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인사를 나눠요!
<동영상및 사진>
계절마다 자연에서의 보고,
느끼는 것으로 인해 조물주의 솜씨에
감탄하며 시간가는 줄을 모를 때가 많다.
강이나 산이나 어느 곳을 가든지
살아 있는 생명들은 서로 어울러 자라나
피조물로서의 소임을 다하고 있었다.
해질무렵 강가에 서서 바라보니
왜가리와 백로가 멀찌감치 떨어져
서로 관망하며 견제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만 있기도 했다. 그러다가
백로는 강물에 긴다리를 잠그고 깊은 물에
집중하여 먹잇감을 포획하기도 했지만
왜가리는 수초가 있는 얕은 곳에 서서
날카로운 눈만 굴리며 때를 기다리고 있어 보였다.
"야들아! 잘 있었니?
너거들 원수처럼 지내질 말고
서로 사랑의 인사를 나누며
오손도손 재밌게 지내거레이~"
"아뇨...너무 가까이 하면
쌈판 벌어지는 까닭에
쪼개 떨어져 있는 게 낫소!"
"탓만 하는 버릇이 있지만
이해하고 손을 잡으면
편한 세상이 될거여!"
인생살이도 서로 남탓만 하고 살다간
꽉막힌 마음의 벽을 허물 수가 없을 것이다.
저급한 언어로 마음의 상처를 주는
무례함과 위선적인 것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나쁜 관습을 따르지 않는 것이 현명할 뿐이다.
갈수록 나라와 정치, 사회는 분별력을 잃어
무엇이 옳고 그릇된지 알지 못하고 있는 것만 같다.
어느 곳이든지 깨끗한 마음으로 정화되어야
우리들의 삶이 희망을 잃지 않을 것이리라 본다.
오월은 어디서나 야생화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강가에 덩굴이 얽혀 군락으로 피어난
보랏빛 꽃들을 보면 작년에 비해
번식력이 대단해 보이기도 했다.
꽃의 이름을 몰라서 검색을 해보았더니
'벳지(vetch)라고 북아프리카와 유럽이 원산지로
우리나라에 분포된 귀화식물이라고 했다.
줄기에서 부터 계속적으로 꽃을 피우며
뻗어나가는 모양이 서로 얽히고 설키었지만
강한 비바람에도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주는
사랑의 힘이 강하게 보이기도 했다.
"오! 기특하구나!
함께 손잡고 이룬 꽃마을이
넘~~~ 아름답네~~"
"뭘요...멀리서 기화했지만
이곳의 인심과 토양이 부드러워
잘 안착되었을 뿐이예요."
그곳을 지나던 점박이 표범나비 한 마리가
부지런하게 벳지의 꽃마다 매달려
맛있는 것 있으면 속히 좀 달라고
사정하며 보채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만 같은 나비는
체면을 불구하고 빈속을 채우기에 바빴다.
욕심부리지 말고 조금 남겼다가
내일을 생각하는 겨를도 없이 꿀물에
정신없이 흠뻑 젖어들어가고 있었다.
"멋쟁이 나비야!
정신 차려서 가족들도
쪼개 생각해 보거레이~"
"암요! 꿀주머니에 잔뜩
채워 가서 나눠 줄꺼여!
제발! 잔소리 말아 주오!"
날개를 접었다 폈다하던 나비는
넘어가는 햇살에 숨이 가쁜지
차도에 주저앉아 쉬면서 대화문을 열었다.
귀가 얼마나 밝은지 옆에서 조금만 움직이 보여도
말없이 풀숲으로 숨어 버리곤 했다.
그러나 몇초도 지나지 않아 다시 나타나서
나그네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펄렁거리며 꽃들에게 사랑의 인사를 나누었다.
수많은 꽃들도 싫은 기색없이 생태의 환경에
적응하며 꽃을 피우는 시간이 다 가기 전에
상호간에 사랑의 교류를 실현하고 있었다.
자연 속은 언제나 신비롭고 아름답게
사랑의 인사를 하며 마음에 평안을 주었다.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프랑스의 계몽 사상가
루소(Reusseau 1712-1778)가
뇌리에 스치며 지나갔다.
- 오월의 어느날,
강가에서 만남을 떠올리며..-
德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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