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강풍이 심하게 불던 날에~ <동영상> /작은천사

샬롬이 2016. 9. 22. 15:16







강풍이 심하게 불던 날에~ <동영상>




폭우가 내렸던 강물이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따라

종횡무진 어쩔 수 없이 흔들리고 있었다. 

나무들은 물결따라 떠내려온

짚푸라기와 검은 비닐에 감겨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답답해 보이기도 했다.

푸른하늘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와도

흔들리지 않고 평온해 보였다.

떡버들 나무아래엔 썩은 가지들이 떨어져

처참했던 시간들을 말해 주고 있고

광고판도 넘어져 있어 바람과 지진의 살벌함이

어느 곳에나 요동쳤음을 알만 했다.


두렵고 무서운 시대에 살면서

평온한 날은 몇 날이였는가?

북한은 남한과의 약속을 저버리고

핵실험으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귀중한 생명을 멸하려는 야심은

언젠가는 통곡하며 구렁텅이에 빠질 것이다.

지진이라는 자연의 재앙은

어느 곳에나 꿈틀거리며 생명들을

삼킬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백두산 천지의 용암도 예외는 아닐 것이리라.

핵만 믿고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무법자들은

 죄악의 피묻은 손을 씻어야 할 것이다.


떡버들 나무밑에서

이런 일 저런 일을 생각하는데

전번에 만났던 할미새를 만나게 되었다.

아! 그런데..혼자가 아니고

한 쌍이 짝을 이루어 땅에 있는 것을

열심히 콕콕 찝어 먹고 있었다.

이쪽으로 쪼르르..저쪽으로 쪼르르..

둘이서 정답게 꽁지를 까딱까딱거리는 모양이

얼마나 민첩해 보이지는지 몰랐다.

한 마리는 주둥이를 돌바위에 쓱쓱 갈기도 하고

먹이를 잡는데도 준비운동으로 날갯죽지를

쭉~뻗어가며 천적이 나타나면 금방이라도

자신의 위치를 숨길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추기도 하는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나그네가 가까이 접근하니깐

짝꿍과 함께 찌르르...찌르르

서로 사랑의 교신을 하더니

높은 나무위로 달아나 버렸다.~


쌩쌩부는 바람따라 물결이 일렁이는데도

강물 복판에 위치한 쉼터엔

가족인 듯한 자라 네 마리가

고개를 쭉~ 빼들어 서로 쳐다보며

신나는 대화를 하고 있었다.

"와우! 하늘에 몽실구름도 많소!"

"갈바람이 왜이리 심하게 불까?"

"햇살이 따근따근 아주 좋아요"

"얼라들아! 떠내려가지 않게 꽉! 잡아라"

나그네가 그들의 대화를 조작(?)하느라

눈을 잠깐 돌려보니 눈치가 빠른 그들은

물 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아뿔싸!

자기들의 생명이 혹시 어떻게 될까싶어

멀리서도 한 눈에 렌즈를 알아보는 자라들이

신통방통 하기만 했다.

"가을빛 좋은 날 또 만나! 알겠지잉.."

나그네는 그들과 아쉬운 이별을 했다.


한편, 황새 한 마리는 갈대숲에서

피라미를 찾는지 허둥대고 있다가

윗쪽 쉼터에 있는 오리들도 살펴보고

아래쪽의 자라도 잘 있는지 지켜보기도 했다.

그의 낚시솜씨는 얼마나 빠른지...

쫄랑거리는 고기들을 가리지 않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집중하여

노란 주둥이를 대었다하면 먹잇감으로

척척 해결하였다.

강태공보다 더 빠른 묘약을 간직한

통찰력이 있어 멋진 해결사임에 틀림없었다. 


강변의 전경은

폭우가 쏟아지고, 태풍이불고

지진이 일어나는 날들이 있었지만,

모든 것을 잘 이겨낸 시간과

고난의 때를 회상하는 듯 했다.

우리들의 고달픈 삶도

세상 짐이 무겁고 힘겨울지라도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며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치말고

끝까지 인내하는 생활이 되어야 하리라.~


- L.van Beethoven을  하는<德 이가>

동영상 속의 음들이 날마다 비틀거리는 날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