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고니는 살아있었다!

샬롬이 2020. 8. 21. 07:25

고니는 살아있었다!

 

이른 아침, 부옇게 안개가 내려와 먼 산은 물론

사방으로 덮어져 오늘도 35도를 육박하는

날씨가 예고되는 듯 싶었다.

한낮의 뙤약볕을 피하여 산책 코스를

아랫강변으로 정한 후, 가볍게 발걸음을 옮겼다.

왠냐면 윗강에서 만나지 못한 외로운 고니를

오늘은 꼭! 만날 수 있기를 바랬다.

날마다 강물이 터전이 되어 살아가는

고니도 장마에 어떻게 되었는지 몹시 궁금하였다.

"인생의 광풍은 아무리 심해도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구름 뒤엔 언제나 태양이 빛나고 있다."

- 롱펠로(Lpngfellow, 1807-1882)

미국의 시인, <에반젤린> <인생찬가> -

 

이번 여름은 무서운 홍수로 사람들도 생명을 잃고

집이 소실되어 막대한 이재민이 발생되기도 했다.

하루 아침에 슬픔을 당한 모든 분들이

복구하기도 힘드실텐데 끈질긴 코로나19까지

또다시 극성을 부려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아무쪼록 이 환난과 풍파가 속히 지나가고

자유롭게 활동하며 기쁨이 찾아오길 바랄 뿐이다.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로마서15:13)

 

발걸음을 따라 월곡 쉼터를 지나 강을 따라 내려다 보니 

오리들와 왜가리들이 있는 곳에 애타게 찾았던

외톨이 고니를 만날 수 있어 너무 반가웠다.

급류로 달아나던 큰물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무사히 잘 피하여 살아있었으니 다행이었다.

폭우가 심하여 죽을 고비가 많았겠지만

평소에 봐 둔 안전지대에 숨어 성난 물결이 

잠잠해질 때까지 참고 기다렸을 것이다.

"고니야! 많이 힘들었지?"

"지구 온난화로 천재지변은

갈수록 심화될낀데...우에살꼬..."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선

로보터처럼 변신을 해야겠징..."

"위선적인 마음부터 확! 변해야만

살길도 열리지... 안 그라마 다 허탕이여.."

 여덟 마리 오리들과 자맥질하기에

바쁘면서도 언덕에서 렌즈를 돌리는 엉뚱이에게

마음이 변하지 않고는 안된다고 알려주었다.

"오! 주님!

강팍한 심령을 변화시키사

주의 성령의 도구로 사용하시옵소서

그리하여 허탕만 치지 않고

주께 영광 돌릴 수 있게 하옵소서!"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좇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심령으로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와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사람을 입으라"

(에베소서 4:22-24)

 

죽음의 고비에서 생명을 얻었다는 것은

평생토록 잊을 수 없는 사건이기도 할 것이다.

날마다 호흡이 있게 하신 창조주의 은혜에

감사함을 드리며 하나뿐인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깨달아 새롭게 변화된 마음으로

봉사하며 살아가야함이 마땅하다.

그러나 인간은 배은망득하여 받은 은혜는

금방 잊어버리고 베푼 것에만 마음에 새겨

언제라도 되돌려 받기를 원하는 습성이 있으니

그것을 고치지 않고는 진정한 은혜를 알 수 없다.

 

성부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가 되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아가페적인 사랑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인류를 죄가운데서 구원하시사

멸망의 길에서 생명의 길로 인도하셨다.

이 세상 살동안 구주 예수를 믿고 의지하여

환난의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첩경이 되리라 본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어려울 때는 옆에서 도와 주는 사람으로 인해

절망에서 희망의 빛을 발견하기도 할 것이다.

외로운 고니도 오리들과 왜가리들, 백로들이

관심을 갖고 알뜰하게 챙겨주며 말벗이라도 되어 주니

그들곁을 떠나지 않고 어울리며 살고 있었다.

  한낮이 가까이 오자 땡볕이 강해졌다.

오랫만에 만난 고니를 더 이상 관찰하지 못하고

원정다리를 건너려는데 횟집마당 뒤켠에서 

오골닭 한마리와 고니 두마리가 보였다.

집에서 키우는 고니들도 주둥이는 홍색이었지만

깃털 전체가 하얀색이서 강에 있는 외로운 고니와는

사뭇 달라 보이기도 했다.

주인이 주는 모이를 먹고 자라선지

막상막하의 생존경쟁은 하지 않아도 될성싶었다.

외로운 고니도 집으로 데리고 와서 함께

먹이를 나눠 주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서 외로운 고니가 자꾸만 안스럽기만 했다.

부디 어느 곳에서든지 살아있음을 감사하며

일용할 양식이 풍족하게 찾아지길 바랄 뿐이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찬송가)

 

 

- 생명을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드리며... 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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