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딸기밭에서~~ <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8. 3. 8. 14:52


 


 


 

딸기밭에서~~

<동영상및 사진>




강변에 불어 오는 찬바람이 

카메라를 든 손을 시럽게 하였다.

꽃샘추위는 징검다리를 건너는 나그네의

마음까지 오그라들게 만들어 봄을 맞이할

준비가 되지 않은 듯 싶었다.

폴짝~폴짝~ 옷깃을 여미며 뛰어봤지만 

힘없이 쓰러져가는 갈대처럼 나약함을 느꼈다.


징검다리로 내려오는 시냇물은

촐랑대며 어디론가 흘러가고

한가하게 오리들은 한낮을 즐기고 있었다.

땅속에서 겨울을 이겨내고 꽃을 피운

작은 야생화 한 송이가 바람의 장난

혹시나 꺾어질까봐 안간힘을 다해

거친바람을 몰아내고 있었다.

"오! 작은꽃이여! 용기를 내어라!"


언덕길에 올라서니 산밑의 과수원에서는

웃자라난 가지들을 전지하여 새로운 가지에서

더 많은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농부들의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그 앞으로 비닐하우스에서는 옛노래가 흘러나와

작업하는 일손들의 수고를 가볍게 하고 있었다.

비닐하우스의 문이 빼꼼하게 열려 있어서

그곳으로 가니 올망졸망 딸기들이 반겨주었다.


마침 주인 아주머니와 아들이 농장에서

딸기의 크기대로 선별하여 정성을 다해

박스에 담는 작업에 열중하고 계셨다.

"딸기 농장 좀 구경해도 되나요?"

"아이구 얼마든지 해요.

딸기도 좀 맛 보시고요!"

친절하신 아주머니의 말씀이 너무 고마웠다.


딸기의 열매를 맺기까지 엄동설한에도

세심하게 온도를 잘 맞추어 주었고

또 벌통을 놓아서 꿀벌들이 열심히 날아 다니며

꽃들에게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한줄기에 달린 딸기 가족들은 방글방글 웃으며

이글루와 같은 비닐하우스 속에서

춥다는 걱정없이 따뜻하고 행복해 보였다.

"딸들아! 어디로 시집 가든지 

행복하게 살아야 해! 알겠징!"



"오! 주여!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나약한 여성들의 인권을 보호하여 주시옵고

권위주의에서 억압받고 성폭행당하는 

억울함을 당치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


자유를 잃고 고통받는 자들에게도

소망을 주셔서 해방시켜 주시오며

우리 모두가 주앞에 죄를 회개하여

사망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생명으로

구원함을 받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 딸기밭에서 드보르작(1841-1904)

'유모레스크'를 들려주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