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산나리꽃과 호랑나비/작은천사

샬롬이 2010. 7. 27. 11:28

 

 

 

 

 

 

산나리꽃과 호랑나비

 

 

 

                      /작은천사

 

 

입을 다물고 있던 골목길 산나리꽃이 하나씩 입이 열리고

점박이 얼굴에 수줍은 듯 고개 숙여 뜨거운 태양의 쬐임에 불평없이 받아들여

암술과 수술이 호랑나비를 부르고 있었다.

입을 다물고 있을 땐 호랑나비 한 마리가 왔다가 그냥 담쟁이 덩굴 쪽에 앉았다가

슬쩍 망만 보고 가버렸는데 .....

   그런데 용케도 홍색으로 곱게 핀 나리꽃의 만개를 눈치채고 검은 날개에 노란 어룩줄이

그어진 호랑나비가 한껏 멋부리며 펄렁~팔랑~날아와 꽃술에 앉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꽃위 언저리의 자주꽃가루는 건드리지도 않고

 점박이 꽃잎의 도톨한 곳을 대롱으로 더듬고 있는게 아닌가!

그러다가 꿀을 조금 주머니에 모았는지 옆의 넘어진 꽃에 가서도

그렇게 빌다 싶이해서 꿀을 따고 있었다.

 힘겹도록 날개짓을 하며 부지런히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자기와 꼭 닮은 호랑나비 한마리가 펄렁~팔랑~닥아왔다.

 먼저 온 호랑나비가 놀라며  둘이 무어라 교신을 주고 받더니

그만 위 아래로 서로 비행하면서 꽃도 싫은지 정답게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뒤에 날아온 호랑나빈 꽃의 꿀을 제대로 따지도 못했는데...

산나리꽃에 앉은 호랑나비의  자질어진 모습에 좋아하는 난 괜히 섭섭한 마음에

파아란 하늘 위에 두둥실 떠 있는 구름만 쳐다보며

내일은 또 오겠지...산나리꽃을 잊지않고 말이다..

 

폭염 속에서도 산나리꽃은 나의 작은 골목길 옆을 저절로 나고 자라서

군데, 군데 .줄기의 잎들이 엇갈리며 까만 작은 열매를 달고

21층(?)을 세워서 꽃들이 피게 했다~~~~~<잡풀 속에서도..>

줄기와 잎이 받쳐 주지 않았더라면 과연 예쁜 꽃이 피었을까?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데도 이렇게 옆에서 많은 잎들이 받쳐 주는 것을 보며

우리는 누군가에게 꽃을 피울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어

비바람이 불더라도 굳건하게 설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나라는 국민들의 안위의 줄기와 잎의 역할을...

국민들은 받쳐주고 섬기는 잎과 줄기들에게 불평을 말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기 위해 소신컷 일하며,배우며 다듬어진 모습으로

꿈과 희망을 버리지 말고 살아가야겠다.

삶은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 것과 같기에.....

 

산나리꽃아 !

산에 있지않고

나의 골목길까지

찾아 주어서

정말 고마워!

언제나

이천십년 칠월의

너의 모습을

나의 작은

가슴에 꽂아

간직할께......

 

                                           - 산나리꽃의 향연에 마음을 빼앗긴 날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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