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돌아오라! (통영에서) <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9. 1. 12. 15:26





돌아오라!

(통영에서)

<동영상및 사진>



아름다운 바다와 울창한 숲이 

자연스럽게 어울린 

 낭만이 넘치는 통영에서의

1박2일은 너무나 행복했다.

그중에서도 공원으로 조성된 낙망산에서 

새들과 청설모를 만난 기쁨이었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솔향기가 가득하고

청마 유치환시인의 '깃발' 시비도 있다.

젊은 시절에는 그의 '행복'의 시를

 암송하며 좋아하기도 했었다.

지금은 이 한 귀절만 생각날 뿐이다.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느니 보다 

행복하나니라"

- 행복/유치환 -



그곳에는 이름모를 

고목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풍진 역사 속에

시달려 푹패인 옹이에 다른 나무가

공생하며 자라고 있어 신기하기만 했다.

아마도 새들의 배설물이 옮겨다 논

작품임을 알 수 있었다.

"아우! 세상에 우째 이런일이.."

"얘들아! 너희들 참 사이가 좋구나!"



가지마다 열매들이 오롱조롱 많이 달려

직박구리새들의 시장터가 되었다.

값을 주지 않아도 오르락 내리락

입에 열매를 물고 기교를 부리며

탐색작전을 짜고 있기도 했다.

"얘들아!

귀한 열매들을

자꾸 땅에 떨어뜨리지 말고

입안으로 잘 골인하거레이~"



또 넓고 평평한 잔디밭과 

또다른 신세계가 눈앞에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다.

저 멀리 산들이 굽이굽이 산수화를 그린듯

묵묵하게 바다를 감싸고 있었고

유람선과 고깃배들이 뱃길을 따라

선창장으로 돌아오고 있기도 했다. 


너무나 감격스럽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감성이 

마음 속으로부터 충만하여

E. 데쿠르티스 작곡의 

<돌아오라 소렌토로>

동영상을 남기는데 갑자기 등장한

남편의 목소리까지 덤으로 실려

영구 보존할 가치를 지녔다!^O^


이 명곡을 바다가에서 들을 때면 

항상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열창하시던 이태리의 대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그리워지기도 한다.~~



바닷바람이 차갑게 불어왔다.

 갈대는 흔들리며 떨고 있었고

강한 풍파에도 굿굿하게 서서 

잘 견디는 동백나무들은 

늘 바다의 소식에 귀를 대고 있었다.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애타게 부르며 망부석이 된 사연들을...

또한 말없이 고향을 버리고

먼곳에서 타향살이 하는 자녀들을

보고파하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도

바람에 실어 보내며 함께 눈물 흘리고 있었다.



돌아오라!

오늘도 세상에 시달린 

영혼들을 향해 십자가의 불빛은 

주님께로 돌아오라고

간절하게 부르고 계신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하나뿐인 생명만큼은

소중하게 여기며 

굳세게 살아라고 말씀하신다.


속히 돌아오라!

평안과 위로를 주시며

사랑과 은혜로 채우시는

따뜻한 주님의 품으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리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 1박2일 통영 여행을 마치며...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