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3.1절에 만난 예쁜새들!!! ^O^ <사진> /작은천사

샬롬이 2016. 3. 1. 19:19





 

3.1절 아침에 만난

예쁜새들!!! ^O^ <사진>


 

/작은천사



  삼일절 아침의 하늘은 푸르렀다.

푸른 목숨을 간직한듯이 눈물이 나도록 푸르렀다.

태극기를 달아 놓고 한참이나 보고 있노라니

일제의 압박에 나라를 독립시키기 위해

수많은 선열들이 생명을 잃었다는 것에

감동의 눈물이 어리기도 했다.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드라면....

오늘날 이렇게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을까는

생각에 얼마나 감사한 날인지...

 이 평화롭고 풍요한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선열들의 고초를 망각하고 살아갈 뿐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꽃샘추위를 이기려 완전무장하고

동네 한바퀴 산책길에 나섰다.

아직 옹기종기 모여 있는 텃밭들은 지난 가을에

추수하다 남겨진 고춧대랑 비닐봉지,

흙묻은 목장갑이 할머니께서 가꾸셨던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올해는 주인이 텃밭을 가꾸시련지 목판을 세워

사용금지령을 내려 있기도 했다.

   자주 들리는 길옆의 감나무와 복숭아밭에는

참새들과 딱새, 박새, 까치, 오목새, 직바구리새,

산비둘기들이 벌레를 찾느라 이리저리 날개짓을 하며

나그네의 렌즈를 사냥꾼의 총으로 생각하여

줄행랑을 치기에 바빴다.

"우짜꼬! 야들아!

 너희들을 헤치지 않으니 내빼질 말거레이..."


 이쪽저쪽 날카로운 눈길로 그들을 감시하는

감시병이 되어 졸졸따라 다니다 보니

힘겹기도 했지만 힘차게 날개짓하는 모양에

푹~빠져 시간가는 줄도 모를 때가 한 두번이 아니다.

"우짜누! 그러면 안되는데요!

 세월을 그렇게 허비하면 어떡해유! 원참!"

어디선가 꾸짖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그래서 돌아보니 둥지를 부지런히 챙기는 까치였다.

그 소리도 들은둥 만둥 좁다란 탱자가시 길을 걷노라니

어디서 나타났는지 보고싶은 연두빛 새가

감나무에 살포시 앉아 있는 게 아닌가!!!...

"오! 어디 있다가 인자 보이노!

 얼마나 찾고 찾아 다녔는디...반가워이!^O^"

"지를 찾아었유! 뭐 볼 것도 없는디..

 겨울동안 볼에 살이 많이 붙었네유! ㅋㅋ"

빤히 나그네를 쳐다보는 눈가에 흰테두리를 한

연두빛 새는 가냘픈 다리가 애처려워 보였다.


 그런데 연두빛새는 얼마나 날렵한지

도저히 따라잡지를 못하고 멍하니 산쪽을 눈을 돌리는데

저번에도 만난듯한 머리와 꽁지는 까맣고

날개가 하얀까치 무리들이었다.

가만히 살펴보니 그들은 길가까이에 있는 감나무 아래

먹다버린 홍시와 싹이난 감자가 흩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

나그네가 옆에 있는 것을 알고는 날아갔다 왔다하면서

눈치작전을 부리곤 하였다.


  발걸음도 살금살금 도둑고양이처럼 행동하며

흙냄새가 풍기는 푹신거리는 텃밭을 돌고돌아

밤나무쪽에서 그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기도 했다.

두 마리가 짝을 지어 먹이를 나누어 먹으며

소근소근 거리느라 가까이에 가도 정신이 없어 보였다.

탱자나무에선 연두빛 예쁜새는 보이지 않았지만

참새들과 어울린 딱새도 나타나기도 하고

저 멀리에 보이는 뽕나무 가지에선 딱다구리가

잠깐 매달려 있다가 쏜살같이 날아가 버리고 말았다.

역시...아름다운 빛깔의 단장은 새중에 멋쟁이었다!


  모과나무에서도 흰까치무리들이 감나무밑의 홍시에

눈독을 들이며 자리 쟁탈전을 벌이느라

목이 쉰소리를 내며 퍼득거리기도 했다.

"야들아! 먹거리가 모자는 걸 아느구나!

 콩알이라도 나눠 먹을 수 있으니

 서로 차례대로 와서 조금씩 나눠 먹으레이~"


 파밭에도 물새인지.. 할매새인지..

꽁지를 연신 흔들면서 부리로 흙을 쪼아 먹이를

찾기도 하는데 참새들의 재잘거림은 얼마나

시끄러운지 그릇 깨지는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오매! 야들아! 조용 좀 하거레이~

 저기 검은 도둑고양이가 망보며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게 보이질 않나보네~"

검은고양이와 누렁고양이가 새집을 찾는지

두리번거리며 충혈된 눈동자를 돌리고 있기도 했다.

"어머나! 너도 찾는 게 있구나!

 제발! 둥지의 새끼로 태어날 알을 헤치지 말거레이~"

혼자 돌아다니는 누렁고양이가 탱자밭길을 돌아오다가

길가에 가까이 오더니 갑짜기 땍데구르르..빙글빙글..

온몸의 털을 도둑까시가 붙었는지 털고 있어

참으로 영리한 모습을 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왔다.


나그네도 ...

도둑고양이처럼 새들의 동향을 살피느라

도둑가시가 바지에 옮겨 붙는지도 모르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하나씩 떼내느라 힘들기도 했다.

"예쁜 새들아! 잘 있거레~~

 또 다시 너들을 찾아 오거든 얼굴을 보여다오!"

삼일절의 아침시간의 산책시간을

8시쯤에 시작하여 10시의 묵념사이렌소리도 듣지 못하고

11시쯤, 삼일절의 식이 끝날시간에 집에 도착하여

TV에서 만세삼창을 하시는 모든 분들을 보면서

함께 기념식을 시청하지 못함이 아쉽기만 했다.


 아! 97년전, 이날 감격을 어찌 잊으랴!

우리 민족의 독수리같은 용기와 역동적인 힘과

변함없는 반석같은 굳건한 믿음으로 말미암아

33인이 힘을 모아 독립선언문을 낭독하여

나라를 독립시켰다는 역사의 사실앞에

자금의 나라의 일꾼들과 젊은이들..

우리 모두가 반성하고 깨달아

언제나 위기앞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평화롭게 자유민주주의로 남북통일의 길을

한걸음씩 만들어 나가야만 하리라.~~


"새들아! 높이~멀리~날아라!

 삼월의 하늘에 희망의 노래를 부르며

 만나는 나그네들에게 소망의 기쁨을 나눠주며

 창조주 사랑을 기억하자구나! 사랑해!!! ^O^"


-3.1절 아침에

많은 새들과  기쁨을

함께 나눔을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