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너와의 만남!(2)

샬롬이 2021. 7. 6. 16:46

너와의 만남!(2)

 

장대비가 거세게 몰아치다가 조금씩

자즈러들기도 하여 지난번 새마을 공원에서

만난 후투새가 또 있는지 궁금해서 가 보았다

아! 그런데 놀랍게도 짝꿍으로 보이는

후투새 두 마리가 긴 부리로 부지런히

맛점의 먹잇감을 찾고 있었다.

서로 떨어지지 않고 정답게 있다가 인기척에

혼비백산하고 그만 건너편 대추밭으로

급하게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너무 안타까워서 두리번거리고 있는데

영리한 참새들은 자신을 해치지 않을 것을

미리 알아 차리고 종알거리며 폴폴~ 포르르~

바위와 잔디밭을 자기집처럼 날아 다니며 신났다.

 

"우리의 삶은 고통이며 공포다.

따라서 인간은 불행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인생을 사랑한다.

인생은 고통과 공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 도스토엡스키(Dostoevskii,1821~1881)

1846 <가난한 사람들><농부 머레이>

<죄와 벌><학대받은 사람들> -

 

변덕스런 장맛비가 오락가락하여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기후변화를 실감했다.

우산을 폈다가 접었다가 반복하면서도

연인을 만나는 시간과 같은 설레임으로

또 다시 나타날 후투새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참새소리가 계속적으로 재잘대는 새마을 공원 한켠에는

어르신들이 게이트볼 놀이로 근육단련 운동겸

여가를 즐기고 있었다.

갑자기 옛날에 농사를 지을 때,

울아버지 길다란 곰배로 단단한 흙덩이를

부드럽게 하며 하루종일 땡볕에서 밭일로

고생하시던 생각이나 마음이 울적해지기도 했다.

이제 과학의 발달로 기계가 머슴같이

농사일을 맡아 수월하게 도와 주고 있으니

어느 곳에서든지 생활 환경이 좋아져

노동의 고통이 줄어 들고 있으나

정신세계는 메말라갈 뿐이다.

 

"인생에서 경험한

모든 역경과 고통이

나를 올곧게, 그리고

강하게 만들어 주었다"

- 디즈니(Disney,1901~1966)

미국의 만화 영화 제작자, <미키 마우스>

<백설 공주><신데렐라><판타지아>

<사막이 살아 있다> -

 

비에 젖은 벤치에 앉지도 못하고...

또다시 비바람이 세차게 불어와 들고 있던

우산마져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기만 했다.

혹시나 카메라 렌즈에 빗물이라도 들어올까봐

가슴에 꼭 껴안고 잔디밭을 어스렁거리며

쇼팽의 '빗방을 전주곡'을 듣고 있노라니

어느새 느티나무 아래에 홀로 비에 젖은

머리를 흔드는 후투새의 모습이 보였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귀한 존재인가?

마음과 마음을 서로 알 수 있다면

그냥 멀리서도 편안해 질텐데....

두근두근...심장의 박동이 요란하니

이를 어찌하오리까?....

 

어릴 때 친구들과 모여 술레잡기 놀이를 하듯이

술레에게 들키새라 후투새가 있는 곳으로 살금살금~

한발자국씩 옮겨가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라고

마음 속으로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너무 가까이에 가면 금방 눈치를 채는

후투새의 민감한 반응에 '그대로 멈춰서' 노래처럼

꼼짝 않고 얼음이 되어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하며

투구(?)를 입은 후투새의 민첩한 동태를 살폈다.

 

"꿈을 실현하는 비결을 알고 있는

사람이 정복할 수 없는 것은 없다.

이 비법은

호기심(curiosity),

자신감(confidence),

일관성(constancy),

용기(courage),

즉 4C로 요약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 디즈니 -

 

어디엔가 짝꿍을 두고 온 후투새는

그곳에 오래 지체하지 않고 걱정이 되는지

빗 속에서도 힘차게 날아가 버렸다.

사랑이 있는 곳에는 항상 관심과

염려가 되는 것이 기본이기도 하다.

서로 생명이 살아 있는 소중한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말고 아껴주며

진심으로 사랑해 주어야겠다.

 

우리가 이 세상의 삶이 끝나는 순간까지

하나님의 뜻을 준행하며 살 수 있다면....

성공적인 꿈을 실현하는 것 보다 후회 없는

인생이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행하기를 원하는 계획들이

세상의 유혹의 시험에 넘어가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누가 주의 노의 능력을 알며

누가 주를 두려워하여야 할 대로

주의 진노을 알리이까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計數)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1:10-12)

 

 

-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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