로 꾸며질 것이다.
설날에 떡국을 한 그릇 뚝딱! 먹으면
나이도 덩달아 껑충! 뛰어
속도가 빨라질 건데...
마음만은 아직도 고향 뒷동산에서
나물 캐며 뛰어놀던 시절에 머물고 있기만 하다.
오늘도 생명을 보호해 주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 올리며
모든 가정마다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는
건강의 축복이 가득 채워지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5:13)
- 고향을 그리워하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하기를 원하며...
<童溪山房>에서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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