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샬롬이 2020. 6. 26. 07:10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인생은... 아름답게 피었다가 시들어지는

꽃과 같으며 잠깐 보이다가 사라지는

아침 안개와 같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누구나 짧은 나그네와 같은 인생의 길을 가다 보면

기쁜 일, 슬픈 일, 괴로운 일들이 번갈아 가며 

오르락내리락 산고개를 넘듯이 펼쳐지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가장 절박할 때가

삶과 죽음의 끔찍한 기로에 처했을 때라고 생각된다. 

호흡이 끊어질 순간을 경험한 사람들은 인생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몸소 느끼며 자신의 주어진

제2의 생을 이전보다 더욱 올바르고 보람차게 살려고 

무슨 일에든지 전심전력을 다하여 봉사한다고 했다.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월동(越冬) 준비는 하면서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 톨스토이( Tolstoy,1828-1910).

러시아 소설가, <전쟁과 평화> <부활> -

 

오래전에 필자도 처음 운전을 배우고 난 후,

혼자서 신나게 복음성가를 들으며

가파른 곰티고개를 넘고 넘어 온막동네를 지나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에 빠져 저속으로 달렸다.

한적한 시골길을 한참이나 가는데 내리막길에 경운기가 

느리게 가고 있어 앞에 오는 차도 없고 해서 초보자가

불법인줄도 모르고 그냥 살짝 앞지르기를 하였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빵차와 같은 동글이 차가

핸들의 방향을 잃고 비탈길을 내려가는 바람에

길가의 얕은 구덩이에 처박히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보니 다행히도 죽은 줄만 알았던 생명은

상처 하나없이 살아 있었고 새차인 자동차의

옆구리만 깊게 찌그러져 있었다.

"아이고! 하나님 살려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데이~

이제부터 욕심부리지 않고

봉사하며 살겠심더~"

마침 지나가던 고마운 트럭 아저씨의 도움으로

차를 끌어올려 어려운 상황을 모면하게 되었다.

아직도 그때의 아찔했던 죽음의 순간을 기억하면

주어진 삶이 덤으로 산다고 여기며 생명이 다하도록

열심히 교회와 사회를 위해 봉사해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지만... 그리 잘되지 않고

게으름만 피우고 있으니 背恩忘德할 뿐이다.

본래 급할 때는 우선 하나님부터 찾고...

무엇이든지 잘 풀리면 자신의 능력으로 생각하니...

인간의 심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살 때가 많다.

"주는 나의 은신처이오니

환난에서 나를 보호하시고

구원의 노래로 나를 에우시리이다(셀라)

내가 너의 갈 길을 가르쳐 보이고

너를 주목하여 훈계하리로다"

(시편 32:7-8)

 

여흘 전, 비 온 뒤의 하늘은 맑고 청명했다.

뙤약볕이 쬐이는 낮시간을 피해 저녁 무렵에

강변의 징검다리 쪽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걸었다.

전날에 북한에서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억이찬 장면이 자꾸만 떠올라 가슴이 먹먹했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양보하며 물심양면으로

쌓아온 평화의 통로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려 전쟁의

분위기로 몰아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더군다나 판문점 선언이 무의미해졌으니

우리 국군장병들의 소중한 목숨이

위험에 처해져 무척이나 염려가 되었다.

그 생각을 하면서 흙탕물이 쓸고 지나간

클로버 길을 걸으며 혹시나 행운이라도

찾을까 싶어 매의 눈(?)으로 집중을 가했다.

그런데 금방 풀숲에 숨었던 갈색을 물든

네 잎 클로버와 푸른 네 잎 클로버를 발견했다.

"와우! 이게 웬일...

역시... 나폴레옹의 행운은

나라를 지키느라 불철주야로 고생하는

국군장병들의 몫이구나!"

"흙탕물에도 쓸러 가지 않고

네 잎 클로버답게 살아남았소!

그대들의 사랑을 위해..."

"언젠가는 고향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부모님과 그리운 소녀를

만나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아야지~"

"아따! 마! 하나님만 잘 믿으면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오!"

 

"종말로 너희가 주 안에서와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

(에베소서 6:10)

지금도 사선을 넘나드는 우리 국군장병들의

하루의 두려움과 외로움을 함께 하고 싶어서

오래전 원에서 디지털 피아노로 어설프게 녹음한

<밤하늘의 트럼펫>으로 달래 주고 싶었다.

"빤빠빠~빤빠빠~빠빠빠~빤~~~

오빠 빠~잘 있지요! 오빠빠~ 건강하세요!"

 

강물이 출렁이는 강변의 가는 버드나무에선

참새 두 마리가 서로 떨어지지 않고

위기를 이기며 아슬하게 곡예를 하고 있었다.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다정한지...

그야말로 떨어질 수 없는 애틋한 사랑이 묻어났다.

코로나 19가 범람한 이 시국에 어디가 안전할까?

사방을 둘러봐도 별로 탐탁한 곳이 없어 보이는

그들의 행로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두 마리는 어디를 가나 함께 할 수 있지만

생활 거리두기로 모든 것을 절제 중이었다.

"여봉! 나, 언제 비행기 태워주나요?"

"묻지 마소! 모두가 힘들어 죽겠는데..."

"이참에 날개를 만들어 볼까나 봐요!"

"당신만 엉뚱하게 무슨 날개! 말이여..." 

"뭐니 뭐니 해도 희망의 날개가 최고징!"

"뭐여... 희망은 고사하고... 권력을 꽤차고

갑질만 일삼는 고관대작들이 하루가 멀게

공정과 정의를 갉아먹어 가고 있는데..."

"떵떵거리는 사람은 믿을 게 못되니...

공의를 행하시는 하나님만 믿어보소

행운보다 큰 소망의 축복을 주신답니다!"

 

징검다리에서 황혼을 바라보는 할미새도

날개에 힘이 있을 때까지 자연 속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며 살아갈 것을

다짐하는 듯 싶었다.

우리들도 하루 해가 저물어갈 때마다

인생의 장막이 무너질 날을 생각하며

끝까지 주님과 동행하기를 간절히 기도드려야겠다.

"우리의 년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지나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우리에게 우리의 날 

계수(計數)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편 90:10-12)

 

- 환난 속에서도 생명을 주신 하나님을

신뢰하며 의지하기를 원하며...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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