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고통 속에서 피어난 꽃! <동영상및 사진>/작은천사

샬롬이 2017. 6. 26. 23:57








고통 속에서 피어난 꽃!

<동영상및 사진>





가물어가던 농작물들이

비구름 속의 천둥따라

내려온 단비로 흡족하게 목을 축이며

뿌리까지 해갈의 기쁨을 맛보았다.

노랗게 말라가던 부추와 호박잎도

감사의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다.

고추와 파, 고구마줄기, 깨잎들도 모두 함께

"주여! 목이타서

죽을지경에 이르렀지만

사랑의 단비를 부어 주셔서

살아나게 하시니 감사해요!!!"

가뭄을 해결 해주신 우리들의 마음에도

할렐루야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가뭄으로 한탄하던 며칠 전,

해그름에도 더위가 가시지 않아

말 잘 듣는 렌즈와 함께 동네를 산책했다.

엄나무잎 속에 둥지를 튼 까치집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빈둥지를 쳐다보며

"거기 누구 없슈!

아무도 안 살아유!"

응답이 없는 것을 보니 빈집이였다.

왠지 마음이 허전해서 탱자길 쪽으로 갔다.



마침, 시원한 시간을 이용하여 

마늘을 캐셨다는 할머니를 만났다.

가물어서 마늘알은 작지만

스무다섯쪽을 심어서 한접반을

거두어 들였다고 기뻐하시는 웃음에

함께 웃으며 자연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았다.

땅에 한 알의 씨앗을 뿌리서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시는 능력은

창조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할머니! 올해 가물었어

마늘 걱정은 없겠네에~호호"



그런데 우리곁에 조금 떨어진 길에

한쪽 눈만 검은 털로 가린

얼룩이 고양이가 누워서 우리의 이야기를 

역사의 현장을 아는듯이 경청하고 있었다.

감나무에선 풋감이 함께 달렸다가 떨어져

감꼭지만 달고 있는 안타까움도 보여

한 가족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꼈다.

파밭에 넙죽하게 들어 누워 있는 우퉁불퉁한

시멘트 덩어리가 악어같이 생겨 가지고는

작은 쥐같이 생긴 돌맹이를 삼킬 것만 같았다.


검은털로 한 쪽 눌을 가린 고양이는

인천상륙작전을 수행해서

승리로 이끈 장군같아 보였고

감나무에 감꼭지만 남은 것을 보니

목숨을 바친 전사자의 슬픔을 말해주었다.

무서운 악어는 작은 쥐를 겁내지 않다가

작살에 찔리는 수모를 겪을 것 같아 보였다.

"할렐루야!

승리는 우리의 것!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우리의 것이로다!"



그곳에는 주인이 경작하지 않고

땅값만 오르기를 바라는 짜투리 땅을

동네의 어르신들 중 몇몇이 서로 나누어

잡풀을 메고 쓸데없는 돌맹이들을

골라내어 자식처럼 부지런하게

채소를 심어 가꾸기도 한다.

할머니도 근처에 사시기 때문에

고운수건을 두르시고 운동삼아

조금씩 틈을 내어 일을 하신다고 하셨다.

때로는 구름과자로 마음을 달래기도 하시는

모습이 측은해 보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할머니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데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다.



팔십 칠세에도 너무 곱고 아름다우셔서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셨구나 생각했지만

너무나 많은 고생과 마음의 고통으로 살아오신

세월이었다는 사실에 놀랍기도 했다.

열일곱살의 신부가 스무두살의 신랑을 만나서

삼년을 살며 딸 한명을 놓고 사는데 남편이

갑자기 전쟁터에 가게 되어 헤어졌다고 했다.

사랑하는 아내와 예쁜 딸아기를 두고

전쟁터에 가는 남편의 심정은

얼마나 슬픔과 고통이 많았을까?


그런데 자나깨나 전선에 갔던 남편을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돌아온 것은

전사자의 전보로 이름이 찍혀 와서

젊디젊은 신부는 목노아 통곡하였다고 했다.

전쟁통에 홀몸으로 갓난아기를 키울 것에

얼마나 앞날이 캄캄했을까?....

67년이나 지난  6,25전쟁의 슬픔의 눈물이

참고 살아온 고운 할머니의 눈에 어리었다.

한많은 세월을 재가도 하지 않으시고

홀로 어린딸을 키워 딸을 시집보내기까지

오직 하늘에 있은 남편을 그리며

구름과자로 마음을 달래셨을 것이다.

"장하신 할머니!

험한 고생을 다 하셨어도

너무나 곱고 아름다우시네에~

오래~건강하게 장수하이소! 만세!"



해마다 돌아온 유월은 

잔인무도한 북한의 남침으로

잠든 새벽에 6. 25 전쟁을 일으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고통으로

가슴이 미어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극심한 비극을 겪은 선조들의

뼈아픈 역사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의 희생의 정신이 아니었다면

우리들의 생명은 살아날 수가 없었다.



오늘날, 때마다 굶지 않고 배부르고

자유를 누리며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도

공산주의에 대한 사상이 물들지 않고

하나님을 믿음으로 끝까지 정의롭게

나라를 사랑한 애국자들이 방방곡곡에서

희생의 꽃을 피워 많은 열매를 맺혔기 때문이다.



미래에 우리들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경건한 마음으로 간구해야 하리라.

비양심적인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높아지려는 명예와 욕심의 굴레에

새장의 앵무새처럼 갇히지 말아야 한다.

낮은 곳에서 끊임없이

사랑의 씨앗을 뿌려 가꾸어

만족함을 배우는 성실한 농부와 같은

겸허한 자세로 나라를 사랑함도 필요할 것이다.



"참평화의 주여!

낙심한 자들이 생명에 힘을 얻어

다시금 용기있게 살아가게 하심을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한마음으로 위태로운 나라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여 간구하며

평화를 수호하는 담대한 용사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잊을 수 없는 혹독한 전쟁의 아픔과

고통스런 삶에 지친 모든 유가족들을

주의 사랑으로 위로하여 주옵시고

믿음 안에서 평안를 누리게 하옵소서!

삶의 지표가 되신 예수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아~멘 -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예레미아 33:3)

Call to me and I will answer

you and tell you great and

unsearchable things

you do not know

(Jeremiah 33:3)




- 6.25 전쟁의 비극을  떠올리며..

한밤중에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