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어디로 갈 것인가? <동영상및 사진>/작은천사

샬롬이 2017. 1. 21. 15:25






어디로 갈 것인가?

<동영상및 사진>




강둑에서 바라본 오리들의 행로는

저마다 각기 달라 보였다.

짝꿍과 둘이서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어디론가 가는가 하면

또 둘이서 얼음판 위에 우두커니 있기도 했다.

한 쪽 다리만 들고 서있는 오리는

앉아 있는 오리를 보호하는 듯 싶었다.

강물이 얼어붙어 있어 차가울 테지만

곁을 지켜주며 사랑하는 모습은

참~보기에 좋았다.


조금 떨어진 곳에는

비오리들이 물 속으로 서로 경쟁하 듯이

잠수해가며 먹잇감을 낚아 올리느라

자맥질하기에 바빠 보였다.

빙판에 홀로 있는 오리 한 마리는

무슨 일이 잘 풀리지 않는지

넙죽한 주둥이를 꽥꽥거리며

소리치고 있었다.

"강은 옛강인데...왜이리도

날마다 편할 날이 없고

모두다 속을 태우게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구나..꽥꽥!"

아마도 강가의 삶의 관계가 

옛전과 같지 않는 모양이였다.



나그네도 홀로 속을 태우는

오리의 마음을 조그나마 위로하고파서

몇 시간 전에 녹음한 '포스터'작곡의

<스와니 강물>의 노래를 들려주며

외롭고 괴로울 때는 엄마품과 같은

고향을 그리며 마음을 넓게 갖는 것이

위로가 될 것 같아서 동영상을 남겼다.


"머 나먼 저곳 스와니강물 그리워라

날 사랑하는 부모형제 이 몸을 기다려

이 세상에 정처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 곳

멀고먼 옛 고향


정처도 없이 헤매이는 이 내 신세

언제나 나의 옛 고향을 찾아나 가 볼까

이 세상에 정처없는 나그네의 길

아 그리워라 나 살던 곳

멀고먼 옛 고향"


- <스와니 강>의 가사-



인생살이도 힘겨울 때가 얼마나 많으랴...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 하느라

이곳저곳 다니며 손발이 다 닿도록

현장을 누비며 갖은 고생을 했지만...

주머니 사정은 늘 궁핍하여

가족들을 넉넉하게 부양하지 못한

안타까운 마음뿐이었을 것이다.

각박한 도시의 거리는  희망은 보이지 않고

서로 돌팔메질하느라 힘없고 약한 자들의

사정을 알아 주지 않는 허풍만 거세지기만 하다.


오호라! 시대의 참상을

그 누구를 탓하랴!

너와 나의 상처 입은 마음을

서로 용서와 사랑으로 다독여 주며

생명의 젖줄이 흐르는

고향을 잃고 방황하는

나그네들의 행로를 정해야만 하리라.


오직 생명을 허락하신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는 믿음 안에서

뜨거운 사랑으로 희망을 붙잡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리들의 마음이 언제나 엄마품과 같은

포근하고 아늑한 고향과 같아야 하리라.



흐르는 강물의 상류로 올라갔다.

하류에 보다 물이 꽁꽁 얼어 있었다.

중간쯤에는 모세의 홍해의 기적과 같은

현상이 생긴 것처럼 얼음이 쫙 갈라져 있었다.

찰랑이는 물결따라  원앙이들과 오리들이

오르락 내리락 쉴사이 없이 행군하기도 했다.

빙판 위에 있는 원앙이들은

먹을 양식을 얻기보다

자기들끼리 다툼만 일이키는 것 같았다.

어느 곳이든 공동체의 의견이 서로 다르니

그들도 예외는 아닌 듯 싶었다.

우리들도 해가 지기 전에, 목표를 정하여

어디로 갈 것인가? 중요한 과제다.


망망한 어둔 바다에서

방향을 잡지 못하는 사공이

멀리 보이는 등대의 빛을 보고서

무사히 고향에 찾아 왔을 것이다.

나그네들의 인생 행로도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등대와 같은 주의 말씀의 빛을 받아

성령의 역사하심따라 영원한 본향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야 할 것이다.




- 나그네와 같은 인생길을

주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으며...德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