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命의 신비로움!(4)

生命의 신비로움!(4)

 

알에서 깨어난 아기딱새들이

아빠와 엄마가 물어다 주는 먹이로

머리와 몸통에 깃털도 보송해졌고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눈도 동그랗게

떠있어서 너무 귀엽고 신비하도록 예뻤다.

아기딱새들이 보금자리인 반송우편함에서

한달 즈음 되니 처음과 달리 통을 두드려도

입을 벌리지 않고 서로 머리를 맞대어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있기만 했다.

"아기딱새들아! 안녕!

그동안 많이도 컸네~"

"부모님 지극한 사랑으로

이만큼 자랐어요!"

"서로 사이좋게 지내거레이~"

"암요...욕심쟁이 놀부는 안될께여~"

 

"가정의 단란함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이다.

그리고 자녀를 보는 즐거움은

사람의 가장 거룩한 즐거움이다."

-페스탈로치(Pestalozzi,1746~1827)

스위스의 교육가. <은자의 황혼>

<백조의 노래><린하르트와 게르트루트> -

 

그들도 엄마와 아빠 소리에는 반응을 해도

아무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다.

아마도 세상이 무섭다는 것을

부모님의 철저한 교육으로 훈련되어

배가 고파 보였지만 넙죽한 주둥이를

꾹 다물고는 비상할 준비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마당에서 두리번 거리는 천적이 나타나

어스렁~ 어스렁~ 무엇인가 찾고 있어서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비상할 아기딱새들이 무사해야 할텐데...

"야옹아! 집밥 잘 챙겨먹고

허툰짓은 하지 말거레이~"

"지야 뭐... 비겁하게 시나불로

간큰 도둑질은 안해여.."

"맞아, 야옹! 야옹하며

재롱부리기도 바쁠테니 말야"

"비유에 맞지 않으면 할퀴기도 하니

주객전도된 내 세상아닌감!"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이지만

어느날 외출을 하고 계단을 올라 오는데 

이게 왠일....아기딱새 한 마리가

유리창턱에 한쪽 다리를 버티고

미동도 하지 않고 있었다.

어떻게 날아서 이곳까지 왔는지

신통방통하기만 했다.

"와우! 환골탈퇴! 축하해!

세상으로 힘차게 비상하렴!"

"반가워요! 아구머니나..

어디서 많이 듣던 음성이네요!"

"그동안 너들로 넘~~~~행복했어!

이제 가면 언제 보려나...."

"잊지 않고 찾아올께요~

다음에 또 만나요!"

 

불안해 하는 아기딱새를 위해

찬송가 <영광송>과

<너 근심 걱정 말아라>를 들려 주며

힘차게 세상으로 비상하여

행복하게 살아라고 말해 주었다.

그리고 창문을 살짝기 열어 주었는데

엄마딱새가 밖에서 푸득거리더니

아기딱새와 함께 눈깜짝 할 사이에 가버렸다.

혹시나 땅에 떨어졌나 싶어 내려가 봐도

아기딱새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아직도 다른 동생들은 통에서 아빠가

물어다주는 맛난 저녁으로 배를 채웠다.

 

다음날, 아침 일찍 둥지를 들여다 봤을때는

모두 다 날아 가버리고 없었다.

얼마나 아쉽고 허전한지 눈물이 왈칵 나왔다.

그래도 어제 형님이 대표로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창문까지 와서 눈인사로 이별을 고하였다는 것이다.

조류의 세계도 자신들을 사랑해 주는 사람에 대한

예의를 지킬 줄 아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아직도 딱새가족들의 소리가

어디선가 들리는 것만 같아

보고픔에 귀가 쫑긋거리기도 한다.

 

생명이 살아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큰 축복이다.

이 세상을 살아갈 동안 온갖 풍랑이 몰아치지만

얼마나 참고 견디느냐에 따라서 정금같이

다시금 빛나는 삶이 전개되리라 믿는다.

작은 미물들이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때에 맞춰 모든 것이 이루어져 비상하듯이

우리의 힘겨운 삶도 때를 기다리며

소망을 품고 낙심하지 않아야만 하리라 본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로마서 15:13)

 

모든 생명은 창조주의 뜻대로

사랑으로 신비롭게 탄생되어

사랑으로 생육하고 번성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하나뿐인 생명은 가장 소중하다.

서로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성장하며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믿음으로 전진하자!

 

 

- 딱새가족들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길 원하며.... 德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