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수선화와 꼬꼬댁~

샬롬이 2020. 3. 25. 23:59




수선화꼬꼬댁~



먼동이 틀 때면 오늘은 어제보다

더욱 새롭게 살기를 원하기도 한다.

하지만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고 나쁜 습관들이

온종일 지배하여 영과 육은 쇠태해 가고 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하루

생명을 유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 아닌가!

전세계적으로 죽음으로 몰아가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도의 계획들이 수포로 돌아가 낙심할 수 밖에 없지만,

생명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인간의 본분을 잃지 않고 전심전력을 다해

병마와 싸운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리라 생각된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3).



 원의 골목길은 몇 해 동안 아이들의 소리가 멈추었지만

봄이면 어김없이 붓꽃의 뿌리에서 움이 올라오고 있었다.

낙엽잎이 감싸준 덕분인지 겨울을 잘 견디어 죽지 않고

 살아났으니 나라를 구할 것 같은 장수로 보였다.

"아우! 장하구나! 굳세게 피어나

꽃말처럼 '좋은 소식' 전해다오!"

"암요! 날카로운 붓끝으로 노래하여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길 바래요!"

5월쯤이면 많은 붓꽃들이 골목길에 청초하게 피어나 

모두 함께 꿈을 이루었다는 기쁨의 축제가 벌어질 것이다.

이제 재잘대던 아이들은 보이지 않으나  마음 속에 간직한

귀엽고 예쁜 꽃들의 노래는 끊임없이 울려퍼지리라~~

"보고싶은 아이들아!

어느 곳에 있든지 건강하고 즐겁게

 꿈꾸는 계획들을 이루길 바래! 사랑해!"


 오랜기간 동안 침륜에 빠지게 하는 코로나19의 공포로

거리마다 사람들이 조심하느라 보이지 않고 적막했다.

골목길 끝에 은행나무가 있는 집에도 일자리를 잃은 아저씨와

 소일거리로 밭을 가꾸시는 아주머니가 모과나무 아래에서

쉴새없이 올라오는 잡풀을 뽑고 계셨다.

뜨락에는 꽃말인 '자기애'수선화가 노랗게 꽃을 피워

고개를 숙여 있는 모습이 너무나 곱고 가련해 보였다.

가곡중에 '수선화' 고음이라 따라 부르기는 힘들어도

 무척이나 좋아해서 애창곡으로 연주해서 담아두고 있다.

가사와 작곡의 절묘한 예술적인 것에 매료되어

건반을 누르다보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뜨거운 눈물을 흘릴 때도 있다. 

"혹시나 나르시시즘(Narcissism 自己愛)에

홀랑 빠져서 허우적 거리는 건 않닌감...흑흑..."

"영원 불변한 아가페(Agape) 사랑은

인류를 구원의 길로 인도하신다오~~"

"하나뿐인 생명은 소중하니

 소망의 주님께 맡겨야지..."


<수선화>


/김동명(1900-1968) 작시.

/김동진(1913-2009) 작곡.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날으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 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에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쓸쓸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를 따라 저 눈길을 걸으리"


노오란 수선화옆으로 암탉이 투박한 발가락으로

흙을 파헤치며 모이를 찾고 있었다.

평소에는 홀로 닭장에 갇혀 사료와 물을 먹으며

바깥을 살피느라 눈이 반짝거리고 귀가 쫑긋했지만

드디어 자유롭게 신나는 봄나들이를 즐기었다.

꼬꼬댁은 주인을 위하여 날마다 하루에 한 알씩

타원형의 싱싱한 달걀을 제공해 주고 있어

통닭찜은 엄두에도 내지 않는다고 했다.

강아지와 동물들을 사랑하는 아줌마는 나중에 병들면

꼬꼬댁를 땅에 묻어 줄 거라고 하시니 이 시대의

특별한 동물애호가임에 틀림이 없어 보였다.

"꼬꼬야! 친구들이 많았으나

그 중에 병들어 가고...또 목구멍인

포도청으로 넘겨졌으나 너만 살아서

주인의 사랑을 받아 보답하는구나!"

"친구들이 없어져 닭똥같은 눈물이 흐르지만..

목숨이 있는대로 알을 낳아 병아리도 보고 싶은디..

그게...주인의 허락이 필요한지라...꼬꼬..꼬꼬댁..꼬꼬!"


꼬꼬댁은 옆에서 새벽이면 꼬끼오!라고 외치던

벼슬이 붉고 날개짓이 힘찼던 장탉을

못내 그리워하는지도 몰랐다. 

조물주께서는 삶과 죽음을 아무도 모르게 갈라 놓으시니

언제나 살아있을 때에 후회없이 사랑해 주어야 하겠다.

누군가는 안보면, 보고싶고..

보면. 이가 갈린다는 우스갯소리들로 깔깔거리지만

정작 보고싶은 얼굴을 보지 못하면 병이 날 정도로

가슴이 답답하고 입맛을 잃기도 할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면역력을 길러 병마와 담대히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실한 믿음을 가져야하리라~



누구나 작은 것이라도 잃어버린 것을 찾았다는 것은

기적을 체험한 것과 같이 마음에 감사와 기쁨이 넘칠 것이다.

평소에 손에 놓지 않고 애지중지(?) 이쪽저쪽 돌려가며

 누르던 리모컨 TV채널이 떨어져 나가 어디 숨었는지 없었다.

밤에 이불을 뒤집어 틀고...눈에 불을켜서 집중을 다해

방바닥을 쓸며 야단을 부렸지만 찾지 못했다.

그런데 아침식사 시간에 기적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입안에 이물질 같은 것이 있어 뱉어보니 몽당채널이 아닌가!

아마도 반찬통에 들어가 있다가 입으로 직행하여

힘들어하는 주인에게 기쁨을 주려는

깜찍스런 서프라이즈(Surprise)를 꾸민것인지도 몰랐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생각하니

그날의 하루의 일정은 그야말로 기적적인 일들이 많았다.

보리밭에서 극적으로 노루와 할미새, 왜가리의 만남도

평소엔 상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이 이야기는 전번에도 언급한 글이지

 코로나19 힘든 모든 이들에게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서이다.

-투병중에 계신 환우들의 기적적인 회복을 바라며..-


우리들이 절망중에도 낙심치 말아야 할 것은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확실하게 믿는 믿음을 가지고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펼쳐 나가야만 할 것이리라.

하나님의 역사는 희로애락 속에 고난을 통해 

우리들을 죄악의 구렁텅이에서 일어키사

올바른 방향인 구원의 길로 돌아서게 하시며

탕자와 같이 주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신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血統)으로나 육정(肉情)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

(요한복음 1:12-13).


- 확실한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원하며...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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