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세상에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샬롬이 2017. 3. 31. 13:01






세상에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밖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다.

간밤의 쓰라리며 기다리던 가슴엔

새벽의 환희는 들리지 않았다.

터질듯한 울분은 세상에 감겨진 한 송이의

마음의 꽃을 풀어주지 못한 안타까움이었다.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의 한탄이

깊은 한숨으로 변해져 가고 있을 뿐이다.


세상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사악함으로 변해

결국은 진실을 외면한 오류가 난무하여

눈꼽만한 사랑이란 글짜를 찾아 볼 수 없다.

나무에 기생하여 갉아먹기생충과 같은

아우성에 꼼짝달삭 못하는 처지를 비정하게

아무도 돌아보지 않고 나무는 희생되어 버려졌다.

"오호라! 사랑이 없는 세상은 죽음과 같구나.."



이웃집의 굳게 닫힌 대문 넘어로

하얗고 순수한 목련화가 피어 있었다.

벽돌사이로 바라본 목련화의 모습이

얼마나 처량해 보이는지 코가 찡해져 왔다.


아직도 그 옛날 처음으로 들여 놓은 빨간 TV속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

 광복절 행사중의 기억들이 끊임없이

아픈 가슴에 아로새겨져 있기도 하다.

바로 끊임없는 봉사로 칭송받으시던

학과 같이 고귀하신 영부인셨던

육영수여사께서 조총련의 한 사람으로부터

처참하게 피살 당하셨기 때문이었다.

자상하신 영부인께서 우리곁을  떠난 그때도

우리 모두가 통곡을 하며 괴로워 했었다.

청와대 뜰에 심어진 목련화를 무척 사랑하셨다는

그분의 모습이 해마다 목련화가 피는 계절이면

깨끗한 이미지와 온화한 미소를 잊을 수가 없다.

"세상에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홀로 계신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추구하시던 새마을운동이 전국에 확산되어

초가지붕이 없어지고 달구지가 다니던 길도

고속도로가 놓여져 서울과 부산의 통행이 빨라

수출의 길이 빠르게 속도를 낼 수 있어 나라가

점차적으로 발전하여 개발도상국에 이르렀다.

그러나 나라가 번창해 가는 중에 유신법이 강행되어

민주주의의 숨통을 조여 가고만 있었다.

하지만 국민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시려는

대통령의 애쓴 보람도 없이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무자비하게 총격을 당하는 10,26사태가 벌여져

한 마디 말도 못하시고 비참하게생당하셨다.

생과 사의 사색과 꿈많던 청춘 시절,

그날의 비통했던 악몽을 떠올리면

아직도 가슴 한구석이 화인맞은 듯

고통스러움이 잠재되어 있을 뿐이다.

그의 가족들의 슬픔은 이루말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세상에 어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세월이 지나 국민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가난에서 나라를 일으켜 주신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들이 바라던 대통령을 몇차례 바꿨지만

모두다 온갖 비리에 연류되어 갖은 수모를 겪으며

쓸쓸하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평화롭고 살기 좋고 청렴한 국가가 되길 원하는

국민의 염원에 힘입어 선거의 여왕의 칭호가 달린

박근혜 후보가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되셨다.

청춘시절부터 수많은 환란 속에서도 참고 견뎌

뿌리가 죽지 않고 새롭게 살아난 그녀의 삶은

아무도 겪을 수 없는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절망적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었고,

재치있는 언어의 구사력은 어디를 가나

환영받으며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동안 여성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남다른 활동으로 외교를 펼쳐나가시며

최선을 다해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다.

선의적으로 더 잘 해 보겠다는 투철한 신념으로

모든 일들을 추진하실 것임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홀몸이지만 가족들과 친척들까지 멀리 하시며

청렴하게 국정을 비리없이 운영하시길 원하셨다.

하지만, 가장 믿었던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로부터

배신당하고 처참하게 이용당하는 수렁에 빠져

올곧은 진실된 마음을 외면 당하고야 말았다.

또한 공격적인 촛불 민심의 소용돌이에 휘감긴

정치인들의 교만은 태극기의 민심을 짓밟고도

이구동성으로 환호의 나팔을 불며

안하무인격으로 몰아같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로 무서운 사람들이다.



한나라의 대통령을 여론 몰이로

심판대 앞에 세우기 위해

인정사정없이 눈을 치켜뜨며

공정성을 휘두르는 불명예스런 방망이는

북한의 인민재판과 똑같은 방식에 불과했다.

대통령의 진실을 외면한 정치적인 공세로 억을하게

뼈아픈 고배를 마시며 탄핵까지 당하게 하고도

법정에 세워져 구치소로 향하게 하는

무분별한 이중잣대는 판단오류일 뿐이다.

사저에 있어도 창살없는 감옥과 같을진데...

무엇이 두려워 수갑을 채워 감옥에 보내는지...

하늘도 이를 허락하지는 않았으리라!

대를 이어 나라를 위해 밤낮으로 헌신하였건만

이렇게 비참하게  희생당하게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국가로서  큰수치일 뿐이다.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심정이다.

"세상에 어찌 이럴수가 있단 말인가?.."



옆집의 오래된 목련나무에선

올해도 어기지 않고 살아나 곱게 꽃을 피웠다.

아름드리 나무 아래를 가만히 살펴보니

옆에 있는 등나무 줄기가 휘감고 올라가

목련나무에게 목을 조여 숨을 쉬기가 힘들어 보였다.

또 다른 덩굴도 덩달아 타고 올라가고 있어서

난감해 보이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광고줄로 메었던 파란줄도 그대로 두고 있어

목련나무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겠지만

모든 역경을 감수하며 눈꽃송이처럼 

가지마다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오! 아름답구나!

찬란한 너의 모습이

왜이리도 서러울까~"



밤새 뒤척이며 잠을 설친 날의 아침에

남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나도 모르게

울분의 서러움이 왈깍 통곡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도 같은 동정어린 마음으로 위로해주며

희망적인 말을 속삭여 주었다.

"다~잘 될거야! 걱정 말거레이~"

그래도 자꾸만 메마른 세상 사람들의

사랑앞에 눈물이 났다.

"세상에 어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 십자가의 사랑을 떠올리며...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