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언덕 위의 집!!! <동영상및 사진>

샬롬이 2017. 1. 14. 13:53





언덕위의 집!!!

<동영상및 사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아침이다.

강원도의 평창과 대관령은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고 한다. 

겨울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좋겠지만

빙판이 된 길마다 미끄러워 조심해야 할 것이다.

남쪽지방인 이곳은 아직 눈소식이 없으니

하얀 눈이 덮힌 설원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그 옛날, 기억에서 가물가물한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지면서 다가

 1월 둘째 주말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날로

가슴에 동그라미가 쳐진다.

그때는 이 날이 백설기같은 눈이 온천지에 내려

농촌 노처녀의 두근거리는 마음의 발걸음은

선본 도시 늙은 총각(?)과 주말이면

데이트 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기차역으로 달려가곤 했다.

부산에도 생전 처음으로 많은 눈이 내려

발목이 푹푹 파질 정도였다.

역에서 처녀를 기다린 대머리씨!

 지금의 남편인 동계님은

금방 샤워를 하셨는지..아니면 부끄럼을 타는지... 

얼굴이 붉그레 반짝거리며 빛이났다.

노처녀에게 잘 보이려고 여지간히

광내고 다듬었던 모양이었다.^O^


둘이는 눈이 내려선지 기분이 너무 좋아서

떨리는 마음도 온데간데 없이

금정산 케이블카를 타고 설산으로 올랐다.

숲이 우거진 금정산도 소복히 눈이 내려

하얀 발자국을 남기기가 아까웠다.

아이들과 연인들도 미끄러지면서도 좋아했다.

우리들은 카메라도 가지고 가지 않아

 종이각으로 씌워진 일회용 카메라을 싸서

화장실이 코앞인줄도 모르고

아름드리 소나무 배경으로 한 컷의 추억을 남겼다.

내려올 때는 가파른 길을 서로 잡아주며

썰매를 타면서 옷이 다 젖는 줄도 모르며 신이났다.

눈오는 날은 모두가 동심으로 돌아가

나이를 잊어버린 철부지 장난꾸러기가 되었다.


사진 속에는 그때만해도 처녀가 들고 있는

가방이 무겁다고  손수 들어 주던 친절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세월은 처녀도 할매가 되고 보니

별볼일 없는지 가방도 들어 주지 않고

남편은 혼자 앞장 서서 가기가 바쁘다.

요즘도 함박눈이 내린날, 두 손잡고 처음 찍은

보물같은 사진이 벽에 걸린 것을 보면서

변치않는 두 사람의 사랑을 확인하곤 한다.~^O^~


그날은 금정산을 둘러보고 또 해운대쪽의

달맞이 고개를 올라가 은은한 노래가 들릴 것 같은

<언덕 위의 집>의 찻집에 들렸다.

꿈에 그리던 언덕 위의 하얀집처럼 아름다웠었다.

달이 훤히 떠올라 바다를 비취는 곳이

낭만이 넘치는 유렵의 어떤 도시처럼 느껴지기도 했었다.

철석거리는 해운대 바다소리를 들으며

둘이 손을 잡고 백사장을 걷던 일도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가슴에 감동으로 젖어 들곤 한다.

산 속에만 살던 노처녀는 넓은 바다에 반했는지...

아니면, 주말마다 여러편의 사랑의 시를 지어와

읽어주는 사랑의 열정에 반했는지도 몰랐다.

지금까지도  대머리총각(?)과 데이트를 즐긴 것을

먼 추억의 길에서 다시 찾아와 잊어지지 않는다. 


2017년 새해가 밝았다.!!!

오랫만에 달맞이 고개에 올라가서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다가

<언덕 위의 집> 레스토랑에 들렸다.

일찌감치 횟집에 들린 터라 식사대신 커피를

주문하여 마시며 옛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부산에 왔다갔다 하면서도 그때 와보고

처음으로 와서 그런지 더욱 아늑해 보였다.


입구의 담쟁이덩굴은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었고

아이치형 문밖으로 보이는 광안대교와

해운대의 전경은 별천지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실내에는 방울을 달고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고

장작이 타는 난로불에서 따뜻함이 전해왔다.

샹드리에의 불빛은 만돌린을 뜯는 어린 소녀를 향해

춥고 외롭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항상 잊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는듯 싶었다.

남편은 어디에 전화를 하시는지...

아내와 정다운 대화보다는 딴세계에서

노다지를 캐는 즐거움에 빠지고 있었다.

오호라! 이걸 어째...이리도 세월은

사람을 변하게 만들구낭!

"여보! 커피맛이 좋지요!"

"어...응..괜찮네~"

둘이는 별말없이 커피만 쭉! 들이키고

잠깐 앉아 있다가 나오는데  사기조각으로 만든

말을 탄 두 연인의 모습이 보이는 찰나

신혼여행 때 제주도에 가서 둘이서 말을 타며

기뻐하던 시절을 떠올라 웃음이 나왔다.


밖의 테라스곁에는 오래된 향나무가 있는데

가지마다 대나무 받침대를 정교하게 짜서 받쳐주어

훌륭한 조경의 역할을 하고 있어 놀랍고 신기했다.

오래도록 나무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장인의 손길이 있는 까닭에

<언덕 위의 집>의 배경과 조화를 이루어

언제나 그곳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유명한 곳으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 아름다운 밤이여!

달은 별과 같이 늘 함께 있어

더욱 사랑하고 평화롭구나!

오늘밤, 그대가 내곁에 있기에

이 세상이 슬프고 외롭지 않아요!

우리 이 세상 끝날까지

주님의 은혜 안에서

늘 사랑하며, 감사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기로 해요!"


언덕 위의 집의 나무 계단을 내려 오면서

남편을 손을 꼭 잡고 짧은 시간이였지만

즐거웠다고 말했다.~

다음에는 가족들과 함께 와서

예쁜접시에 담긴 맛난 음식을

 서로 먹여주며 손주도 뛰어 놀 수 있는

  찜질방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내려다 보며

다같이 즐기자고 약속했다.~



- '언덕 위의 집''

그대를 사랑해'의 곡을

올리면서 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