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보니..이게 왠일...
(春分날 아침)
(사진)
아침이면 맨먼저 주방쪽의
작은 창문을 열어 보며
항상 그 날의 날씨를 체크하곤 한다.
하늘이 푸른지...바람이 부는지...
그런데 오늘은 춘분이지만
어제의 따사로운 햇살은 보이지 않고
산수유나무에 하얀 눈이 내려
샛별같은 꽃망울들이 파르르 떨며
"아이구 추워! 봄인줄 알았는디..."
"이게 왠일...봄이 겨울을 잊지 못하나 봐~"
오늘 춘분(春分),
수요일의 아침마당에선
'잊혀진 계절'이 애달프게 울려퍼졌다.
언제 들어도 낙엽 속을 걷는 느낌이 날 정도로
쓸쓸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을
다 가진 우리가 사는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자연은 변화무상하게 우리의 마음을 놀라게
할 뿐만 아니라 창조주의 오묘한 솜씨에
감격하며 감사의 찬송을 올린다.
지금은 곳곳마다 봄의 향연이
우리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그곳으로
발걸음을 옮기기도 할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과의 행복한 웃음소리는
어떤 보약보다 효험이 있어 혈관의 노폐물과
오장육부를 깨끗하게 정화시켜 주리라 생각된다.
남도에서부터 노랑물결의 산수유꽃이 피는 마을과
골짝마다 연분홍빛을 머금은 매화꽃 마을은
희망의 전령사처럼 봄소식을 알려 주기도 한다.
"꽃들아! 피어라! 마음껏 피어라!
얼음골을 헤쳐가며 굳건하게 피어다오!"
뜻하지 않게 점령하는 차가운 눈덩이에
가냘픈 꽃들의 얼굴이 꽁꽁 얼었지만
다소곳이 봄을 기다리는 설화의 자태에는
어떤 상황이든지 견딜 수 있는 인내력과
긍정적인 내공이 쌓였기 때문이 아닐까?
현재의 고달픔과 괴로움의 중압감으로
온몸이 부셔질지라도 원대한 꿈과 희망을
향하여 하루도 쉬지 않고 단련하는 것은
인생의 길을 승리로 이끌어 줄 것이리라.
"오! 주여! 죄악의 세상을
온전히 이겨나갈 수 있는
큰힘과 용기를 주소서!"
이제, 세계가 주목한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세계가 우려하던 북한의 핵과 미사일도
인간의 존엄성앞에 굴복한다고 시사하고 있다.
굶주린 생명들이 죽는냐? 사는냐?
엄중한 현실에 핵무기로는 결코 살아갈 수 없음을
뒤늦게야 깨달은 것이 다행이며 올바른 선택이었다.
인권을 유린하는 북한의 삼대세습의 정권은
누구에게라도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온 세계인들 앞에 평화롭게
비핵화를 선포하여 교류하여야 할 것이리라.
또한 남한에 비참하게 저지른 천안함폭침과
연평도, 서해안의 만행에 대해서도 뼈져리게
사죄하는 것이 바람직한 평화의 길로 가는 것이다.
회개란? 죄에 대한 잘못을 뉘우치며
용서를 구하는 솔직한 마음에서 비롯된다.
"속임수 없는 평화를 만들어 가자!"
겨울날에 좀처럼 내리지 않던 눈송이가
나무끝에 힘겹게 움을 틔운
작은 꽃망울들의 가슴을 무진장
아프게 하는 것 같아 안스럽기만 하다.
고난을 통해 받은 고통만큼
더욱 아름답게 꽃을 피우리라~
나그네의 마음도 엄음장같이 시려왔지만
꿈을 꾸는 희망의 봄을 기다려야겠다.
"오! 평화의 봄인가 싶어도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네라~"
얼마전, 나의 사랑 남편 동계님도
첫눈에 대한 습작시 한 수로
아내의 폰을 두드렸다.
초설
童溪 . 심성보
점 하나 찍으려도
차마 찍지 못하고
난 그냥 돌아와서
화선지를 펼쳐놓고
네 모습
그려보아도
역시 점 하나 못찍네.
- 2018. 3.16. 아침 -
아내는 급하게 화답을 보내줬다~~
"역시 낭군님 다운 시조요.
아무데나 점 찍으면 안 돼지롱ㅎㅎㅎ
지금은 점 찍을 때가 아니옵고
점 지울 때라우!
아니면...신경쓰시는
얼굴 점 빼 들릴 깝쇼?ㅎㅎㅎ
아니면...복점이라도 새겨들릴까유~ㅋ"
그러나 아내는 오늘도 찍고, 또 찍는당~
멋대로 사진을....^O^
- 혹독한 세상의 풍파속에서도
승리하는 봄날이 되시길...德 올림 -
'*습작<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늙은 나무에도 꽃이 만발!!!<동영상및 사진> (0) | 2018.03.24 |
---|---|
*제3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하여 (0) | 2018.03.23 |
*북한의 비핵화을 진짜로 믿어도 될까요???...<사진> (0) | 2018.03.10 |
*딸기밭에서~~ <동영상및 사진> (0) | 2018.03.08 |
*제99회 3.1절을 맞이하여... (0) | 2018.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