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걸으며...
앞산과 뒤산에도 울긋불긋 한껏 멋을 내어
산길을 걷는 나그네의 마음을 빼들고야 말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나무마다 자신의 개성적인
색깔의 옷을 입었다가 자연의 법칙에 따라 내년을
기약하며 말없이 강한 나목이 되어 가고 있었다.
폭포로 향하는 길목에도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나무들이 조용히 잎들을 내려 놓으며
괴테의 사랑의 시를 쓰고 있었고, 밤나무잎과
벚꽃나무잎, 단풍잎, 아카시아잎들도
서로 손을 잡고 한해 동안 고생했다고
꾸벅~꾸벅~ 인사를 나누었다.
낙엽길을 걷는 고독한 나그네도 이맘때면
어김없이 들어보는 양주동 작시에 박태준 작곡의
<산길>과 이은상 작시 홍난파 작곡의
<옛동산에 올라>를 들으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다.
"예술은
영혼에 붙어 있는
일상생활 속 먼지들을
깨끗이 씻어 내는 작업이다"
- 피카소(Picasso, 188-1973)
프랑스 화가. 조각가. <게르니카> -
비탈진 곳에서도 사계절 언제나 청청한 소나무의
기상은 언제 보아도 닮고 싶은 표본이 되었다.
"나무들아!
악한 시대가 벼랑끝으로 달리지만
너희들만은 오래도록 산림을 지키며
올곧고 굳건하게 자라다오!"
"사람의 탈을 쓴 짐승의 세계가
언제 창조주의 뜻대로 살꼬 싶네요!
자고로 거짓부렁이들이 설치면 망쪼여!"
코로나의 시국이여서 그런지 산속에도
각종 새들의 노래는 들리지 않았다.
그들도 인간들의 잘못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에
기겁을 하고 어디로 달아났는지 알 수 없었다.
미물이라도 자신들의 생명을 보호하려는
순간의 판단으로 잽싸게 안전한 지대로
날아가 버리는 행동에 돌입한 것이었다.
"땅 위에는
크고 작은 길이 많이 있다.
그러나 모두 목표하는 곳은 같다.
하지만, 마지막 한 걸음은
자기 혼자서 가야 한다."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
독일의 소설가. 시인. <수레바퀴 밑에서> -
11월에 들어서부터
코로나19가 더욱 살벌하게
우리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도 필요하지만 생명에 대한
각자의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함은 물론이거니와
우연찮게 타인에게 확산시키는 일을 막아야겠다.
그리고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말씀으로
마음을 정결케하여 영적으로 무장하므로
삶이 고달프고 낙심될지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반드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이다.
"나의 힘이 되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자시요
나의 하나님이시요
피할 바위시요 나의 방패시요
나의 구원의 뿔이시요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편 18:1-2)
- 꺼꾸로 돌아가는 세상의 억압에
자유함을 얻기를 원하며....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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