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주여! 인도하소서! (1)

샬롬이 2020. 8. 12. 08:34

주여! 인도하소서! (1)

 

2020년도 여름의 장맛비는 진절머리가 날 정도로

국지성 폭우로 인해 40여일이 넘도록 오락가락하며

고달픈  삶의 현장에 풍비박산을 일으켰다.

코로나19의 조바심으로 힘든 가운데

엎친데 겹친 것과 같이 곳곳마다 홍수 피해로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수해를 당하신 모든 분들이 빠른 시일내 복구되어

일상생활을 찾을 수 있길 간절히 기도드린다.

"오! 주여! 

가족을 잃어 슬픔에 잠긴 분들의

괴로운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고,

항상 주 안에 보호하시어

남은 여생 주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인도하여 주옵소서!"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큰 물이 나를 엄몰하거나

깊음이 나를 삼키지 못하게 하시며

웅덩이로 내 위에 그 입을 닫지 못하게 하소서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선하시오니

내게 응답하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게로 돌이키소서"

(시편 69:14-16)

 

폭우가 계속되다가 잠시 멈춘 날에

어디 휴가도 못간참에 약대폭포로 향해 올라갔다.

가는 길에 저수지가 보이는데 그곳은 다행히도

아직 물이 넘치지는 않아서 안심했다.

전번에 둑이 한 번 무너져 다시 든든하게 쌓아 놓았기에

가까이에 있는 보금자리들이 안전할 수 있어 보였다.

그런데 저수지에서 떠내려 가다가 엎드러

통곡하며 기도하는 것 같은 마른 나뭇가지를 보았다.

생기가 없어 보였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간곡하게 매달리는 것만 같았다.

코끝이 찡~해 오는 것이 우리들 모두의 모습이 아닌가!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저수지옆 클로버와 잡초들이 우거진 곳을 뒤져

그 속에서 뜻밖의 네 잎클로버를 두 개나 발견했다.

모처럼 햇살을 받으며 행운도 얻어

금방 기분이 상쾌하여 얼른 녹음된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의 찬송가를 남기며

하나님 말씀의 계시대로 홍수를 대비해 방주를 지은

당대에 가장 의로운 노아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하나님 말씀을 믿고 순종한 노아할아버지는

모든 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비웃어도 

홍수가 날 것을 대비하여 120년간 잣나무로

방주를 지어 600세가 되는 2월 17일에

여섯명의 가족과 각종 짐승들이

밤낮으로 40일간의 대홍수를 피하여

그들만이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창세기 7:1-24)

구약의 창세기에서 죄를 지은 인류의 멸망과

하나님께서 노아에게 무지개로 약속한 말씀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우리들에게 경각심과 함께

믿음을 고취시켜 주기도 한다. 

어릴 때 성경이야기를 들으며 죄를 많이 지으면

하나님께서 혹독한 벌을 주신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는 불로 심판하신다는 새 언약을 기억하여

죄악으로 물든 마음과 빨라지는 지구 온난화의

자연재해로 우리를 구하여 달라고 간구해야겠다.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침몰할 홍수가

다시는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영세까지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의 세상과의 언약의 증거니라"

(창세기 9:11-13)

 

이번 장마는 중부지방에 폭우가 무섭게 퍼부었지만

남부는 한풀 꺾이여 뙤약볕이 비칠 때도 있었으니

작은 나라지만 기후의 변화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지역마다 물난리를 잘 극복하여 앞으로는

자연재해의 고달픔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장마끝에 저수지도 넘치지 않고 네 잎클로버도

따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게 폭포로 향했다.

한옥학교도 개강했는지 차들이 많이 주차되어

뚝딱! 뚝딱! 망치소리도 들렸다.

요즘, 한양의 아파트 한 채만 있어도 하루가 다르게

쑥!쑥! 돈이 커가는 소리가 들리니....허참....

가만히 앉아 무위도식해도 부동산이 알아서

주머니를 채워주는 도시의 기막힌 현실이 무섭기만 하다.

촌에 있는 다주택자들은 그냥 세금덩어리일 뿐이다.

집은 안 팔리제....물이 샌다고 야단이제...

서민의 경제는 모두가 죽을 맛이라고....

목수일이라도 배워 노동의 대가로 성실하게 사는 것이

높은 자리 꽤차고 이기적인 사고로 정책을 펴는 것보다야

육신은 고댈망정 마음은 편안할 것이리라.

 

목적지를 향해가는 가파른 길옆의 울퉁불퉁하게

깍여진 괴석에는 '낙석주의'라는 팻말이 있었다.

단단한 바위라도 옆을 지날 때는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산림을 보호하여 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나깨나 불조심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과제이다.

어느 곳이나 나무를 많이 심어 폭우에도 수해가 나지 않게

만반의 대책을 세워 귀중한 생명을 잃는 일이 없어야겠다.

낙대폭포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름나기로

세차게 떨어지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달랬다.

비가 온다고 짜증 부리던 스트레스를 모두 날리며

사람들은 폭포물를 맞는 행복함으로 충전시키고 있었다.

"어우~ 시원해!"

"어서 들어 오소! 안 차워요!"

"아이구 좋구나! 좋아!"

젊은 청춘들도 짝을 이루어 나무 그늘에 앉아

힘차게 낙수되는 폭포물을 바라보며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 도연명(365-427.이름은 잠. 호는 오류 )

중국 동진의 시인. <귀거래사>. <도화원기> -

 

물과 불은 인간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과분하게 넘쳐나는 것은 도리어 해가 된다.

물질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부해진다고 품격이 높아지지는 않으며

물질이 없다고 인격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모든 죄악을 분별할 수 있는 올바른 판단과

정의로운 용기가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성급하여 물불을 가리지 못하면 하는 일마다

소통이 아니라 자신의 아집으로 먹통이 될 것이 뻔하다.

"한 민족과 국가가 성숙하기까지는

숱한 시련과 반성, 그리고 성찰의 교훈이

퇴적되어야 한다"

- 토인비(Toynbee, 1889-1975)

영국의 역사가. 문명 비평가. <시련에 선 문명>-

 

물보라를 치며 떨어지는 폭포수는

물길을 따라 어디론가 갈 것이다.

주의 인도하심따라 어디를 가든지

맑은 물이 되어 흙탕물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돌틈사이에 피어난 점박이 나리꽃들도

한번 피었다가 져버리드라도 내년에

또다시 살아나서 폭포의 탐방객들에게

아리땁고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 주리라~

"주의 목전에는 천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경점 같을 뿐임이니이다

주께서 저희를 홍수처럼 쓸어 가시나이다

저희는 잠간 자는 것 같으며

아침에 돋는 풀 같으니이다"

(시편 90:4-5)

 

 

- 절망중에 있는 사람들이

영육이 소생함을 얻기를 원하며...덕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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