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얼음판 위에서의 겨울나기(1)<동영상및 사진>/작은천사

샬롬이 2017. 1. 18. 13:02






얼음판 위에서의 겨울나기(1)

<동영상및 사진>




며칠 전, 기온이 뚝, 떨어져

아침기온이 영하 -11도라고

스마트폰의 날씨가 알려 주었다.

아니나 다를까 강으로 나가 봤더니

강물이 꽁꽁 얼은 것이 먼 곳에서도

물위가 희부옇게 보였다.

떡버들 나무옆의 강물도 반쯤

스케이트 장과 수영장이 구분되어

오리들은 얼음판의 한 곳에 모여 있기도 하고

물 속으로 퐁당거리며 고기잡기에 바빴다.


그 중에 오리 두 마리는

다른 무리들과 떨어져 한 마리는

차가운줄도 모르고 얼음판에 앉아 있고

옆에 한쪽 다리만 세워  지키고 서 있는

보디가드처럼 생긴 짝꿍인 듯한 오리도 있었다.

둘이는 아무말 없이 주둥이를 깃털에 넣어

따뜻하게 데우고 있으면서

물갈퀴가 시리운 것은 괜찮은 모양이었다.

서로 말하지 않아도 무슨 생각이든 잘 통하는

아주 다정해 보이는 부부같아 보이기도 했다.


오리들의 겨울나기가

얼마나 힘드는지

그 누구가 알아주랴!

자칫 잘못하다간 아무일도 아닌 것까지도

오리발 내민다고 야단들이니 죽을 지경이었다.

옆의 청둥오리들은 쉴사이 없이

입맛을 다시며 고기들을 포획하느라

지칠줄 도 모르고, 숫컷 원앙이들도

짝꿍을 찾아 헤매는지 화려한 빛깔의 외투로

촐량대며 자맥질이 빨라 보였다.

"원앙이들아! 쪼개 눈을 낮추어

짝꿍을 찾아서 함께 행복을

만들어 가는 것도 괜찮을거야! 알겠니..."


입술이 새파란 비오리들은

얼음판보다 물 속에서 건저 올리는

먹잇감에 신이 났는지 얼음판 위에는

한 마리도 올려 오지 않았다.

얼음 위에서 곡예를 잘못하면

발목이 삐꺽! 위험한 것을 미리 아는지

아니면 발이 얼어 붙을까 두려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빙판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기분이

얼마나 짜릿한지를 알면 달라질 것이다.


사람들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일을

두려움이 앞을 가리기도 한다.

잘못되면 어떡할까?

본전도 못 찾으면 낭패데...

모든 일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곤란을 겪기도 할 것이다.

작은 일이라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한 후에

미흡해도 보람을 느끼며 만족한다면,

더 큰 일도 어려움없이 극복할 수가 있을 것이다.


혹독한 겨울나기는

바다에서나 육지에서나 어느 곳이든

삶의 현장을 견뎌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인내함으로 주어진 일을

부지런히 감당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뜨거운 열정이 넘치기도 한다.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은 분명이 걱정하지 않아도

우리들 곁에 찾아와 포근히 위로해 줄 것이다.

"엄동설한에 고생많았어요!

봄의 따뜻한 향기를 받아 가세요!"

조그만 있으면, 봄꽃들의 속삭임과

새들의 노래가 한창일 것이리라.~


얼음 위의 조류들의 겨울나기와

사람들의 얼음판과 같은 세상살이가

주어진 환경에 조금이라도 원망없이

주의 크신 사랑으로만 채워져

봄과 같은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찬 마음으로

영육의 건강함이 주어지길 바란다.~~~



-영화 '닥더 지바고(Doctor Zhivago)의

Somwher my love을 올리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