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의 자동응답 전화기
/김경진 목사
여우가 사자에게 전화를 했다.
아니 이게 무슨 변인가?
자동 응답이 나오는데 걸작이었다.
"전화를 건자가 친척이면 1번을 누르고,
일반 짐승이면 2번을 누르고,
날짐승이면 3번을 누르시라."
별놈의 기계다 생각하면
2번을 눌렸더니 다시 응답이 나왔다.
"귀가 큰 짐승이면 1번을,
아니면 2번을 누르시라."
속터지지만 2번을 눌렀더니
또 응답이 나왔다.
"꼬리가 길면 1번을,
아니면 2번을 누르시라."
어디까지 가는지 보자면
1번을 눌렸더니 계속이다.
"급하면 1번을 누르고, 덜 급하면 2번,
성질이 나서 끊고 싶으면 3번을 누르시라."
급하니깐 전화를 했지 뭣 때문에 전화를 했겠어?
약이 오르지만 어디 보자며
1번을 눌렸더니 또 나왔다.
"엔간히 따라오는구먼" 하더니
"이 전화를 하면서 신경질이 나면
1번을 누르고, 그래도 나와 통화를 하고 싶으면
2번을 누르시라." 짜증이 나서
전화도 계속 하기 싫어 1번을 누르자
"끊기보다는 화를 삭히고 싶으면 1번을 누르고,
그냥 팍 끊으려면 2번을 누르시라."
약이 오른 여우가 화는 삭여야겠다 싶어
1번을 누르자 "화가 나서 약을 소개 받고 싶으면
1번을 누르고, 약도 필요없고 그냥 전화를
끊고 싶으면 신경질 내지 말고
조용히 수화기를 내려놓으시라."
금싸라기 같은 시간만 갔구나.
<베드로 묵상>
과학적인 힘이 우리의 영적인힘을
앞지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사일을 제 길로 가도록 했지만
제 길로 가도록 인도하지는 못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
<말씀의 조명>
하늘이 땅보다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으니라
(이사야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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