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죄인 살리신~
<동영상및 사진>
강변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들이
바람에 날리어 어디론가 사라져 갔다.
돌사이에 피어난 민들레꽃들도
때를 맞춰 자신의 시간을 준비하여
비행시킬 씨앗을 품고 어느 곳에서라도
잘 안착하여 많은 꽃을 피우길 바라기도 했다.
왜가리 한 마리가 물끄러미 강물을 바라보며
슬픔에 잠겨 있는 것만 같아 보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자꾸만 눈길이 머무렀다.
오후시간, 징검다리에서는
젊은 아빠와 엄마, 어린 두 딸들이
졸졸~졸 흘러내리는 냇물에 맨발로
물장구도 치며 포근해진 봄날을
신나게 즐기고 있었다.
"얘들야! 아직 물이 찹지 않니?"
"괜찮아요! 넘~재미있어요!"
아주 귀엽고 공주같은 아이의 발이
빨개진 줄도 모르고 놀고 있었다.
엄마는 사랑하는 남편과 아이들이
재밌게 장난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행복하게 사진을 찍고 있기도 했다.
그들의 모습이 얼마나 보기가 좋았는지 모른다.
한편, 잔인하다는 4월달은
세월호에서 희생된 우리의 이웃인
부모와 형제. 자녀들, 교사와 친구들을 생각하면
통곡하는 유가족들은 물론, 우리 모두가
함께 추모하며 가슴 아파하고 있다.
한순간에 수 많은 생명들을 잃고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한 어른들이
원망스럽고 평생토록 용서가 되지 않겠지만,
주님 말씀으로 힘을 입어 이제는 용서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므로 누적된 고통스런 마음이
병이 되지 않고 치유되어 평안을 누리길 바랄 뿐이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골로새서 3:15)
우리들의 험난한 삶의 길에
언제,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를
위태로운 세상에 살면서 자신의 목숨을
지킬 수가 없는 것이 나그네같은 인생이다.
항상 욕심을 버리고 죽음의 준비를 하면서
창조주께서 부르시는 날에는
세상의 물질, 명예, 사랑하는 모든 것들을
다 내려 놓고 하늘나라로 가야 할 것이다.
아픔과 슬픔, 고통과 괴로움이 없는
밝고도 평화로운 천국으로
주와 함께 기쁨으로 동행하오리라~
고난 주간에 죄많은 우리들을
구원하시려 십자가에 못박히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생각하며
"나 같은 죄인 살리신"의 은혜로운 찬송으로
허물과 죄로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을
구속하심에 늘 감사드리며
생명이 주어진 순간까지
기쁨으로 삶을 영위하여야 하리라 생각한다.
강변은 유채꽃들이 만발하였지만
홀로 외로운 왜가리, 백로의
쓸쓸한 마음들이 찬송곡과
노랑나비들의 춤사위에
위로받는 마음으로 전환되어
모든 만물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길 바랬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찬송가)
-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리며...德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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