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부산 광안리에서 추억을 만들며~ <사진및 야경동영상> /작은천사

샬롬이 2016. 10. 4. 23:58







부산 광안리에서 추억을 만들며~  

 <사진및 야경동영상>



오늘 아침, 폭우와 함께 동반한

제18호 차바(chaba)라는 태풍이

제주도까지 상륙하여 바닷물이 넘쳐나고

야자수가 넘어지고 비행기도 발이 묶였다는 

소식을 TV영상을 통해 볼 수 있었다.

자연의 힘은 어느날 갑짜기 찾아와

우리들에게 엄청난 재해를 입히기도 한다.

아무쪼록 태풍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하게 잘 단속하여야 할 것이리라.~~


어제, 밤늦게 연휴의 추억이 담긴

<부산 광안리 추억!!!>이라는 사진을 올리며

짧은 야경 동영상도 함께 첨부하여

밤바다의 낭만을 되돌려 보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은 건강하고 시간이 주어질 때,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 온다지만...

童溪 남편과 둘이서 개천절 날에 느긋하게

추석에 조금 남겨둔 한우로 마늘과

향기 짙은 송이버섯을 곁들여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였다.

남편은 따근한 커피를 마신 후에도

좀처럼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지 않고 습관처럼

붓을 들어 鶴과 대화를 하며 어정거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폰을 들다보며 정보삼매경에 빠져

모처럼의 휴일을 맞은 아내의 콧바람 쉬고 싶은

애타는 심정을 염두에 두지도 않았다.

"아구야! 벌써 점심시간이구려.."

"매밀국수나 삶아 먹고 어디로 가봅세나! 허허"


휴일이 좋긴 하지만  방안에만 있는 것은

심신이 더욱 피로해져 활기를 잃기도 한다.

그래서 느지막하게 사람들이 붐비는 전철을 타고

남편 뒤를 따라 광안리 다리가 놓여 있는

황혼이 붉게 물든 바다를 구경하였다!!!

"와우! 바다! 참~ 좋네에~!!!"

"실컨 구경하소 마!..."

아내는 한폭의 그림처럼 물들은 바다와

희망을 노래하는 갈매기들을 보며

온몸의 세포들을 동원하여 감탄사를 올렸다.


바닷가에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나온

할머니와 아이들이 좋아하며 걷기도 했다.

연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사랑이 무르익어 가는 저녁이었다.

자전거 타는 청년과 길을 걷는 노인들도

한가한 시간을 마음껏 자유롭게 누리고 있기도 했다.

중년부인들도 운동화 끈을 졸라 메고

바닷바람을 쐬며 건강을 챙기고...

멀리 보이는 모래 사장에선

가족들이 찰랑이는 바닷물과 장난을 치는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고 있어 진짜 보기 좋았다.


우리들도 다정하게 노을진 바다를 바라 보면서

바로 가까이 바위에 앉은 흰갈매기들에게

새우깡을 싸서 던저 주며 즐거워 했다.

"사진 잘~ 찍어 보레이~"

남편이 싸온 과자는 

갈매기가 뭔가 먹고 싶어하는

눈치를 살폈을까? 아니면 아내에게

멋진 사진을 찍어라는 배려를 했을까?

아내는 후자라고 생각하며 세월이 흘려도

사랑은? 넓은 바다처럼  푸근함을 느꼈다.

"고마워이! 

오늘의 정겨운 한 때를 머릿 속에

영원히 기억하고도 남을 것이리..."

아내는 남편의 배려에 고마워 하며

계속적으로 셔터를 눌렸다~


아! 바다를 향해 렌즈를 요리조리 돌리는데

강변에서 보던 왜가리 한 마리가

홀로 외로이 바다에서 낚시를 하는 게 아닌가?

어찌 이 멀고 먼 바다까지 행차 했을까?

남편은 웃스개소리로

"혹, 당신따라 왔는건 아닌가? 허허"

"맞는 가베에~호호"

너무 반가워서 렌즈의 촛점을 맞추는데

왜가리가 고기를 신나게 한 건 잡아 올려

제대로 씹지도 않고 삼키기도 했다.

역시, 통찰력과 투지가 대단한 멋쟁이였다.

"왜가리야! 니는 밤에 우짤라카노!

둥지가 멀어서 갈려면 힘들텐데...

우리랑 함께 가자구나! 집으로~~"


하늘의 구름은 꼬불꼬불랑 길을 만들며

좁은 길이 협착해도 잘 이겨내라고

도시의 빌딩들에게 말해 주고 있었다.

등을 돌린 해변의 여인(?)의 동상도

바위 위에 꼿꼿하게 서서 노을을 바라보며

"오늘도 하루해가 저물구나! 

세월을 잡을 묘약은  없냥!"

언제 정수리에 와서 앉았는지 갈매기 한 마리가

"시간의 궤도를 멈추게 할 수 있다면...

세월은 아무도 잡을 수가 없다우~" 라고

새똥을 머리에 싸려는 것을

참으며 그런 실례를 범할 수 없음을

잘 알고 예의를 갖추는 듯 했다.

인간들도 높은 자리에 앉아 있을수록

타인에게 갑질을 해대며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무법천지의 시간이 없어야 할 것이다.


광안리의 황혼의 블루스(?)는

동계 남편의 마음을 황홀하게 하고도 남았다.

빌딩숲 사이로 넘어가는 노을에 비친

그의 얼굴이 동안의 홍조빛을 띄고 있기도 했다.

맞은편에 위치한 콩나물국밥 집에서

해장국대신 낙지볶음을 시켜 먹은후,

둘이서 해변의 연인이 되어 찰싹이는 바닷물이

울먹이는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다.~


이국같은 느낌이 드는 광안대교의

반짝이는 불빛과 휴양지가 어울려

연인들은 머리를 맞대어 밀어를 속삭이었고...

신나는 가족들은 아이들과 서로 장난치느라

아무도 침범할 수 없는 사랑의 시간을 나누기도 했다.

해변가의 수많은 모래위의 발자국들의 형상이

사막의 한 가운데 이동한 모래성과 같았다.

 자칫잘못하면 무너질 수 밖에 없는 미로처럼

구불구불 거려 살포시 발을 내딛기도 하였다.

그렇다고 추억어린 흔적의 발자국이

마음에 새겨져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아! 언젠가 또  와서 보리라~~

황혼의 바다와 밤바다의 파도소리를

마음껏 들으려 말이다.


광안대교의 반짝이는 오색불빛과 십자가의 불빛!

쉴사이 없이 밀려왔다가 사라지는 물결을 보면서 

짧은 시간의 아쉬움을 동영상으로 남기려는 찰나

남편왈; "이래~한바꾸 삥~~돌리며 찍어 보레이!"

말잘듣는(?) 아내는 렌즈를 쭉 돌리다가

검은 바다를 몇초간 암흑으로 만들기도 했다.

갑짜기 뇌리에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라는

유행가의 제목이 귓가에 감겨옴을 느꼈다~ㅋㅋ

그래서 나도 모르게 부끄럽게시리

암소의 울음같은 어~우!

감탄사가 나와 버렸다! ㅎㅎ


"와카노! 우주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을 찬양해야징~" 

세상 끝날까지 세상의 찬란한 것보다

온전한 마음으로 하늘의 것을 사모하며 

주를 영화롭게 해야 하리라~~^O^


오! 주여!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시어

우리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고통스러울 때나 언제나 함께 하심을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풍파가 많은 인생의 길을

우리들의 형편따라 만족하게 하시며

주의 평안의 축복을 온 땅에 내려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태풍의 영향으로

창문이 흔들리는 오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