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사랑스런 수련!!! <동영상및 사진>- 읍성에서(2)- /작은천사

샬롬이 2017. 5. 17. 12:17

 

 

 

 

사랑스런 수련!!!

<동영상및 사진>

- 읍성에서(2) -

 

 

 

컬컬한 목을 시원한

물로 축일시간도 없이

옛고적인 읍성의 정취에 빠져 들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장난꾸러기 바람과

하늘 높이뜬 구름들이 이리저리 몰려 다니며

한많은 세상사를 논쟁하는 것만 같았다.

바람왈 "햇볕보다 내가 힘이 세지요!"

구름왈 "추울땐 바람보다 솜털이 좋긴한데.."

"핵..이길자 나와 보레이..달! 사드! 둘다아!"

"뭐니뭐니해도 사랑으로 하나된 

하나님의 참평화가 꼭! 필요해!

 

 

바람과 구름의

엇박자 논쟁을 듣다가

함박웃음을 전해주는 꽃길 옆에 있는

앝은 연못과 원두막이 있는 곳으로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청초한 수련꽃들도 진흙탕 속에서

살포시 고개를 내밀어 반겨주었다.

길가는 나그네들도  화답하며 눈을 마추어

한적한 정오를 축제 분위기로 반짝였다.

"오! 感慨無量하구나!"

"반가워요! 저의 외모보다

저의 처지를 알아 주세요!"

"오! 흙탕물 속에서도 잘 견뎌냈구나!"

"부끄럽사와요~~~"

 

아직 손도 잡지 않은 듯한

순진해 보이는 연인들의 데이트에

렌즈는 자꾸만 따라 다니며 관심을 보였다.

둘이서 연못에 곱게 피어난 핑크빛 수련을 바라보며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았다.

그 순간의 이미지를 담아 보고픈 마음에

연못 건너편에 있는 그들을 향해

"저어.. 넘 보기 좋아서

사진 한 번 찍어도 될까요?"

그들도 싫지 않은 듯 찍어도 된다며

물속에 반영된 수련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로를 잘 모를 때가 정말로 좋을 때여!"

"넘~오래 지체치 말고 성사를 이루시길.."

"아니여! 잴것은 재봐야지에~

좁은지...넓은지...마음속을.."

 

 

연분홍빛을 띈 수련의 화사함과

자주빛으로 단장한 모습들도

그들만의 매력을 아낌없이 풍기고 있었다.

홀로 외로이 솟아난 수련꽃을 대하면서

아무도 잡아 주지 않아도 용기를 잃지 않는

원대한 꿈을 꾸는 소녀와 같았다.

노랗게 피어난 키큰 붓꽃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 주었다.

"장한 너희들 곁에 창조주께서

항상 지켜주심을 잊지말아라!"

"할렐루야!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요!"

 

 

큰바위 옆에 피어난 작은 꽃도

그들의 대화에 힘을 얻어 방실 웃고 있고

햇볕과 바람을 막아 주는 큰잎도

뽀얗게 피어난 수련에게 염려말라고 했다. 

수련의 꽃말이 '청순한 마음'"이라서 그런지

세상에 때묻지 않는 착한 아이들 같았다.

오래전 수련이란 이름을 가진 제자가 있어

수련꽃만 보면 어린 그 아이의 모습이 생각난다.

예쁜 미소를 잘 짓던 아이면서

피아노도 남다르게 잘 치곤 했다.

"아이들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라!"

 

 

참새 한 마리가 연못에 피어난 수련잎과

꽃위로 날아 다니고 있어서 참 신기했다.

다른 새들은 찾아 오지 않는데 말이다.

무엇을 구하기 위해 날아 왔을까?

혹, 나쁜벌레들을 잡아 주러 왔을까?

가냘픈 꽃잎에 상처라도 내면 큰일일텐데...

렌즈에 잡힌 앙징스런 뒷모습은

귀엽기만 하니 새를 좋아하는 마음은

말릴 수 없는 갈망! 기쁨!.~

"새야! 새야! 참새야!

꽃들에게 절대 상처를 주질

말거레이 알겠나!"

"와카능교!

잡벌레들의 습격을 막아주며

보호해 주려 코피까지 내는데..."

 

 

한편 얼굴 면적이 넓은 흰얼굴을 한

수련에게 찾아온 꿀벌이 보였다.

가슴 속에 노오란 꽃가루를 품고 있어

꿀벌은 달콤함을 주머니에 따모으기에

손발이 닿토록 정신이 없어 보였다.

다른 곳에도 꽃들이 많을 것인데

왜! 하얀 수련꽃에서만 채취를 하는지

아마도 꿀벌의 눈에도 청순함을 미리

알아보는 선견지명의 지혜가 엿보였다.

 

 

마침 호주머니 속의 폰에서 울려퍼지는

모차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C장조 K. 299협주곡" 트릴에 맞춰 

한눈 팔지 않고 작업하는 모습을

신나게 꿀따듯이 동영상으로 남겼다.

"꿀벌들아! 너희들이 있기에

꽃들은 희망을 버리지 않을 거야!"

"아임니더~벌들이 우리들을

종종 괴롭힐 때도 있으니 

쪼개 말리주이소!"

 

 

몇 해 전,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좋아하는 가곡을 올린 적이 있다.

그때 박목월 작시, 김성태 작곡의

<수련의 노래>가 있어 올렸는데

댓글로 곡을 들려달라고 했지만

사진을 올릴 줄 몰라서 부탁을 들어 주지 못했다.

그후에 친절한  제자에게 한 수 배워

사진을 올리는 재미에 빠져가기도 한다.

오늘은 수련의 곡을 삐걱거리는 건반으로

동영상을 남기며 이제사  응답할 수가 있어

참으로 다행이며 다시금 제자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그 아이가 보고싶어진다.

 

수련(睡蓮)의 노래

 

 

1. 마음이 설레면서 서러운 날을

덕수궁 연못에 수련이 폈구나

감탕에 펴났어도 청초한 꽃망울

위에 제 그림자  수줍게 굽어보네
2. 세상살이 괴로움은 누구나 겪거니

생각을 너그러이 먹고서 살리라

뜬세상 어지러운 감탕 물속에서

서럽게 아름답게 수련이 폈구나

지금쯤,  덕수궁에도 수련이 피어 있을까?

작사가의  수련을 보는 시선의 아름다움과

서러운 마음이 배여 있어 더욱 애잔하다.

작곡도 F장조에 조용하고도정감이 넘쳐나는 곡이다.

난이도는 별로 높지 않지만 둔탁한 손가락은

실수를 거듭하는 바람에 몇 번 녹음했다.

역시 손가락은 나이들수록 거듭 훈련을 요한다.

모든 연주자들과 음악인들을 존경한다.

"수련의 노래와 같은 좋은 곡을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수련이 필 때면 많은 사람들이

이 곡을 듣고 부르며 청순하고 너그러움을

간직한 마음들이 되기로 할 것이리라.~

 

 

화사함과 깨끗함으로

가슴 설레이게 하는 기분 좋은 시간에

위장에서는 소리가 났다.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아무 곳에서 혼줄을 놓으면..

앝은 물에도 빠질 수가 있다는 걸

꼭 명심하기를 바라오!"

 

 

인체의 신비함은

머리로 부터 시작하여

발끝까지 공동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쉬지않는 심장에서 혈액을  아낌없이

지체마다 공급하여 숨을 쉬게 한다.

여러 뼈마디와 근육이 작동하면서

기운차게 생명을 유지할 수가 있다.

"생명은 가장 소중하다!

살아 있는 순간까지 감사하라!"

 

 

우리가 믿음 안에서

악한 것은 모양이라도 버릴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세상 풍파 속에서 선한 마음을

마음에 담아 실천하며

결코 죄의 사슬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하리라~

"오! 주여! 주를 향한

처음의 뜨거운 사랑

버리지 말게 하소서!"

 

 

 

- 사랑스런 수련을 떠올리며 ...德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