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넌, 나를 보고... 난, 너를 본다!!! (읍성에서의 만남)<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8. 5. 11. 09:19

 

 



넌, 나를 보고...

 난, 너를 본다!!!

(읍성에서 만남)

<동영상및 사진>





푸른 하늘엔 뭉게구름이 두둥실~ 

먼산의 숲풀은 녹음이 우거져 가고...

작은 시냇물은 힘차게 흐르며 노래하였다.

"졸졸졸~~철철철~~첨벙첨벙~

줄기차게 앞으로 앞으로~"

봄꽃들도 자신의 시간을 마음껏 뽐내며

생명이 살아 있음을 고마워 하였다.

"새생명 주심을 감사해요!

사랑도 듬뿍 주셔서 고마워요!"


입하(立夏)가 지난 햇살은

자외선의 지수를 높이며

만물들을 성장시키느라 조금도

쉴사이가 없이 골고루 비춰 주었다.

둥둥~구름이가 북을 두드리며 행진하다가

따가움에 눈을 찌푸리는 나그네를 구름 속으로

함께 가보자고 손을 내밀어 보기도 했다.


읍성을 찾아간 평일의 오후 시간인데도

봄나들이 나온 상춘객들의 차량으로

주차장이 분비고 있었다. 

찻집을 찾아온 사람들도 있고

사진을 찍으려 온 사람들도 보였다.

또 다정하게 손을 잡은 아베크족들이

달콤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서로 미래를 약속하는 듯 보이기도 했다.

아직 작약꽃들이 군데마다 몇송이씩 피어 있고

봉오리만 맺혀 있어서 꽃잔치는

조금 이른 듯 하였지만 마음은 꽃내음으로

봄처녀처럼 가슴이 설레어 왔다.



읍성곽 위에서 펄럭이는 깃발들은

바람따라 요동치며 펄럭이고 있었다.

막중한 임무를 맡은 자들이 바람앞에서

좌로나 우로나 흔들리지 않는 자 누가 있을까?..

그러나 흔들리는 갈대도 온갖 풍상을 다 겪어도

지조와 신념은 무너지지 않고 살아 있다.

"깃발이여! 

무엇을 위해 사는가?

운명의 갈림길에선

너를 붙잡아 주고 싶구나!"



아!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성으로 가는 입구의 길바닥에 

들썩 주저 앉아 있는 멋쟁이 아줌마를 만났다.

처음엔 혹시 개미를 관찰 하는 줄 알았지만

덕석처럼 깔린 내리막길에 걸어 내려 오다가

그만 발목을 삐꺽 했다며 통증을 호소하였다.

발목이 부어 올랐지만  뼈는 부러지지 않아

천만다행이다고 하면서 남편을 기다리고 계셨다.

그 길을 세밀하게 살펴보니..

눈에 띄지 않게 노면에

굴곡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떤 길이든 조심하지 않고 무심코 걷다가는

넘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얕은 연못에는 수련꽃이 피어 

윤기나는 잎들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노오란 꽃창포도 피어 살랑살랑 부는

바람따라 들려오는 새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목청 돋우어 울어대는 청개구리의 소리엔

귀찮아 하는 모양이었다.

"올챙이 시절을 다 잊고

꼴~깨꼴~고함만 질러대니

개구장이가 따로 없구나!"


푸른 잔디밭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원두막이 우두커니 자리 잡아

옛이야기를 자아 내기도 했다.

까마득한 추억 속에는 머리를 곱게 땋은

어여쁜 처녀들이 여름날 시원한 원두막에 모여

노오란 참외를 따서 먹으며 깔깔~호호!

언니따라 다니던 철부지 막내동생은

유년시절의 한 때를 잊을 수가 없다.


오늘따라 도청의 직원들이 하늘 높이

윙윙거리며 날리는 잠자리같은 드론(drone)이

첨단 과학의 기술을 선보여 신기하기만 하였다.

나그네의 렌즈쪽으로 다가왔다가 사라지며

요술을 부리는 모양을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야! 넌, 날, 찍는구나!

넌, 나에게 딱! 걸렸어!" ^O^

드론은 자유롭게 멀리 날아 다니며

이곳 저곳을 기웃거다가 원위치로

착지하여 동영상의 메모리를 남기고

또다시 감시자처럼 임무를 수행하는 중이었다. 


S라인으로 만들어진 연못길은 

붓꽃들이 환한 미소를 보내고 있어

 너무나 반가웠다.

선비들이 붓끝으로 화선지에 그린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생생함을 간직한

아름다움을 나타내 보여 주었다.

"오! 아이리스여!

청순하고 가련해 보여도

어머나... 잎이 칼날 같구나! "

칼을 다듬듯이 모든 것에 단련하는 힘으로

아름다운 예술도 승화시켜 지리라~~


구름은 연못속에서 일렁이며 춤추고 놀았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제비들의 비행 묘기에

수련꽃들이 박수갈채로  환호를 보냈다.

"와우! 넘~좋아요! 아주 멋져요!"

"날 잡아봐유~~흥부표 박씨앗 줄께!"

올해는 제비둥지에서 새끼들을

발견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날새게 날아 다니는 그들을 보니

강남갔던 제비가 언젠가는 돌아옴을 알았다.


세상의 풍파에 시달린 집을 떠난 탕자들도 

주의 음성을 듣고 하루 속히

회개하는 마음으로 주의 품으로 돌아와

다시는 방황하지 않고 살아가는 

역사가 일어나야 하리라고 생각했다.


"오! 주여!

헛된 꿈으로 일확천금을

노리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주의 놀라운 말씀으로 인도하시사

참 진리를 일깨워 주시어

올바른 삶의 가치를 알게 하소서!

오 주여!

생명이 다하도록 주어진 달란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복되게 하시며

크신 사랑을 잊지 않게 하시사

명예와 물질의 유혹을 이기게 하시어

새롭게 변화된 도구로 사용 하소서!"



- 너를 마주보는 마음으로...德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