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속의 시련 ~(2)
장맛비가 계속적으로 오락가락하더니
강물의 물도 불어나 오리가족들은 멀리
날아가지도 못하고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었다.
엄마를 꼭 닮은 아기오리도 수초에 쉬고 있다가
건너편으로 엄마 따라가며 있는 힘을 다하여
짧은 두 다리로 자맥질을 하였다.
무섭게 밀려오는 물결을 두려워하지 않고
엄마만 믿고 가는 모습이 장하기만 했다.
"아기 오리야! 힘들지?
한눈팔지 않고 엄마만 따르는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구나!"
"험한 풍파에 정신 안 차리고
엄마를 잃으면 고아가 되어
더 힘들어지겠지요..."
엄마 오리와 아기오리는 사랑의 끈으로
묶어진 거와 같이 서로 떨어지지 않고
목적지까지 "내 주를 가까이하게 함은"의
찬송곡에 맞춰 무사히 이동하였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찬송가)
한편, 그곳의 부들 사이로 덩치가 큰 아홉 마리의
새끼들을 이끌고 다니는 오리엄마의 고충은
견딜 수 없는 장마 속에 더욱 크게 느껴졌다.
새끼오리들이 먹을 것이 적으니 저마다
넙죽한 입만 쩝쩝거리며 서로 밀치고
먼저 먹거리를 구하느라 야단법석이었다.
대식구를 거느린 엄마 오리의 속은 한시도
편안할 때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그들도 싸움박질을 하다가도
엄마의 불호령이 떨어지면 금세 꽥꽥거리던
입을 다물고 방향을 인도하는 엄마의 뒤를
잽싸게 따라가며 한마음이 되었다.
"어려울 땐 모두 힘을 합해야징!"
"말썽꾸러기 동생들이 문제여!.."
"뭐카능교... 행님이 쪼개 잘해보소!"
그들도 건너편으로 물결을 치고 가며
이탈하지 않고 안전지대로 건너가고 있었다.
"꿈을 밀고 나가는 힘은
이성이 아니라 희망이며,
두뇌가 아니라 심장이다"
- 도스토옙스키(Dostoevskii. 1821-1881)
러시아 소설가, <가난한 사람들>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
강풍과 폭우에 쓰러진 버드 가지에 앉은
참새 두 마리는 어디를 가나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짹짹거리기도 했다.
"오매! 무서워라!
성난 물결 좀 보소!
당신이 있어서 안심이요!"
"끝까지 옆에 오래 있어 줄게..
넘~ 걱정이랑 마소!
사랑의 약속은 영원하니깐 말이요!"
위기 가운데서도 그들의 변함없는
다정한 모습을 보면서 삶의 괴로움이 닥쳐도 함께
이겨낼 수 있는 사랑의 힘이 최고임을 깨달았다.
"주는 나의 은신처시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셀라)"
(시편 32:7)
우리의 생명이 되신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항상 우리를 사랑으로 인도하실 줄 믿는다.
코로나 19와 장마로 인해 고통당하는 모든 사람들도
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낙심치 말고
소망 가운데 인내함으로 전진해 나아가야 하리라~
"너희에게
인내가 필요함은
너희가 하나님의 뜻을 행한 후에
약속을 받기 위함이라"
(히브리서 10:36)
- 위기를 극복하기를 원하며.... 덕 올림 -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사랑의 인고!(1) (0) | 2020.07.28 |
---|---|
*빗소리를 들으며...(화명 장미공원에서) (0) | 2020.07.23 |
*함부로 대하지 말아 주세요! (0) | 2020.07.16 |
*장마 속의 시련(1)~ (0) | 2020.07.15 |
*너는 무엇을 찾는가? (0) | 2020.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