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뉴트리아의 반전(反轉)/작은천사

샬롬이 2017. 2. 25. 15:23







뉴트리아(nutria)의 반전(反轉)




강쪽의 징검다리를 건너면서도

먼곳에 있는 조류들이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며 렌즈를 돌리기도 했다.

햇살은 따사롭게 비쳤지만

바람은 여전히 차가웠다.

눈만 내어 놓고 검은모자로 머리를 덮고,

검은 옷에 달린 모자까지 동원하여

바람이 틈타지 못하게 돌돌말아 주었다.

바지도 검은색이였으니 나그네의 모습은 

뚱뚱한 괴물이 따로 없었다.^O^



그런데 정말로 무서운 괴물이

징검다리 가까이 바로 눈앞에 나타났다.

사람들이 괴물쥐라고 부르는 뉴트리아가

마른 수초의 늪과 같은 물 속에서 꿈틀..꿈틀하더니

물위로 머리를 들고 코는 벌름..벌름..

구멍이 큰 귀는 쫑긋쫑긋.. 예민해 보이고

입은 무엇이든 걸려들면 인정사정없이

단번에 덥석 잡아 삼킬 것 같았다.

그래도 눈동자는 아직 개구장이처럼

철없어 보이는 게 순진해 보였다.^O^



나그네는 반가운 인사도 못 나눈 채.

숨을 죽이며 바라 보는데 어느사이에

재빠르게 수초안으로 숨어 버리고야 말았다.

혹시나 나올까.. 징검다리에서 서성거리고 있었지만

끝내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나타나지 않았다.

"아우! 골칫덩어리로 미움받다가

몸속에 웅담이 있다고 인정받으니

괴물이 아니라 보물이 되었구나!"

뉴트리아도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이미 알아차리고는 피신한 게 분명했다.^O^



변화무상(變化無常)한 인생사(人生事)도

새옹지마(塞翁之馬)라고 했던가?

화가 변하여 복이 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지나온 세월을 찬찬히 돌아보면 알 수가 있다.

환난을 통해 마음가짐이 겸손해질 뿐만 아니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남을 이해하는 아량이

더욱 넓어져 변화받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또한 아픔만큼 성숙해진 자신을 바라보며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됨을 감사할 것이다.^O^



우리가 세상의 많은 물질의 소유로

행복의 가치를 둔다면...

어두운 불행은 날마다 머리를 짓누를 것이다.

그러나 적은 물질로도 만족할 줄 아는 생이라면

마음의 복은 이미 받아 평안이 가득하리라.

인생이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냐에 따라

나라와 사회, 가정마다 변화되어 새롭게 되리라.

풍파많은 생의 한가운데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창조주되신 하나님를 경외하며

 감사하는 생활이 넘치길 바랄 뿐이다.^O^



바람따라 어느곳이나 봄의 소리는

힘차게 나래치며 들려왔다.

징검다리를 건너 언덕길을 걷다보면

보아래로 흘러가는 물결이 햇살에 반사되어

눈물이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내었다.

실제로 바람과 투시된 햇볕의 광채로

창 속의 눈동자는 주르르..노안임을 알려주었다.

아! 창이 닫히는 순간까지 본체에서 보내는

명령은 끊임없이 세포들에게 전달되리라.

"오! 주여! 영의 눈을 밝혀 주소서! 에바다!"^O^



산책길엔 주말도 아니었지만 짝꿍과 함께

안전모를 쓰고 자전거로 하이킹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로 부러웠다.

젊음의 에너지는 다리근육이 탱글탱글해 보였다.

또 한곳엔 취미가 같아 강물에 낙싯대를 드리운

다정한 부부의 모습도 사랑이 넘쳐 보였다.

고기를 낚든지.. 세월을 낚든지..

사랑과 함께 여유을 가질 수 있다면야

세상을 다 얻은 것과 다름 없으리...

"변함없는 사랑이야말로 최고지에!"^O^



강물을 쳐다보며 사색에 젖어 있는데

갑짜기 검은 물체가 이쪽에서 저쪽 강물을 향해

쏜살같이 헤엄쳐 나가고 있었다.

강태공들도 찌를 들었다 놨다하며 놀라했다.

렌즈도 총알같이 그를 따라 잡아보니

요즘 몸값이 금값인 뉴트리아였다.

순식간에 강물을 가르며 이동하는 상황이였기에

렌즈의 눈도 오랜시간 낚아챌 수가 없었다.

이제, 미움보다 사랑을 받으며 사는 뉴트아가

포수들에게 포획되지 않고 살아가길 바랬다.^O^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말이 없지만

자연의 생태는 점차적으로 오염되어 가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경관으로 보였지만

가까이에 가서 보면 생활쓰레기들이 딩굴고

나무들을 훼손시켜 미래가 걱정스러웠다.

푸른숲을 가꾸어 새들도 깨끗한 환경에서

둥지를 짓고 살아 간다면, 그들도 신나게 노래하

우리들도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누릴 것이다.

어린이들이 동화 속의 나라처럼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큰 재산이 될 것이리라.



뉴트리아의 반전처럼

지금 우리들에게 일어나는 문제들이

절망과 억울함을 당한 모든사람들에게

생사화복을 주관하시는 주의 사랑으로

반전의 기회가 반드시 주어지길

간절히 두 손모아 기도드릴 뿐이다.

"오! 주여! 미련한 죄인들을

택하시어 자녀의 명분을 주셔서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고 소망의 큰기쁨을

충만하게 주심을 감사합니다!"




- Mozart K.332의 피아노곡을

삐걱거리는 손놀림과 희한한 웃음도 함께 올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