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들의 노래~~
(부산 송도에서)
<동영상및 사진>
남편과 설연휴에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옛추억의 송도가 그리워서
그곳에 가기로 했다.
집앞에서 대신동까지 한 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정류장마다 경유하여 가는데
머리가 띵~하게 아프기도 했다.
그러나 수평선이 펼쳐진 바다와
갈매기들을 보는 순간,
가슴이 확! 트이는 게 너무 좋았다.~
실로 오랫만에
다시 찾아온 송도!
그 옛날의 무섭기만 하던
흔들다리는 보이지 않고
높이 새워진 구름다리가
길다랗게 놓여져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줄을 이어 광활한 바다를 조망하고 있었다.
다리 중간에는 투명한 유리로
설계되어 있어 바닷물의 출렁거림이
온몸으로 전해와서 넘~ 무서웠다.
그런 와중에 남편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니
저 멀리 사람들 틈에 끼여
걸어가고 있는 게 보였다.
무서울땐 함께 손을 잡고 가면 좋으련만..흑흑..
아마도 갈매기의 날개짓에 랜즈를 돌리는
아내를 배려한다고 생각하니 괜찮아졌다.
"여보!
제발! 함께 가요!
나 혼자는 너무 무서워요!"
그 옛날, 남편과 선을 본후, 몇 주를 지나
둘이서 함께 송도해변으로 왔었다.
아직 마음으로 평생 함께할 동반자로서
여러 각도로 선택의 저울질을 하며
눈여겨 볼 즈음이기도 했다.~
그런데 작달막한 그의 키가
바닷바람에 휘날리는 바바리에 가리어
아주 멋지게 보이는 착각을 일으켜
영화배우같은 느낌을 일으키게 했었다.^O^
또 이상한 것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백사장에서 까망돌 두 개를 발견하게 되어
호주머니에 넣어 왔는데 오늘날까지
잘 보관하여 두고 추억을 되새기기도 한다.
역시...하나님의 섭리는
손을 한번 잡히지 않아서도
콧대 높은 노처녀를 한 순간의 콩깍지에
무너져 내리도록 사랑으로 인도하셨다.^O^
그도 쮸쮸빵빵도 아닌
얼숙한 노처녀에게서
무언가 재밋는 윗트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것은 연주자들의 공연을 금전으로 환산하는
에비소드의 싱겁한 소리를 말했기 때문이다.
"있잖아에....
바이올린은
활을 문지를 때마다
일원,이원, 삼원이고에~
심벌즈는 한번 울릴 때마다
십원, 이십원이라서
쪼개 불공평해 보여도
자신이 맡은 분야에 박자를 잘 맞춘다면
괜찮다 아임니꺼 맞지에~"
"껄껄..호호..."
하나님께서는 오랫동안 간절히 찾던
자신의 짝꿍을 만나게 하시는 것도
가장 겸손한 마음이 되었을 때야말로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심을
마음 속 깊이 알 수 있기도 했다.
또한 성경말씀 여호수아 1:9통해
확실한 응답이 주어졌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시니라 "
(여호수아 1:9).
수평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구불거리는 구름다리를 조심스럽게 건너면서
무슨일에든지 두려움이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생각했다.
그리고 멀리 남편이 기다리는 곳까지
용기를 내어 난간을 붙잡아 가며 걸어갔다.
거기서 둘이서 푸른바다와 갈매기들을 배경으로
약속이나 한듯이 다정한 모습의 기념사진을 남기고
내려 올때는 두손을 꼭~잡고 내려왔다.
우리는 옛적에 들렸던 횟집에서 선남선녀(?)의
기분으로 마주 앉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O^
사랑은?
세월이 갈수록
마음이 변치않고, 이해하며,
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 잘 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는 진정한 사랑임을
증명될 것이리라!!!
끼욱~끼욱~끼욱~
갈매기들의 노래소리는
사람들과 어울러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고기잡이보다 던저 주는 과자 맛에
길들어져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머리 위로 날르는 갈매기 한 마리와
눈이 딱 마주쳤지만, 줄 것이 없어서
괜히 민망스럽기만 했다.
"얘들아! 너희들도
고기잡는 법을 배워야 할끼제~"
"괜찮아요! 우리들의 노래로
손님들에게 즐거움을 주니깐요!"
무리지어 날개를 펼치는 하얀 갈매기들의
힘찬 날개짓은 날마다 끊이지 않고 계속되어
송도의 축제분위기로 이끌어갈 것이리라.
인간과 자연계의 현상은
무엇을 어떻게 가꾸어나가는냐에 따라
점차적으로 달라져 갈 것이다.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여
바닷물도 오염되지 않고 고기떼들이 몰려와
어부들의 어획량이 풍족해지길 바랄 뿐이다.
인생의 거센 풍랑 속에서도
인내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어느 때라도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마음 속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 주여!
우리 인생들을 불쌍히 여기사
풍파 많은 세상 가운데서
주님께서 안전하게 이끌어 주시옵고
날마다 소망이 넘치게 하옵소서!
- 주님과 함께하는
소망의 나라를 바라보며...德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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