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세찬 바람 속에서도 월척!!! <사진및 동영상> /작은천사

샬롬이 2016. 10. 7. 14:20



            



세찬 바람 속에서도 월척!!!



미물들은 태풍이 온다는 자연의 소리를

이미 고단수의 눈치를 채고 있었는지

저수지의 오리들은 몇 마리 보이지 않았다.

아마도 저들 나름대로 세찬 바람을 피하여

안전지대에 머물고 있을 것이다.

가을의 갈대들이 세찬 바람따라 흐느적거리며

쉴사이 없이 고통스러워 보였다.

그러나 가냘픈 줄기는 꺾여지지 않고

풀어헤친 흰머리가 흔들리는 대로

같은 방향따라 함께 하며 견디고 있었다.

고추잠자리는 물위에다 꽁지를 까딱이며

무엇을 찾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 힘을 올리는 모양새였다.


바람이 불어 좋은 날도 있지만...

태풍의 힘은 강력해서 무엇이라도

굴복시켜 망가뜨리기도 한다.

과수원의 홍감들은 팔려갈 날만을 기다리며

가지마다 오롱조롱 달려 세찬바람이 불어도

떨어지질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대추들도 잎파리에 숨어서 오가는 사람들의

마음을 체크하며 값을 제대로 받아야

주인이 기뻐할 것라고 생각하는 듯 싶었다.

우람한 은행나무만이

노랗게 물들은 잎들을 바람결에 떨구면서도

평화의 인사를 나누며 여유로워 보였다.


나그네는 종종 저주지를 아름다운 호수삼아

오리들과 원앙이의 행진도 보면서

혼자만의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한다.

그들이 물결따라 자맥질과 날개짓을 하며

고기를 낚으려는 모습을 볼때마다 

서로 쟁탈전을 벌일 때도 있지만

훈련하는 시간은 엄격해 보이기도 했다.

바람이 불때면 모두 피신해서 있었지만

폭풍이 지나가면 다들 안도의 숨을 쉬며

오리가족들의 평화로운 날들이 주어질 것이다.

가을이 가면 또 겨울이 닥쳐와

역경과 시련의 반복될지라도

고달픈 삶을 잘 헤쳐 나가리라.~


혼자만이 갈대들과 대화하며 사진을 찍는데 

길쪽에서 "안녕 하세요?"라고 하며

씩씩하게 인사하는 두 명의 아이가

낚싯대를 들고 지나갔다.

"오! 그래, 바람이 부는데 낚시가 되냥?"

잘 모르는 아이들인데도 인사성이 밝았다.

어릴 때부터 가정교육이 빛이 발한 순간이었다.

"애들아! 너거들 어두워질라 한데이..

조금만 낚시하고 집으로 가거레이~"

아이들은 물결이 넘실거리는 물가에서

무서운줄도 모르고 찌를 담구었는데

월척을 하고 있는 게 멀리서 보였다.

"야들아! 월척도 좋지만..

집에서 부모님께서 걱정하신다!"

아이들을 그곳에 두고 집으로 향하는

나그네의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생명의 안전이

제일 최고임을 명심하여

어느 곳에서라도 만반의 준비로

마음을 단단하게 먹고 인생의 낚시대도

넓은 세상에 드리워 성실하고, 책임있게

꿈꾸던 월척을 하여 창조주의 은혜를

결단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리라.~~ 




- 폭풍전날에 바라본 풍경 -

* *동영상에 저의 로고를 넣었어요.

C.S.끝자는 십자가로 완성!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