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고난주간을 보내며...<사진및 동영상>/작은천사

샬롬이 2017. 4. 14. 13:23








고난주간을 보내며...

<사진및 동영상>





나무에 핀 꽃들은 만발하게 피었다가

말없이 떨어져 흩어져 있었다.

히말리시아 나무 끝에서 비둘기는 구구~

구원의 노래를 하는 것만 같았다.

봄비가 내린 뒤의 산은 한층 맑고 깨끗했다.

연두빛 나무들 사이로 산벚꽃들이 피어나

온 산들은 봄의 교향곡을 울리고 있어

산천은 생명을 뻗어나가며 생기가 왕성해 보였다.



복사꽃들도 가지마다 다닥다닥 정답게 달려

벌들의 축제를 알리고 있기도 해서

서로 상부상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디.

행복을 안고 있는 크로버잎들도 평수를 넓혀가며

시간 맞춰 피어난 민들레꽃들의

희망의 노래를 듣고 있었다.

밭두렁에 오밀조밀하게 유채꽃들도 피어나

자신의 임무를 완성하는 것만 같아서

감격스럽기만 했다.

"꽃들아!

힘겹고 어려운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 주니

너무나 고맙구나!"


양쪽으로 우거진 탱자나무 길을 걸었다.

하얀꽃을 피운 탱자나무를 보면서

뽀족한 가시들이 사랑을 품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했다.

작은가시라도 손끝에 조금이라도 찔리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는 것을

어릴 때 많이 경험하며 자랐다.

찔레나무 끝에 연한 순을 따먹으며

가시에 찔린 적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탱자가시나무에선 고난주간이 될 즈음이면

가시에 하얗게 꽃망울이 맺혀 폭죽처럼 터트려

고난후의 찬란한 부활을 노래하기도 한다.

"가시나무야!

남을 찌르기만 하지말고

깨끗한 꽃을 곱게 피워 열매를

많이 많이 맺혀다오!"



우리들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신

주님의 머리위에도 가시면류관을 쓰신 것을

생각할 때 슬픔의 눈물이 가로막았다.

신성과 인성을 겸비하신 주님께서는

세상의 가난하고 상처입고 억울한 사람들과

병든사람들을 위해 이적을 행하시며

구원의 길로 이끌주신 사실을 알고 있다.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따르던

제자들과 많은 무리들은 배은망득하게도

하나같이 배신하여 자신의 길로 가버렸다.

우리들의 죄로 인하여 죽을 수 밖에 없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아무런 죄없이 험한 십자가를 지셨다.

수제자인 베드로도 주님을 끝까지 따르겠다고

말부터 앞세웠지만 결국 주님의 말씀따라

닭울기전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는 결과를 낳았다.

주머니를 들고 다니던 가롯유다도 물질에

눈이 어두어 주님을 팔아넘겨고야 말았다.



주님께서 고초를 받으며 힘겨운 시간에도

모두들 멀찌감치 구경꾼에 불과했다.

사랑이 많으신 주님께서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세상을 향해 한없는 희생의 사랑을 주셨건만....

인간의 마음들은 자신이 힘들고 급할 때만 

매달리며 사정해도 문제 해결이 되면

받은 사랑과 은혜를 망각하고 외면하기 일수다.

이기주의적인 우리의 모습은 영적으로

여전히 변하지 않고 세상의 물질의 유혹과

권력에만 목말라 하며 투쟁을 하고 있을 뿐이다.

우리의 삶이 각박하고 절망중에 살아가지만

오늘날까지 생명을 주신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지않고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리라 생각된다.



꽃길을 넘어 가시밭길은 험난하기만 했다.

비탈진 밭에서 두 아낙네들이 마주 보며

허리를 굽혀 호미질하기에 바빴다.

콩을 심은 밭에 잡풀들을 뽑아주며

많은 열매를 맺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을 것이다.

묵묵하게 수고하며 흘린 땀방울이 고랑마다 녹아내려

가을이면 콩들이 오롱조롱 열리는 것을 보며

자식을 키우는 재미만큼이나 기뻐하실 것이리라.

탱자나무에 가시들을 피해다니는

 참새들도 서로 아픔을 잘 참고 견디며 짹짹짹~

"고난과 희생을 통해 보여주신

주님의 십자가 사랑을 잊지말자구나!"



나그네는 고난의 주간에

주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경건함으로 절제치 못한 것을 회개하며

"예수 나를 위하여"의 찬송곡을

피아노를 치면서 불렀다.

"예수여! 예수여!

나의 죄 위하여

보배피를 흘리니

죄인 받으소서"




- 꽃길과 가시밭길에서

십자가의 사랑을 생각하며...德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