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당신은 무엇을 보나요? (화명 장미공원에서) <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8. 4. 26. 15:01


 



당신은 무엇을 보나요?

(화명 장미공원에서)

<동영상및 사진>




세월의 연수따라 생동감 넘치던

인생의 계절은 지났지만...

올해도 여전히 설레임을 안고 오는

봄날은 내 곁으로 다가왔다.

"여봉~의 향기를 느껴봐요!"

"뭘! 황사바람에다 미세먼지 뿐인데.."


검은 선글라스에 마스크를 둘러

남편과 함께 걷는 아침 산책은

발걸음에 보조를 맞추지 못해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기도 했다.

그러나  "빨리! 빨리! 쌔기온나 안카나!"

엄한 구령에 꾸중 듣는 학생이 되기도 한다.


화명의 생태공원은 튜우립꽃들과

유채꽃들이 조화를 이루어 참 보기 좋았다.

촉박한 시간 속에서 잰걸음은 종아리가

아릴정도로 뻐근해 오기만 했다.

화명역 가까이에 있는 

장미공원에 도착해서야 벤치에

들썩 주저 앉아 잠깐 쉬기로 하였다.


"아이구! 다리야!"

"기동력이 다 떨어졌군요! 우짜꼬!"

남편은 평발로 한 평생 가족들을

보살피느라 어깨로부터 짓눌리는 무게가

발끝까지 전달되어 힘들고 지치는 날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정말 고생 많았어요! 고마워요!"


아직 장미꽃이 피어나지 않은 공원은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분비지 않고 조용했다.

얼마전만 해도 앞다퉈 피어나

하늘을 향해 기도하던 하얀 목련꽃들도

꽃잎들은 다 떨어져 사라지고

푸른잎들만 무성하게 뻗어 나가고 있었다.

흐드러지게 피었던 벚꽃도 보이지 않고

붉게 물들은 철쭉꽃들만 자신의 시간을

아름답게 가꾸며 밝은 미소를 보내 주었다.

"아! 꽃들은 피고 지고..

인생도 오고 가는구나!"


장미공원은 작은 터였지만

산책로의 소나무가 도시를 정화시킬 수 있는

산소를 공급해주는 좋은 역할을 했다.

찌든 도시 속에 심겨진 나무들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생명력을 말없이 전해 주기도 해서

아낌없이 나누는 좋은 친구로 보였다.


작은 연못의 다리에서 바라본 전경은, 

성냥갑을 포개놓은 듯한 아파트들이보였고

우뚝 솟은 교회는 십자가의 중심으로

세상에 지친 영혼들이 힘을 얻어

구원의 길을 걸어가길 호소하였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마태복음 11:28)

주의 음성은 오늘도 우리들을 향해

경건한 마음으로 세상의 일을

올바르게 하며 주를 섬기라고 하신다.



긴 나무다리가 연못위로

나즈막하게 놓여 있어 아침 햇살에 비친

수련잎들을 자세히 관찰 할 수 있었다.

혹시나 심청이라도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에

다양하게 생긴 연잎들을 뚫어져라 바라 보는데....

앗! 이게 왠일인가!

연못 가운데 돌위에 자라 가족들이

고개를 쭉 빼들고 쳐다 보고 있었다.

렌즈의 줌으로 당겨보니 검은얼굴에

노오란 줄무늬가 그어져 있었다.


바위 낭떠러지쪽으로 가려는

작고 귀여운 아기자라가 혹시나 떨어질가봐

아빠와 엄마는 노심초사하며 쳐다봤다.

그 광경이 너무나 신기하여 서툴게

연주된 독일의 작곡가 랑게(Gustav Lang-

Flower song)의 "꽃노래"와 함께

그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남겼다.

"얘아! 항상 조심해야지!"

"바위가 얼마나 넓은지 알아볼 거예요!"

호기심 많은 아기자라는 겁이없어 보였다.


창조주께서 우리들을 위해 만드신

아름다운 세상은 넓고도 넓다.

온갖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을 통해

작은 생물들이 만족함을 누리며

번성하는 생태작용을 한다.

자연계의 동식물들도 천적들을 피해

자신들을 방어하며 살아가고 있다.

"만물을 창조하신 주여!

주의 명령따라 생명을 사랑하며

가치있는 삶을 살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을 노리는 불안한 것들은 

주위를 돌아봐도 많고도 많다.

먼저 핵의 위협이 가장 큰 문제이다.

이번 비핵화에 대한 '남북정상회담'의 

중요한 계기로 완전한 핵포기가 실현되어

한반도가 평화의 땅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산가족들의 눈물의 기도가

응답되어 감동적인 만남의 기쁨도

꿈같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또한 해마다 환경의 오염으로부터

고칠 수 없는 희한한 병들이 생겨나

죽음을 맞이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이때일수록 모두다 함께 경각심을 갖고

깨끗한 지구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하리라.

"자연(自然)은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을

배반하는 일이 없다"

- 영국의 시인 워즈워스

(William Wordwrth,1770-1850)-


뜻밖에 도심의 한가운데 위치한 곳에서

자라가족을 만난 기쁨으로 기분이 들떴다.

그늘진 벤치에서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남편에게 달려가서 연못에 자라가

나타났음을 기쁜마음으로 알려 주었다.


"있잖아요! 연못에 자라가족들이

어디에 숨었다가 나타났는지

등짝를 소독하고 있었어에~호호 "

"자라가 당신이 무척

보고 싶었나 보구려! 허허"

남편의 농담썩인 사랑의 말을 들으며

봄의 속삭임은 만물의 어느 곳이든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느낄 수 있었다.~^O^



- 생명들이 서로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길 바라며...德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