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습작<글>

*자연의 법칙/작은천사

샬롬이 2016. 4. 15. 09:26








자연의 법칙




/작은천사





  숲은 날로 푸르름이 더하여

가는 곳마다 풀내음이 진하게 전해졌다.

소나무들이 군락으로 이루어진 오솔길을 따라 걷노라니

산벚꽃과 산딸기꽃이 길가에 피어 더 한층

싱그럽고 상쾌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사방으로 솔방울이 떨어져 자연적으로 뿌리가 내려

잔솔들이 곳곳에 바늘같은 잎들을 벌리고

소복하게 올라와 있기도 했다.

큰소나무들은 분신과 같은 씨와 잎을 떨어뜨려

또다시 새롭게 하나의 생명을 키워갈 수 있도록

자양분을 주며 잘 커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자연의 생태는 뿌리로든, 열매로든 제각기

특성에 따라 번식하며 뻗어나가 울창한 숲을 이루어

산짐승들과 작은미물에 이르기까지 그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며 살아가게끔 도움을 준다.

그러나 나무들도 싱싱하게 오래동안 생명을

유지할려고 해도 옆에 다른 종류의 나무들이

가만 두지 않고 휘감아 올라와 그만 숨을 못쉬게

만들어 쓰러지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숲에도 서로 상부상조하며 자라는 나무들도 있다.

새들이 배설한 씨앗들이 고목나무의 팔뚝에 뿌리가 내려

어쩔 수 없는 동거가 시작된 것 같지만

세월따라 둥치가 커져가면서 세찬 풍파속에서도 

서로 붙잡아 주며 넘어지지 않고 굳건하게

오랫동안 살아가는 것이다.


  나무와 꽃들도 저마다 열매을 맺는 시기가 있다.

매실나무처럼 이른 봄에 일찍 피는

화사한 꽃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 나무에 움도

틔우지 못한 두꺼운 껍질의 대추나무도 있다.

나무들의 역할은 그 때에 맞춰 우리들에게 유용하게

사용하게끔 열매를 만들어 공급해 주기도 한다.

봄에 열매 맺는 나무는 엄동설한에도 부지런히 쉬지 않고

온갖 고통을 참으며 열매를 위해 수고 한다.

그래서 우리들에게 일찍 열매의 맛을

보게끔 만들어 주어 기뻐할 수 있다.

가을에 맺는 나무들도 색깔이 고운 열매를 바라며

고달픔 속에서도 기나긴 기다림을 이겨나간 결과가

탐스러운 실과를 즐길 수 있어 감사함이 넘치기도 한다.


자연의 법칙은 어길 수 없는

창조주의 섭리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나무마다 제멋대로 열매를 맺지 않는다.

봄에 열매 맺는 나무를 가을에 열매를 바랄 수 없고

가을에 열매 맺는 나무에게 봄에 열매를 달라고

할 수 없는 것이 자연의 오묘한 법칙이기도 하다.

  오늘날 과학의 힘으로 온실 속에서 재배하여

성급하게 열매를 맺게 하여 공급되기도 한다.

무엇이든 빠르고 좋은 것만 바라는 시대에 사는

우리들의 삶의 지향도 기다리는 느긋함이 없어졌다.

꿈도 희망도 너무 성급하게 이루어지길 바라며

남의 것을 도용해가며 자신의 위치를 쟁취하려는

부정과 교만한 도전은 아무 쓸데없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다.


 우리들에게 당한 현실의 모든 일들도

자연법칙에 따라 순응하며,올바른 마음으로 협력하며 

같은 마음을 품어 하고자 하는 일들을 추진한다면,

두려움과 막힘없이 일취월장하며,

만사형통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서로 사랑하며 나쁜 습관들을 고쳐 나가는

모습이야말로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소용돌이 속에서

터전을 굳게하여 살아 남을 수가 있을 것이리라.


아! 동창이 밝아 왔다!

일꾼들이여! 새로운 힘을 내어

창조주께서 만드신 자연속에서

생명이 주어진 시간까지 모두가 함께

그분의 뜻에 어긋남이 없이 열심히 일하여

나라도 가정도 우리들의 생애를

복되게 만들어 가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