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까치들의 둥지 /작은천사

샬롬이 2017. 3. 7. 14:30






까치들의 둥지





유난히도 푸른 하늘이 펼쳐진 날이었다.

봄햇살도 등짝을 따스하게 덥혀주어

꽃샘추위에 춥다고들 했지만

조금은 견딜만 하기도 했다.

폭신한 뭉게 구름들도

한겨울동안의 먼지를 털어내고

몽실몽실 기지개를 켜며 한많은

세상이야기를 엿듣고 있기도 했다.


기찻길 옆의 까치들의 둥지에서도

혹시나 불청객들이 덤벼들지나 않을까 싶어

노심초사(勞心焦思)하며 집을 지키고 있었다.

벚나무와 은행나무에 둥지를 만든

까치들은 어디에도 날아가지 않고

망을 보는 게 아마도 둥지안에 새끼들이

자라기 때문인지도 몰랐다.

"까치들아!

새끼를 보호하는

정성이 대단하구나!"


까치들은 역에서 오가는 승객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사연들을

알고나 있는 듯 까악! 까악! 까악!

"무슨일이든 악을 버리고...

아무리 슬퍼도 힘내세요! 머잖아

기쁨은 우리곁에 찾아 올거예요!"라고

힘차게 위로하며 응원하고 있었다.


이제, 얼었던 대동강이

풀린다는 우수(雨水)를 지나

폴짝대는 개구리가 잠이 깨는

경칩(驚蟄)을 지났으니 살만한 계절이기도 하다.

그러나 봄소식은 남도로부터 시작하여

하루가 다르게 전해져 왔지만,

핵미사일을 쏘아대는 북한의 소식에

한반도는 물론 세계를 위험천만한

불도가니로 몰아 가고 있다.

"계절은 봄을 재촉하는데...

꽁꽁얼어 붙은 한반도의 사정은 

도무지 풀릴 낌새가 보이지 않고

빙산만 쌓여간단 말인가?"


사람들은 누구나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경거망동(輕擧妄動)한 행동때문에

살아남기가 힘들어지기도 한다.

삐뚤어진 마음가짐과 성격을

올바르게 잡기 위해서는

무슨일이든지 심사숙고(深思熟考)하여

앞뒤를 잘 판단해야만 인간으로서 주어진 삶이

헛되지 않을 것이리라 생각된다.

"생명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에

모두가 함께 힘을 모우자!"


한반도의 국내외 정세(情勢)가 날이 갈수록

위태로운데도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일꾼들의 행태(行態)들을 볼 때 한심하기 짝이 없다.

억울한 대통령의 탄핵 여부與否)도 결정나지 않았는데도

서로 권좌(權座)를 꿰차보려고 아우성들이다.

조금도 참지 못하는 소인배(小人輩)들의 행태는

나라를 불사르고도 남는 얼룩진 모습들이다.

스스로 겸손한 자세로 자중(自重)하고 끝까지

기다리는 인내심(忍耐心)을 보여 두 갈래의 민심을

하나로 뭉치는 통솔력(統率力)을 보일 때야말로

참다운 일꾼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리라.



강변의 까치집의 부부도

신접살림을 꾸미는지 나무가지를 물어다

작은 둥지를 만들어가고 있었다.

서로 사랑으로 이룩하려는 힘은

쉴사이없이 나래를 펼치며 깍! 까르르..

어디서나 용기를 주고 있어

너무나 평화롭고 행복해 보였다.

또한, 푸른 창공에 걱정과 두려움없이

패러글라딩(Paragliding)의 줄에 몸을 맡겨

한 마리의 새가되어 훨훨나는 모습도

신나는 봄날의 전경이었다.~


인생의 위태롭고 험난한 삶의 여정도

든든하신 주의 사랑의 줄에 맡기어

끊임없이 간구하며, 영적으로 변화받고,

육적으로 강건하여 새로워져야 하리라.

새봄을 맞이한 삶의 보금자리들마다

주님께서 사랑과 희망, 평화와 행복을

골고루 채워 주시길 바랄 뿐이다.



"오! 주여!

우리들의 교만한 모든 것을

용서하여 주시옵고

주 안에서 새롭게 변화되어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미래를 열어가게 하옵소서!

절망중에 부르짖는 간곡한 간구를

속히 응답하셔서 주의 사랑가운데

평화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 둥지를 지키려는 까치들을 보며...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