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폭염(暴炎)을 이기는 피서(避暑) <동영상및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7. 7. 12. 14:30






폭염을 이기는 피서

<동영상및 사진>




실내의 온도가 31도까지 올라 있다.  

길쭉이 선풍기의 바람이

몸의 열기를 조금은 식혀주지만

시원한 산바람과는 비교할 수가 없다.

오늘은 오존층이 뚫릴 정도로 자외선이

강하다고 하여 전날 찍은 사진 속의

매미소리를 들으며 베짱이가 되었다.



얼마전, 양산아닌 노오란 우산을 쓰고

주구산 생태공원에서 만난 목쉰 꾀꼴이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그곳으로 향해 갔다. 

강물은 어느때와 같이 푸르고 깨끗하게 흐르고

산비둘기떼들은 풀숲에 먹이를 찾다가

조용하게 걸어가는 발자국소리에도

화들짝 놀라며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얘들아! 겁내지 말거레이~

총도 없고 칼도 없는 평화주의자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파랑새 다리쪽에는

싸움소 한 마리가 홀로 풀을 뜯어 먹고 있었다.

그 옆으로 하얀 망초꽃들이 군락을 이루어

폭염의 한낮에도 시들지 않고 활짝 피어

모두들 방긋방긋 미소를 띄우고 있기도 했다.

누가 씨를 뿌리지도 않았어도

자생하는 야생화의 끈기가 경이로웠다.


그런데 요즘, 어느곳에나 

외래종인 노란금계국이 우리나라의

토종 야생화를 자라지 못할 정도로

번식력이 빨라지고 있어서 큰일이다고 한다.

곱다고만 두고 볼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작은 식물들이 없어지는 일이 없도록

특별히 관리하여 보존하여야 할 것이다.



싸움소는 그늘이 한점도 없는 곳에서도

코가 낀채로  말뚝에 묶어 있어서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있었다.

자유롭지 못한 싸움소를 보노라니

애처롭기 짝이 없었다

그러나 싸움소는 그의 묵직한 성격으로

뜨거운 폭염을 이기며 경기때에 보여줄

자신의 기량을 닦아가는 중 인지도 몰랐다.


시원한 나무그늘의 목장에서

다른친구들과 어울러 놀지 못해도

그에게는 남다른 사명이 있기에

오늘도 어떤 피서보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먼저 이기기를 바라며  현실의 상황을

자숙과 절제의 시간을 가지고 있는 듯 싶었다.

"싸움소야! 너의 소원대로

끝까지 인내하여 승리하길 바래~"



숲속에 있는 은사시나무에서도

꾀꼬리를 만나지 못하고 내려오는데

절규하듯이 내품는 매아미의 울음소리에

귀가 찡~해지기도 했다.

어디서 울까? 요리조리 살펴봤지만

도무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 높은 소나무에 붙은 가는다리 모양이 보여

렌즈의 줌으로 당기고 당겨봤다.


매롱! 새롱!

번데기에서 금방 날개를

달은 듯한 작은 매아미였다!

"반가워이~~찾고 찾으니

만나게 해 주셨구나!"

"누가 저의 깊은 슬픔을 아시나요?"

"짧은 생애에 슬픈노래보다

기쁨의 노래를 많이 불러주세요!"

"매일 새롭게 매롱! 새롱!"


하얀 망초꽃에

꿀을 따던 노랑나비도

마음에 슬픔이 변하여

기쁨과 소망을 주시는 분은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이심을 명심한다면

항상 위로가 되어 평안을 누릴 수 있다고

무언의 날개짓으로 표현해 주었다.


매미와 나비...

그들의 생애가 짧지만

여름 한 철 끊임없이 최선을 다하여

자신의 소임을 다하는 것이 기특해 보였다.

"땅 속에서부터 준비한 변화된

너희들의 모습이 날개를 달아

날 수 있으니 감사함을 잊지말아요!



강변에 심겨진 버드나무 가지는

시원한 강물에서 흥타령을 하며

바람따라 흐느적 거리고 있었고

매미는 추임새를 넣다가는 쉬기도 했다.

그 옆의 흘러내리는 도랑물에 다리를 담그고

모자를 깊이쓴 아저씨가 있었다.

"뭐가 보입니꺼..."

"피서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이거야말로 돈 안드리는 피서법이여!"

다슬기(고디)를 잡은 주머니가

저녁에 가족들의 밥상에 고디탕으로

몸보신하고도 남을 정도로 많아보였다.



그 옆으로 보이는 철도다리도

겨울부터 계속 증축을 하더니

이제 든든하게 완공되어

여행객들이 경부선열차로 안전하게

기차여행을 즐기며 잘 할 수 있도록 놓여졌다.

땀을 흘리신 건축자들의 수고가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주어

너무나 기뻤다.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주셔서

넘~고맙고 수고 많으셨어요!"


그 다리밑에서 할미새들도 짝을 이루어

흐르는 강물에 발을 짝박거리며

무엇인가 열심히 찾고 있었다.

"조가비 속에는 진주가 있다는데...

발견하면 대박! 후후..."

"허황된 공짜만 바라는 삶은

무의미할 뿐이요!  허허"



찌는 듯한 폭염에도

살아있는 생명들은 자신들만의

피서법을 알아 여름나기를 할 것이다.

나그네도 무엇보다도 자연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온가족들이 항상 강건하여

평안함을 누리길 바랄 뿐이다.

누구나 마음이 안정되면 더위도 추위도

이길 수 있는 내적인 힘이 생길 것이다.



무덥고 불쾌지수가 높아질수록

서로 시원한 손부채가 되어

시원함을 선사한다면 최고의 피서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여보! 손부채의 사랑에

더위가 한풀 꺾이었다오!히히"

"아이구야! 내 팔이 아프면

니가 손해 볼낀데..허허"


우리들은 폭염 가운데서도

새콤달콤한 과일들을 나누며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옥수수의 알알이 영근 고소한 알맹이와 같이

처음처럼 사랑도 변함없이 무르익어 가리라~~




- 시원한 손부채의 사랑으로

폭염을 잠재워 보려는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