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찾았다가 잃어버린 Lucky seven!

샬롬이 2020. 9. 4. 08:37

찾았다가 잃어버린 Lucky seven!

 

올해는 유난히도 뜻하지 않는

코로나19의 전염병과 장기간의 물폭탄 장마와

숨가쁘게 들이닥치는 폭우와 태풍의 피해로

우리들의 삶의 현장이 절망에 놓이게 되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천재지변은 앞으로도

예측치 못할 정도로 지구를 걷잡을 수 없이

강타하여 안전지대가 없을 것으로 장담된다. 

이렇게 인간의 한계를 느끼는 위태로운 시대에

살면서 생명을 주신 창조주을 거역하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은

교만과 미련함 때문일 것이다.

인생이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정한 이치며

그 후의 심판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므로

사악하고 이기적인 욕심을 버릴 수가 있다.

재물을 좀 더 많이 쌓아 편안하게 살려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희망사항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생명을 잃고 나면 아무 소용이 없다.

권력을 남용하지 말고 정의와 공정함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부끄럽지 않아야 사회는

공평하게 모든 것이 만족하리라 본다.

작은 것이라도 서로 나누며 채울 수 있는

사랑과 배려가 깊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전환되어 함께 기쁨을 누리길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그 얼굴 빛으로

우리에게 비취사(셀라)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만방 중에 알리소서

하나님이여

민족들로 주를 찬송케 하시며

모든 민족으로 주를 찬송케 하소서"

(시편 67:1-3)

 

비가 올련지 하늘은 잔뜩 흐리고

바람이 부는 7월11일 오후,

남편과 아내는 낙새뽁음으로 맛점을 나누고

가까이에 있는 생태공원을 한바퀴 산책하기로 했다.

소나기라도 뿌릴 것 같았지만 동네 아이들이 자전거도 타고

어른들도 더위를 식히려 나무그늘에 띄염띄염 앉아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모두들 답답하겠지만 야외에서도 마스크로

방역수칙을 잘 준행하여 서로 피해가 없도록 하였다.

평상시 남편도 손소독제는 필수품이 되어

아내의 손바닥에 뿌려주는 사랑을 발휘하곤 했다.

"니 손 쪼개~내보래이~"

"와요! 뭐... 줄라꼬에~ㅎ"

"손소독제로 안전하게 보호해 줄께!"

"역시...당신의 사랑이 최고여!ㅎ"

때로는 남편이 무심해 보여도 변함없는

사랑의 콩깍지에 감동을 받아

아내는 행복의 미소를 지었다.

"삶은 

단지 사랑을 통해서

그 의미를 가진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사랑하고

헌신할 능력이 있으면 있을수록

그만큼 우리의 삶은 의미를 가진다"

-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1877-1962)

독일계 스위스인 소설가. 시인. <데미안>

<크눌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도심 인근에 유유히 낙동강이 흐르고

넓은 화명의 생태공원이 조성되어 있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에서 다같이 호흡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으므로 활력소를 얻을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19의 습격으로 모두가 힘들지만

빠른시일 내에 일상이 정상적으로 회복되어

자영업자들의얼굴에 웃음이 넘치길 바랄 뿐이다.

먼저 교회와 공동체들이 솔선수범하여

국가적인 재난에 동참할 수 있어야겠다.

그리하여 기적같이 생명과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에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나타나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주를 위해 핍박받고 조롱당할지라도 

진리와 자유는 영원히 변함없이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심을 받을 것이리라~~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요한복음 8:32)

 

광활하게 펼쳐진 클로버꽃 초원에서

아내는 한 마리의 토끼가 되어 폴짝이며

네잎클로버를 찾는 기쁨에 빠져들곤 했다.

남편도 허리를 굽혀 스스로 자생된 하얀 개망초와

어울린 홍색 원추리 꽃을 폰에 담느라 

싱싱한 노춘을 불태우고 있었다.

"꽃에다 동심을 주었군요!"

"늙으니 꽃이 아름답게 보이네..허허.."

"세월이 백발을 만들어도

마음을 청춘에 붙들어 매 보소!"

"세상 것에 탐심을 버리고

아름답게 늙음도 행운이 아닌가베!"

"믿음, 소망, 사랑을 품은 건강하고

멋진 노부부가 됩시다요!"

"뭐라카노..NO부부라니...진짜여야징! 허허"

 

요리조리 꽃들을 살피는 중에

빨알간 고추잠자리가 원추리 봉오리에 앉아 

후텁지근한 날씨지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얇은 비단 망사같은 날개는 여름날에 가볍고

시원하게 만들어져 하늘을 날기에는 

최고의 걸작이며 안성맞춤이었다.

잠자리는 가까이에 가도 꿈적도 않아

깊은 잠에 빠져 누가 보쌈해가도 모를 지경이었다.

멀리서 벤치에 앉아 폰을 만지작 거리는 남편도

아내가 옆에 가도 폰삼매경에 빠져 모르다가

네잎클로버를 땄다고 보여 주니깐 고개를 들어 보았다.

그런데 남편도 선글라스 낀 시선으로 벤치밑에 살피더니

금방 네잎도 아닌 기적같이 일곱잎을 발견했다.

"어머나! 일곱잎도 있네에!"

"그참...생전 처음으로 따보는 Luky senen!"

"한방에 그냥 행운의 보따리가 찾아왔네에!ㅎ"

"잘 간수해 가지고 갑시더~"

남편은 흰메모지를 꺼내어 반으로 접어서

그 속에 조심스럽게 신기한 일곱클로버를

심장이 뛰는 왼쪽 호주머니에 넣었다.

남편과 아내는 기분이 너무 좋아서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꽃가마를 탄 느낌이었다.

집에 와서 쉽게 찾은 일곱 행운을

호주머니에서 내려던 남편은 화들짝 놀랐다.

"어..어...어디갔노...행운이 없어져뿟네.."

"와 카능교...아까 잘 보관하더니...우짜꼬나!"

"어디서 살짝 빠져버렸나 보네..."

"럭키 세븐은 잃어 버려도 생명을 주신

주님만은 잃지 마세용!"

"암~꼭 붙들고 살아가리다!"

 

희로애락이 널뛰기하는 인생의 여정에서도

잃은 것들이 많지만 소중한 생명이

살아 있는 것만도 감사할 일이다.

호흡이 있는 자에게는 무엇이라도극복할 수 있는

인내력과 소망이 존재한다.

마음 속에 있는 어둠을 물리치고

생명이 다할 때까지 믿음을 지켜야 하리라~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편 23:3-4)

 

 

- 잃은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며...덕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