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워도 행복한 시간!
(강변의 오리들)
<동영상및 사진>
태양은 화염을 품은 듯이
말라가는 대지에 쏟아내고 있었다.
강물도 밑바닥의 자갈들이 보일정도로
줄어들고 있어서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저수지의 물도 점점 수위가 낮아져
얼마 있지 않으면 농업용수도 부족하여
쩔쩔맬 상황에 놓이기도 할 것이다.
"주님이시여!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옵고
제발! 비를 내려 주옵소서!"
비가 내릴 듯한 후텁지근한 날씨에
강변으로 나가 봤다.
정오가 넘은 하늘에서는 페러글라딩의
가는 줄에 몸을 맡기고 바람의 방향따라
하향하고 있는 사람이 보였다.
마침 새 한 마리도 그 곁에서 응원하는
모습이 렌즈에 포착되기도 했다.
무사히 강변의 달맞이 광장에 착지하는
순간까지 보면서 전에 잘 가보지 않던
하류로 새들을 살펴보려 내려갔다.
외가리들이 고기는 잡지 않고
먼 산을 보며 무슨 생각에 잠겼는지
고독해 보이기도 했다.
두 마리의 오리는 서로 쳐다보며
알콩달콩 정답기만 했다.
그러다가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갔다.
서로 엇박자로 방향을 설정하지 않는
그들의 한마음이 참 좋아보였다.
"보기가 좋구나! 영원히
변치 않는 마음을 항상 가지길.."
어디선가 꽥! 꽥! 꼬르르..
오리들의 소리가 들렸다.
아카시아 그늘아래에 있던 세 마리의
아기오리들이 엄마의 구령에 맞춰
쫄랑쫄랑 자맥질하며 따라가고 있었다.
모처럼 만난 그들의 모습에
얼마나 신기한 광경인지 몰랐다.
강변에도 작년과 다르게
물오리들이 알을 많이 낳지 않아
그들의 행진을 잘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좁은 강을 넘고 자갈길을 뛰뚱거리며
불평도 하지 않고 엄마따라 가는
어린 아기오리들은 힘겨워도
엄마와 함께라면 어디든지
모험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 보였다.
멀리 출장가신 아빠가 돌아오실 동안
형제들과 착실하게 엄마 말씀을
귀담아 듣고 뻥!치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기도 하였을 것이리라.~
"엄마! 엄마가 우리곁에 있어 넘 행복해요!"
엄마도 풍파 많은 극심한 환경 속에서도
미워나 고우나 아기오리들이 있어서
행복한 하루 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창조주께서는 우리들에게도
일용할 양식을 풍족하게 내려 주셔서
남의 것을 넘보지 않게 하실거야!
너희들도 어릴 때부터 욕심부리며
절대로 높은 벼슬을 차지할려고
유리창 깨는 용은 쓰지 말거레이.."
아기오리들은 엄마의 교훈을 들으며
엄마보다 앞장 서서 물길을 헤쳐가고 있었다.
오늘날, 나라와 사회의 전반적인 일들을
순리적으로 하지 않고 역행을 하면서
국민의 여론이라고 귀결하는 사례들이 많다.
편파적으로 임용하는 일꾼들의 사고가
올바른 것보다 겉과 속이 다른 가면 속에서
영혼없는 행위와 자화자찬으로 일관하며
엇박자의 불협화음을 쏟아 내고 있을 뿐이다.
현재의 문제되는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올곧고 판단력이 특출한 전문가와 믿음직한
반공의식이 강한자들은 없단 말인가???...
가물어가는 날씨와 함께
애국자가 아니어도
나라의 걱정이 앞서는
답답한 마음들이 밑바닥까지
다 말라 가고 있으니 안타깝다.
강변의 상류쪽에서도
강중간에 있는 쉼터에서
오리가족들이 깃털을 다듬으며 쉬고 있었다.
가만히 관찰해 보니 엄마와 여섯마리 새끼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머리를 맞대어
서로들 엄마곁에 더 가까이 있기를 원했다.
엄마도 무덥고 힘겹지만 새끼들과 함께
얼굴을 맞대며 있는 시간이 행복했다.
"얘들아! 너거들도
이제 자립할 때가 되었으니
눈 똑바로 뜨고 알아서 하거레이~"
이제 덩치가 엄마만큼 자랐으니
당연히 자신의 앞날의 일을
개척해서 살 길을 찾아 나서야만 했지만
새끼들은 천적이 두렵고 얕은 물결도 무서웠다.
또 날마다 오염된 거품을 내려보내는 사람들의
무질서함 때문에 속이 다 썩어 들어갔다.
죽어가는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인식함에 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희생하신
주의 십자가의 사랑을 실천함이 중요하다.
시간이 날때마다 강변을 돌아 보는 것은
자연생태의 현상을 관찰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기도 하다.
바람이 솔~솔~속삭이며 귀를 간지럽혀도
호흡에 방해가 된다면 가차없이
물릴칠 수 있는 뚝심이 있어야만
깨끗한 환경을 설정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하늘에서 비가 주럭주럭 내려서
온 만물들이 춤추며 노래할 수 는
감사의 시간이 펼쳐지길 바란다.
강변의 오리 가족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 힘겨워도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갈 수가 있어서
아주 행복해 보였다.
나그네의 마음도 그들을 만나서
행복한 시간이었다.
"오래~~오래도록
아름다운 강변에서
너희들과 어울리고 싶구나!
잘 살아야해! 샬~롬!!!"
- 오리가족들과의 만남을
즐거워하며..德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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