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약대폭포 길에서의 만남!!! <사진및 동영상> /작은천사

샬롬이 2016. 10. 15. 13:54







약대폭포 길에서의 만남!!!

<사진및 동영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날에

잠시 짬을 내어 여유를 즐겨 보기로 하며

강으로 갈까? 산으로 갈까? 망설이다가

숲속에 숨겨진 약대폭포를 향했다.

폭풍과 폭우가 지나간 산의 전경은

나무 가지들이 부러져 흩어 있었고

길가의 잡풀들은 멋모르고 뻗어나가

차바퀴에 짓눌리도록 좁게 만들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있자니 폭포에서 내려오는

개울물 소리가 울렁차게 들려왔다.

어디까지 흘러갈지 계획도 없이 바위틈을

헤집고 내려가는 물줄기가 정겨운 것은

좁고 걸림돌이 많은 힘든 고비를 굽이굽이 넘어

더 넓은 곳에 도착할 것을 알기 때문인지 몰랐다.

세상의 풍조도 이와같이

시기와 다툼, 분쟁으로 인한

광란의 시기를 지나 서로 허물없이 만나

 소통할 수 있는 광활한 바다에 다다를 것이다.

그리하여 꿈꾸어온 희망을 안고

세계를 향해 발돋음하며 평화롭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물끄러미 바라보기도 했다.


가을의 하늘은 푸르고

나뭇잎들은 한잎씩 하염없이 떨어지며

나무에게 못다한 말 한마디라도 남기려는 듯

이곳 저곳에서 속닥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나의 나뭇잎이 자신의 소임을 마치고

낙엽이 되어 떨어지려는 찰나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거미줄에 딱! 걸려

신바람나게 춤을 추고 있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거미는 가느다란 낚싯줄로

고기 한 마리를 낚아서 장난감처럼 이쪽저쪽

바람의 방향따라 춤을 추는 것을

마음껏 즐기도 있는지도 몰랐다.

나그네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꼬리치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되어

와이만의 <숲속의 메아리>에 나오는

피아노 곡을 들으며 야호! 야호!로 외쳤다.!

가을빛과 숲의 향기는 배가 불러 왔다. 


조용한 숲속에서 기초가 부족한 플루트로

숨을 몰아가며 찬송가를 불고 있노라니

가을 햇살이 따사로운 길가에서

남딱새가 여딱새의 뒤꽁지를 따라 다니며

청혼을 하려는지 날쌔게 날개짓을 하고 있었다.

특유한 소리를 내면서 안간힘을 쓰는 게

안쓰럽기만 했지만 도와 줄 방법이 없었다. ^^

그러다가 남딱새가 지쳤는지

나그네가 있는 곳까지 와서 두리번 거리며

죽순사이의 마른나무 가지에 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가보트 춤곡으로 동영상을 남겨 주었다.

"남딱아! 청혼은 보채며

물질로 공약하는 것보다

먼저 너의 진심어린 마음을 보여 주면

여딱이 감동을 받겠징..알겠낭!" 

"애타는 마음도 안 받아 주니..

이걸 우짜꼬나요.."

남딱새는 나그네에게 호소하는 듯 싶었다.




한참 동안 그러고 있는 사이에

폭포정상까지 가시는 등산객들이 올라 왔다.

진주에 사신다는 늘씬하고 멋진 네 자매가

일흔 넷의 노모를 모시고 명승지를 다니며

맛난 것도 대접하고 구경도 시켜 드리려

네자매가 함께 왔다고 했다.

폭포까지 함께 동행하면서

얼마나 부러웠는지 몰랐다.

그들 자매가 어머님의 팔장을 끼고

사진도 찍고 웃으며 기쁨이 넘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우리 친정집에도 딸래미 넷이였다.

딸들이 모두 일찍 시집 갔지만

막내딸은 엄마품에서 공주처럼

극진한 사랑을 오래도록 받았다.

엄마보다 더한 사랑을 못찾다가 결국은

하늘나라에 보내고 나서야 하나님의 섭리로

童溪남편을 만났다.

이제서야 엄마의 사랑과

남편의 사랑을 저울에 달아보니

평행인 것 같아도 폭풍이 치는 날에는

엄마의 희생의 사랑이 더욱 생각나기도 했다.

하지만...부부의 사랑은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게 아닐까? ㅎㅎ

늙을수록 남편만이 최고임을 절실하게 느낀다.


언제나 시간만 있으면 올라가 볼 수 있는 거리의

약수폭포이지만 그날은 함께하는 동행이 있어서

더욱 즐거운 날이었던 것 같다.

아름다운 '진주'의 노모와 자매들이

항상 건강하여 행복하시길 바란다.

언제... 또 만날지 알 수 없는 여로이지만

남강이 흐르는 진주성을 다시 관광하게 된다면

정다운 얼굴들이 생각날 것이다.

진주의 보리밥집과 비빔밥집도 그립다.


아! 가을은

오곡이 무르익어 가고

사람들은 서로 사랑이 영글어

행복한 마음으로 창조주를

더욱 찬양하며 기쁨이 충만하리라.~~~



- 자연 속에서의 만남이

생각나는 바쁜 주말에..德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