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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산책

도미노 효과

샬롬이 2016. 2. 5. 14:28

 

 

 

 

도미노 효과

 

 

어째서 우리가 하는 행동은

 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될까

 

 

 

 

1954년 4월 7일,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드와이트D. 아이젠하워

Dwight d. Eisenhower는 기자회견에서

주목할 만한 발언을 했다.

 

인도차이나 반도에 만연한 공산주의에 대해

언급한 뒤 다음과 같은 은유적인 표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도미노 게임에서 패를 일렬로 세운 뒤

첫 번째 패를 넘어뜨리면, 마지막 패까지

전부 넘어지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는다."

아이젠하워의 발언은

미국 정부의 새로운 정치 행동 원칙인

'도미노 이론'의 초석이 되었다.

 

이후 공산주의 세력이 중립국가나

미국의 후원을 받는 국가를 정복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인접 국가 또한

공산주의의 손아귀에 넘어갔다.

우리는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잘 안다.

냉전시대가 엄습한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에 발맞추듯 아시아 지역에서는

아주 무자비한 무력충돌이 연이어 발생했다.

그때 도미노 패 노릇을 한 국가는 없었지만

안타깝게도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

그 같은 상황은 베트남, 캄보디아,

한국에서 특히 심했다.

 

이러한 연쇄반응은 일상에서도 존재한다.

물론 비극적인 결과로 끝나는 경우는

상당히 적은 편이지만 말이다.

일련의 순서를 통해 진행되다가

결국 최종에 이른다는 생각은 당연히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그런데 학자들은 최근 몇 년간 이 주제를 연구한 결과,

우리의 성격 및 행동양식 가운데 몇 가지는

친구와 지인들 때문에 형성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를 아는 사람들이 내 행동에 끼치는 영향은

바이러스처럼 퍼져 나간다고 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전염 연구의 선두주자로는

미국 출신 학자인

 니콜라스 크리스타키스 Nicholas Christakis와

제임스 파울러James Fowler를 꼽는다.

그들은 《행복은 전염된다Connected》라는

저서를 통해 우리 삶에서 사회적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들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음주 습관 같은 경우는 도미노 효과의 전형적인 결과다.

 

그들은 5,000명이 넘는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연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리고 친구나 친척 또는 동료가 술고래면

우리 역시 술을 많이 마실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50퍼센트나 더 높아진다는 사실일 밝혀졌다.

친구의 친구가 술고래일 경우 우리까지

 술고래가 될 확률은 36퍼센트나 높게 나타났다.

협력 의지, 이기적 행위,

마리화나를 피우는 습관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효과가 발생한다.

 

2009넌 12월 크리스타키스와 파울러는

심지어 고독도 전염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고독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사회 언저리에

자리 잡을 뿐 아니라 얼마 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고독의 기분을 전염시켜 그들 또한 사회적으로

낙오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그 같은 연구결과에 동의할 수도,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이 많든 적든 친구나 지인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런고로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는

이렇게 당부하셨다.

"친구란 신중하게 골라야 해!"

그분들 말씀이 옳았다.

 

 

-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요헨 마이, 다니엘 레티히 지음/오공훈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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