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힘내세요!(2) -화명에서-

샬롬이 2020. 4. 17. 11:28





힘내세요!(2) -화명에서 -



햇볕이 찬란한 화명의 장미공원은

언제 찾아와도 마음이 평화롭고 아늑했다.

아직 향기로운 장미꽃들은 피지 않았어도 작은 규모의 

수목들이 우거져  도심속의 휴식처가 되기도 한다.

멀리서 날아온 오리 부부들의 자맥질은

 아이들의 공놀이와 장단을 맞추어

신나게 할렐루야를 외치듯 힘차게 날개를 펼쳤다.

연못가에는 창포의 연한잎들이 줄기를 만들며

꽃을 피울 준비에 한창이었고 연잎들도 물위에

 떠다니며 심청가(?)를 불렀다.

동백꽃들이 피고 진 옆자리엔 연산홍들이 곱게 물들어

벚나무가 드리운 벤치에 앉아 있으면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여봉! 요기가 명당 자리!

어서 와서 앉아 보이소~"

"아따! 아무데라도 앉으만 되지...

별나게 와카노...마!"

철부지 아내는 올만에 만난 동계 남편을 보채며

자연 경관이 좋은 자리에 앉혀 요리조리 찰칵! 찰칵! 

렌즈에 담아 재롱떠는 참새처럼 짹짹거렸다.

그때 공원에 모이를 찾던 비둘기 한 마리가

남편 앞으로 다가 오고 있었다.

"이리와! 이리와!"

다정하게 손짓을 하니 근처에 있던

많은 비둘기들이 종종걸음으로 함께 몰려왔다.

"아이구야! 먹을 것이라도 좀 주고

오라고 불러야징..."

다정다감하신 성품인 것은 알았지만 ...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쩍 늘어나 있었다.

늙을수록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철학자의 말에

연약해진 마음이 공감하는 중인지도 몰랐다.


남편과 아내는 요즘 집콕에만 있다가 보니

영락없이 운동 부족으로 다리의 근력이

힘을 잃은 상태가 되어 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없는 이른 시간을 이용해 산책하며

조금이나마 두 다리의 기동력을 증강시켜

건강을 유지하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또한 가까이에 보이는 교회 십자가를 바라보며

주의 사랑과 은혜에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를 원했다.

"오! 주여!

오늘날까지 생명을 허락하시고

건강하게 삶을 살아가게 힘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고통스럽고 어지러운 이 때에

모든 사람들이 더욱 주님의 의지하여

 새 힘을 얻게 하옵소서!"


그곳 작은 연못에는 연잎들이 물위에 깔려  

아침 햇살에 반짝였고 동면에 깨어난 

느리지만 눈치 빠른 자라 부부가 살고 있었다. 

오랫만에 그들을 만나니 너무나 반가웠다.

추우나 더우나 언제나 등짝에 짊어지고 다니는

무거운 짐이 얼마나 무거울까?를 생각하며

짧은 인사를 건내보기도 했다.

"자라 씨! 안녕! 

많이 힘들지요..겅강하세요!"

"코로나 땜시로 속이 답답한

그대들이 더 힘들건디..."


"눈에 보이고

의사가 고칠 수 있는 상처보다

보이지 않는 데 있는 상처가

훨씬 더 아프다"

-넬슨 만델라(Nelson Mandela,

1918-2013). 흑인 인권운동가 -


지금 인간의 세계는

코로나19의 전염병으로 지구촌 전체가

전쟁과 보다 더 무섭게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다.

뽀족한 처방책이 없는 극한 상황에 무엇으로 이겨내야 할지

갈팡질팡하며 최선을 다하지만 확진자들이 줄어 들었다가도

완치자들이 완전하게 치유되지 않고 재발 상태가 되어진다니

사회적 거리를 단단히 하지 않으면 어찌될지 걱정이 앞선다.

이런 답답한 위기상황일수록 다같이 합심하여

끝까지 힘을 내어 인내심으로 막아 내어야 할 것이다.

"할렐루야!

힘들고 괴롭지만 모두들 힘내세요!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회복하여 주시고

늘 동행하여 주실 줄 믿어요!

인생의 길에 패배로 낙심한 모든 자들에게도

새로운 힘을 얻어 승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괴롭고 힘들 때일수록

주님의 능력을 받으시기를 원하며...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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