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노래하는 마음
<동영상및 사진>
민족의 명절인 구정이 다가오니
벌써 마음이 바빠지기도 한다.
누구나 부모님이 계신 푸근한 고향을 향한 생각은
한시도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할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명절때가 되면
고향을 찾아 떠나는 기찻길이나 고속도로는
인산인해로 붐벼 그 행렬이 귀소 본능과 같은
동방예의지국의 효심들이 가득차 보이기도 했다.
"아우~~고향을 떠나지 않고
항상 붙들고 있어도 그리운 건
까마득했던 꿈속의 고향 때문일까?..."
"오매! 오매! 고향산천을 향해 불러봐도
대답 없는 부모님 목소리! 그래도...고향은
낯선 타향보다야 몇갑절 좋지요!"
시골역에서 바라본 기찻길은,
평행선으로 놓여 있지만 특급열차나 보통열차나
모두 하나같이 승객들과 서로 시간을 정확하게 맞춰며
반갑게 만나 목적지를 향해 안전하게 태우고 떠났다.
남녀노소, 빈부귀천,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열차표가 있어도 차시간을 놓칠때면 발만 동동...
"암~공평하고 정의로운 시간!
때를 놓치지말고 함께 손잡고 타보자!
답답한 마음을 연결하는 통합열차 파이팅!"
여유있게 시간을 내어 역사내의 짚으로 엮은
초가지붕을 쳐다보다가 까치집을 발견하였다.
까치 부부는 잔가지를 물어다가 둥지를 만들어
신접살림을 꾸미는지 깍..깍..까르르~~
서로 힘들어도 마음을 맞춰 집이 무너지지 않게
든든하고 따뜻하게 만들자고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그 광경을 보면서 "새마을 노래"로 응원해 주며
변함없이 사랑을 나누어 가족들이 평화롭길 바랬다.
"쿵짝! 쿵짝! 새벽종이 울렸네!"
"살기 좋은 내 마을 우리 힘으로 만드세!"
엄동설한에도 철쭉꽃나무에서
한송이 고운꽃을 피워 철길을 바라보고 있었다.
핑크빛 미소를 머금고 고향을 찾아오는 나그네들에게
인사하며 깊은 산 속의 진달래를 그리는지도 몰랐다.
"아이구! 누굴 기다린다고...
봄도 아닌데...벌써 꽃을 피웠니?"
"오매불망...혹시나...나를 떠난 진달래가
기차타고 찾아오나 망부석이 되어 기다린다오..."
누구나 그리움을 간직한 마음에는
꽃이 피기도 하고 때로는 새가 울다가 가기도 한다.
그래서 꽃씨를 하나씩 모아다 세상에 뿌리며
아름답게 가꾸어 먼 훗날, 예쁜꽃들이 피어
나비들도 춤추고 새들도 노래하는 세상!
한마음으로 즐겁게 만남의 시간을 기다린다.
또한 고향보다 더 따뜻하고 포근한 또다른
본향을 향한 마지막 때까지 그리움을 달래며
믿음으로 꾸준하고 성실한 발걸음으로 살고 싶어진다.
고향역의 초가집 앞에는 우물과 장독대가 보이고
방안에서는 훈장님의 가르침에 천자문을 읽는
낭낭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꾸벅! 자불다가 혼줄난 아이가 왠지 정겨워 보여
웃음이 나오기도 하니 학창시절의 자화상인지도..
베틀 앞에서 물레를 돌리며 실을 잣는 아낙의 모습이
설날이면 설빔으로 아버지 솜바지 저고리를 꾸미시던
엄마의 알뜰하신 솜씨가 아련하게 떠올랐다.
세로로 엮은 나무 봉창이 보이는 정지(부엌)에는
가지런히 놓인 사기 밥그릇과 부뚜막에 자리 잡은
검은 밥솥은 금방이라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1:3의 쌀이 썩인 보리밥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다.
어렵고 힘든 시기였지만 가족들이 둥근상 앞에 모여
감사기도 드리며 오손도손 맛있게 먹었던 때를
늙을수록 자꾸만 생각나니 이처럼 고향은
깊은 사랑과 정이 넘치게 하는 마음의 안식처이다.
여기 고향을 그리며 동시조를 지으신
사랑하는 짝꿍의 '고향촌'을 읊조려 본다.
고향촌
/동계. 심성보
몇개 붙은 감가지
소중히 걸어 놓고
붉게 물든 잎사귀
동산을 그려 본다
할미꽃
같은 고향촌
그사랑도 느껴본다.
-2020. 1.18. -
가족들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의 축복을 풍성하게 받는
즐겁고 행복한 설날 되세요!!!
겨울비가 내려 노면이 미끄러워
고향길을 찾아오시는 앞과 뒤,
좌우로 항상 주의 하시옵길 바라며...
막둥이 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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