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징검다리에서의 만남!!! <동영상및 사진>/작은천사

샬롬이 2017. 1. 20. 12:55






징검다리에서의 만남!!!

<동영상및 사진>




오늘 아침엔 사락눈이 조금 내렸다.

아마도 전국적으로 눈이 온다는 예보가

눈바람과 함께 스쳐지나다 사라지고 말았다.

눈쌓인 설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은 맘 간절했지만

다음 기회로 기다리며 며칠전, 징검다리에서

극적으로 만난 딱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


강변에 자주가서 조류들을 만나며

렌즈를 돌리는 재미는 무척 즐겁다.

얼음물이 흘러 내리는 징검다리를

폴짝거리며 건너는 중에 집 근처에서만 보이던

머리에 흰두건을 쓰고 가슴쪽이 홍색인 남딱새가

돌다리에 왔다갔다하며 누군가를 찾고 있는 듯 싶었다.


너무 반가워서 "안녕! 만나서 반가워! 안녕"

말을 걸면서 그의 날샌 행동에 놀라웠다.

포르르 날아서 갈대숲으로 갔다간

또다시 돌다리끝에 앉기도 하고

나직막하게 비상하여 꽁지날개까지 펼치는

모양이 구애작전을 펼치는 것만 같이 이상스러웠다.

그러다가 어디로 숨었는지 알 수가 없어서

"삐삐! 안녕하세요? 

어데 갔노...어데 갔노..."

바로 발 가까이에 와서 앉은 줄도 모르고

먼 곳으로 렌즈를 돌리며 찾기도 했다.^O^


남딱새는 반복적으로 앉았다가, 날았다가

나그네가 가까이 가도 무섭지 않는지

눈을 마주치며 절박한 시늉을하는 것만 같았다.

왜 그러는지 아무리 둘러봐도 갈대숲에는

여딱새는 보이지 않고 오목눈이 새들만이

눈을 말똥이며 엄마따라 훈련을 받느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분주하기만 했다.

얼어붙은 강물에는 오리들이 발맞춰 꽥꽥!

가냘픈 다리로 갈대가지를 잡은 오목새들은

다함께 엄마의 구령에 맞춰 짹짹!

남딱새도 여딱을 찾느라 온사방을

기웃거리느라 포르르..폴폴...정신이 없었다.


다음날, 또다시 징검다리를 건너려는데

너무나 귀여운 여딱새가 보였다.

눈이 까맣고 짙은 갈색머리에다가

가슴은 옅은 갈색이였으며, 꽁지는 홍색인

그녀의 아름답고 순진한 모습은

누구라도 반할 정도의 아리따운(?) 자태였다.

어느 틈에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은

여딱을 만난 남딱은 갈대숲에

행복한 보금자리를 차렸는 듯 보였다.

둘이서 그곳에서 마주 보고 있는 광경은

카메라 렌즈도 놀라고 나그네의 동공도

놀라움에 휘둥거려졌다.! ^O^


누구는 외나무다리에서 원수와 딱! 마주쳐

비켜갈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있다지만,

징검다리에서 만나자고 약속한

남딱과 여딱은 흐르는 강물 소리를 들으며

세상의 하잖은 소리는 날마다 귀를 씻는 

지혜로움을 실천에 옮겨 가며 살 것이리라.

"야들아! 너희들 변치 않는

사랑으로 행복하게 살아라!

그라고..너거들 닮은 이쁜 딱새들을 많이 낳아

강변에도 희망이 넘치길 바래~" 


강물따라 갈대숲에서 들리는

작은 오목눈이새들의 재잘거림은

어떤 음악소리보다 정겨웠다.

일곱 마리들이 갈대가지에 매달려

재롱을 부리는 모습은 학예회 발표를 하는

재미있는 시간인 것 같기도 했다.

요리조리 옮겨 다니며, 얼굴을

내밀었다가 숨었다가, 나그네를 위한

특별한 공연을 보여 주고 있었다.

그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추운 계절 속에서도 작은 날개를 펼쳐

천적을 피하는 삶의 훈련을 다져 가기도 했다. 

"모들들! 소란피우지는 말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힘을 내어

추운 겨울을 잘 견디거라!"

징검다리에서의 새들과의 만남은

새 희망이 살아 있음을 말해 주었다.


주님께서도

우리들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를 원하시며,

믿음과 소망, 사랑을 항상 마음에

부어 주셔서 일꾼으로 삼으심을

알 수 있는 시간이였다.


"희망,

어려움을 맞서는 희망,

불확실성에 굴하지 않는 희망,

담대한 희망!

이것이 곧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최대의 선물이다"

(오바마 1961~ )


-주님과의 좋은 만남을 통해

소망을 주심을 아는 날에 ..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