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평화로운 마음! (화명생태공원에서) <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9. 3. 13. 10:47








평화로운 마음!

(화명생태공원에서)

<동영상및 사진>



삼월초, 하늘은 우중충하였지만

점심을 낙지볶음으로 위장을 채운 

남편과 아내는 소화도 시킬겸 

샛강이 흐르는 생태공원으로 향해

 산책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

"아우! 까치들이

 억수로 많네~"

"아직 바람이 차서 

꽃들이 춥겠어요.~"


머얼리 보이는 버들가지에 앉은

까치떼들이 짝꿍과 마주하며

산책 나온 사람들에게 소근거렸다.

"바람이 차가워도

 봄은 봄이여요!"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인데유!"

그곳은 아직도 갈대들이 우거져 

늦가을을 연상시켰지만 

그들의 사랑은 꿈꾸는 낙원처럼

 아름답고 포근하게만 보였다..

  


길가에 살며시 고개를 내민

노랑 민들레꽃도 방긋 웃으며

"절망 가운데서도

 참고 참으며 희망을 품으니 

이렇게 꽃을 피울 수 있었어요!"라며

우리들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온실에서 가꾸어 주지 않아도

 들녘에서 뿌리를 내려 견디며

생명을 본존하여 꽃을 피운 것이

너무나 기특해 보였다.

"아우! 넘~ 예쁘구나!

노랑저고리 입은 아기같애~"


그리 깊지 않고 야트막해 보이는

샛강물에는 왜가리 한마리가 홀로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대나무로 얽힌

나무위에서 꼼짝 않고

 망부석이 되어 있었다.

아마도 강태공처럼 여유있게 

낚시대를 던진후 월척의 기회를 

  잡고자 시간을 달래고 있는 모양이었다.


아내는 순간의 포착을 위해

조용하게 "내 평생에 가는 길"의 

찬송가를 들려 주며 마음에 조바심을

내지 말고 평안하라고 일러주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나의 영혼은 늘 편하다

내 영혼 편안해 

내 영혼 내 영혼 평안해" (찬송가)

 

뒷짐을 지고 뒤따라 오시던 남편이 

왜가리의 모습을 놓치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렌즈를 돌리는 아내뒤에서 

"아하하~

얌전하게 서가 있네~

바짝 댕겨 찍어 보레이..."

"아유...

쪼개 조용해 주이소! 마!

녹음 된다 안캄니꺼~!"

정겨운 남편의 목소리가

때로는 방해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둘이는 

온통 미세먼지로 희부연한 날이

봄같지 않았지만 자연의 생태를 보며

서로 마음은 사랑이 가득찬 

한마음이 되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외롭던 왜가리곁에도 

꽁지를 세운 까치가 찾아와서

"오늘은 월척 좀 했는교~까꿍!"

곰살맞게 대화를 청하자

묵묵하게만 있던 왜가리도

"아이고..미세먼지가 

온통 오염시키는 바람에

눈알이 아파서 고기떼도

보이질 않구려 우짜꼬!"

"뭐니해도 정신 바짝 차려서

손끝의 감각을 익혀봐야징~"

까치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도 않고

상심에 쌓인 왜가리는 날개를 푸득이다가

어디론가 훨훨 날아가 버렸다.


무리를 지은 검은 오리떼들이

 강물에서 먹잇감을 찾다가 

우루루 몰려 다니며 갈피를 못잡았다.

그들 중에 주둥이가 특이하게 길쭉하면서 

날카롭게 생긴 알록한 오리도 짝꿍과 함께

수초사이로 헤집고 다니기도 했다.

미운 오리새끼처럼 색깔은 달라도

그들은 그곳에서 한테 어울러 

동고동락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사이좋게 지내니

참으로 보기가 좋구나!"

"왕따를 시키지 않으니

좋은 친구들이라에~"

생김새가 달라도 서로 아껴주며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마음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랐다.


비둘기는 짝꿍과 함께 소근거렸다.

"어디 보자..날개가 아프지 않니?"

"마음이 편안하니 아픈데가 없지요!"

열여덟마리 비둘기들도 

하늘 높이 훨훨~날고 날면서

온 세상을 향해 

평화와 자유를 노래하였다.

"굶주린 생명들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억압받고 고통당하는 자들에게

소중한 자유와 평화를 주소서!" 



느티나무 밑의 벤치에 앉아 

깍지 낀 두 손을 모은 남편도

 오늘따라 신앙심이 무척 깊어보여

아내의 마음은 평화롭고 감사했다.^O^

남편과 아내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합심하여 남은 삶의 시간을

주님께 맡기며 동행하기를 바랬다. 

 

"평화의 주여!

주님께서 주시는 참 평화를

이 땅에 내려 주시사

서로 아귀다툼의 분쟁을 끝내고

화평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나라와 사회,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평생 살아갈 동안

올바른 길을 선택하게 하시고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주의 성령의 도구로 삼아 주사

주께 영광 돌리는 삶이 되게

이끌어 주시고 평안을 주옵소서!




- 사랑하는 남편과의 행복했던 

산책시간을 떠올리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