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포근한 사랑!!!^O^(백봉오골닭들과 병아리)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6. 3. 29. 09:17



포근한 사랑!!!^O^

(백봉오골닭들과 병아리)<사진>



/작은천사



  꽃샘바람이 불어왔지만...

봄하늘은 푸르게 물들어 있었다.

솜털구름도 간간이 떠돌아 추운바람을 붙들어

포근한 가슴속으로 품어 주고 있는 것만 같았다.

  시골역사내의 동물농장의 봄기운도  

차디찬 동절기를 견뎌내고 새롭게 단장되어 있었다.

장독대와 우물가 울타리 옆에는 유채꽃망울들이

노랗게 물이 올라 바람결에 방실거렸고 

붓꽃잎도 해마다 약속을 어기지 않고 움이 올라왔다. 

전에 없던 멍멍이도 광문앞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오고가는 열차손님들에게 꼬리를 흔들고 있기도 했다.


  초가집 아래채 뒤안쪽에는 처음으로 보는 

백봉오골계들과 토종닭들이 잿빛토끼들과 어울려

양배추와 사료로 아침식사를 즐기기도 했다.

그런데...놀랍게도 두 마리의 백봉오골계

암닭의 뒤를 쫄쫄 따라 다니는 병아리가 보였다.

아직 알에서 깨어난지 얼마 되지 않는지

금방 쓰러질듯해 보였지만 두 엄마를

따르는 모습이 얼마나 귀여운지...

두 엄마닭도 아기 병아리가 혹시 넘어지지 않을까 싶어

요리조리 살피며 땅바닥에 흩어져 있는 모이를

발톱이 긴 발로 헤집어 쪼아 먹고 있었다.

아기 병아리도 그 곁에서 엄마들 흉내를 내면서

날개도 쭉~뻗어 보기도 하고 땅을 갈지자로 끍어 보기도 했다.


  세상을 살아 남으려면...

양식이든 꿈이든 찾고 찾아야함을

아기병아리는 벌써 깨우치는 능력이 생기는 모양이었다.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다가 지쳤는지

아기 병아리는 밥그릇옆에서 반쯤 눈을 스르르 감고

무슨 생각을 하며 기대어 있다가 힘을 내어 

또다시 토끼똥사이로 먹이를 찾아 헤집고 다니기도 했다.

아빠 장닭도 검붉은 벼슬을 달고서 날개를 치더니

"꼬끼오! 아기 병아리야!

 힘을 내어라! 죽기아니면 살기다!"

장닭의 발가락은 무섭게 보이고 위엄있어 보였지만 

다정하게 아기 병아리에게 용기를 주었다.

두 엄마닭들도 뽕뽕거리며 춥다고 하는 아기병아리를

두 날개아래로 함께 품어 포근한 사랑을 주기도 했다.

누가 진짜엄만지 알 수 없었지만....

아기 병아리는 엄마의 포근한 날개품에 안겨 

한쪽 눈만 깜박거리며 내다보면서

"엄마! 엄마품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

"얘야! 너도 이담에 이렇게 새끼들을 사랑하여 줘레이~"

두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아기병아리는

꽃샘바람이 세차게 불어와도 아무 염려없이

기찻소리를 들으며 여행하는 마음으로 지낼 수가 있게 보였다.


  짐승들의 세계에도 사랑의 법칙을 말하지 안해도

생명을 사랑하는 것을 저절로 행하여 지는 것을 볼 때,

짐승만도 못한 오늘날 사람들의 모습들이 부끄러웠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를 순종하는 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임무라기보다 저절로 행해져야겠다.

(나그네도 주는 사랑보다 받기만 좋아하니 문제로다!)


 하나님께서도 세상의 죄많은 인간을 사랑하시어

독생자를 보내셔서 그를 믿고 순종하며 따르기만 해도

영원한 구원을 약속하신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주의 크신사랑보다

물질과 명예를 우선적인 것으로 선택하여

좌절하며 실망하여 낭패를 당하기도 한다. 

이 시대가 탐욕과 폭력, 테러, 전쟁으로 인해

얼마나 비참한 지경에 이를는지 알 수 없기도 하다.

누구든지 멸망으로 인도하는 전쟁의 도구이기보다

평화와 사랑의 도구로 전환되어

죽어가는 생명들을 끝까지 사랑하며

따뜻하게 품어 주어 다 함께 기쁨을 누리어

아름다운 세계로 만들어 나가야 하리라 생각된다.


 동물농장안의 백봉오골계들이

사랑으로 아기병아리를 보호하는 것을 볼 때,

신기함과 포근함으로 마음이 따사롭기만 했었다.

오래된 벚꽃나무의 둥치에서도 꽃망울들이 터져나와

"우리 함께 변함없는 사랑을 나눠보자구나"라고 소리쳤다.

아기 병아리도 두 엄마의 품을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나그네와 사랑의 눈빛을 나누기도 했다.~~

"아기 병아리야! 예쁘게 자라나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부모님의 사랑을 잊지말고

 세상에서 좋은 알을 많이 생산해다오!"



- 동물농장의 두 엄마닭의 사랑과

아기병아리의 사진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