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글 속의 글

*워크맨 효과

샬롬이 2016. 1. 30. 06:41

 

 

 

워크맨 효과

 

 

우리는 왜 헤드폰으로

음악 듣는 걸 굉장히 좋아할까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정확히 말하기란 불가능하다.

최초로 헤드폰을 발명한 사람이

누군지에 대한 풀릴 길 없는 불확실성은

오늘날에도 여전하다.

어쨌든 전화기와 라디오가 등장한 이후

또 하나의 제품이 출현했다.

사실 라디오 시대가 개막되었을 때 처음에는

헤드폰으로만 방송을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같은 사실을 근거로

 미국 출신의 너새니얼 볼드윈Nathaniel Baldwin이

헤드폰을 뜻하는 전문용어인 '전기음향변환기'를

발명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당시 볼드윈은 솔크레이크시티에서

라디오 회사를 소유하고 있었으며

1910년 '대머리 폰 Baldy Phone'을 시장에 선보였다.

처음에는 이 제품을 아무도 구입하지 않았다.

그리고 1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미군이 100개를

주문한 뒤에야 수요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

모르몬교도이기도 한 볼드윈은

자신이 만든 발명품으로 순식간에

수백만 달러를 벌었으며

1922년에는 20만 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하지만 성공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1924년, 볼드윈은 파산 신청을 했다.

 

사실상 헤드폰은 제대로 시장에 등장하기까지

50년은 족히 걸려야 했다.

당시 소니 회장이었던 모리타 아키오監田昭夫는

자사에 근무하는 거의 모든 전문가의 반대를 무릅쓰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카세트 뮤직 플레이어를 개발했다.

아울러 최단 시간에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바로 그 제품이 워크맨이다.

 

어느 날 갑자기 어디를 가든지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으며

작고 가벼운 헤드폰 덕분에

주변 사람들을 방해하지 않고도

마음껏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워크맨은 첫해에 6만 대가 생산되었지만

1989년에 이르러 판매고는 5000만 대를 돌파했다.

공원에서 조깅하든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든

버스와 열차를 타고 출되근을 하든,

사방에서 머리에 걸쇠를 두른 사람들이

바깥세계 소리를 차단한 채 사생활권이라는

누에고치를 마련한 다음, 그 안에 웅크렸다.

 

1981년 6월 8일 자《슈피겔Der Spiegel》지는

"High und Fidel(걸어 다니는 하이파이 시대가 열렸다)"이라는

제목으로 워크맨붐을 다뤘다. 기사의 내용은

워크맨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논지를 취하면서도

그 기계에 숨겨진 몇 가지 결함 및 위험요소를 암시하고 있었다.

특히 횡당보도나 교차로에서 워크맨 사용자가

신호등이 전하는 음향 지시를 못 알아차리면

위험한 상황에 빠지기 쉽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니 카세트 플레이어는 정서적으로

나쁜 영향을 끼칠 위험도 있었다

《슈피겔》지는

"인간 상호 간에 의사소통도 사라질 수 있다"

심리학자들이 우려를 표명했음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염려와는 다르게

지금까지 엄청나게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워크맨은 대량 판매 시대를 열었으며

음악 듣는 방법을 확고히 변화시켰다.

비록 오늘날에 와서는 다른 제품과 업체에게

워크맨의 강력한 위상과 명예를 물려주었지만 말이다.

워크맨의 뒤를 잇는 대표 후계자는

예플이 생산하는 아이팟과 아이폰이 되었다.

 

그렇다면 워크맨이 지닌 매력은 과연 무엇일까?

아니면 다른 방식으로 물어볼 수도 있다.

사람들은 왜 공개된 장소에서 음악 듣는 것은

미친 듯이 좋아하면서도 옆 사람이 듣는 음악이

들려오는 것은  싫어할까?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규명하고자

1984년부터 이를 파고들기 시작한 일본의

정신과학자 호소가와 슈헤이細川周平는

관련 논문을 발표해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논문을 통해 헤드폰 마니아 현상을

뚜렷이 응집할 만한 적절한 명칭을 붙였다.

바로 '워크맨 효과'다.

호소가와는 워크맨을

시나리오와 희곡에 비유했다.

워크맨을 듣는 사람은

결국 관객 앞에 선 배우라는 것이다.

연기의 매력은 배우가 무엇을 듣는지 비밀을

유지하는 상태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 같은 신비한 수수께끼는

 비밀을 들추려는 본능적인

호기심을 일깨운다.

동시에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는 사람을

아주 매혹적으로 만든다.

워크맨은 시각(주변 환경)과 청각(자기가 듣는 음악)의

결합을 통해 이용자에게 완전히 새로운

도시생활을 마련해 준다.

아울러 호소가와의 동료인

크리스티안 톰슨Christian Thomsen은

논문에서 워크맨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표현했다.

 

"워크맨은 외부세계를 재록再錄 양피지에

 겹쳐 쓴 의미의 층으로 변화시키며,

(이런) 형상과 음악의 일치 및 조화는

표면상 무한하고 유동적이다.

또한 워크맨은 한 번도 똑같지 않은 형상과

음악이 어우러진 공간 형태를 연다."

과연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아마도 다음과 같은 설명이 훨씬

이해하기 쉬울지 모른다.

워크맨 사용자는 귀벌레 현상을 앓고 있어서

결국 그로부터 못 벗어난다.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요헨 마이, 다니엘 레티히 지음/오공훈 옮김 -

 

 

 

 

  동장군의 위세도

수증기가 맺혀 떨어지는 빗물앞에는

꼼짝없이 꺾이어 얼어붙었던 얼음기둥이

녹아 내리고 있기도 했다.

한풀 꺾였지만 언제 또 심술을 부릴지...

기온도 사람의 마음과 같이

얼었다가 녹았다가 언제 어떻게 될지 ...

그러나 기후가 아무리 극심할지라도

우리들의 마음만이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채워

어려운 문제들을 풀지 못하고 얼어가는 형편들을

해결하여 녹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대로 되지 않은 게 마음밭이 아닌가...

오호라! 사람으로 할 수 없는 것은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 아뢰야 하오리라.~

 

양력의 정월달이 붉그락푸르락 

뒤도 안 돌아보며 불이나케 달려왔다. 

계획한 일들을 제대로 실천도 하지 않고 말이다.

벌써 이 달을 하루만 남겨졌다는 것에

마음만 바빠지기도 한다.

또다른 음력의 정월을 맞기 위해...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지니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를

다시금 작은 일이라도 실천할 계획을 세워보기도 한다.

 

얼마전, 이동도서관을 통해서

-<현실주의자의 심리학 산책>

요헨 마이, 다니엘 레티히 지음/오공훈 옮김-

-논어/유일석 옮김 -

-존 바이즈 자서전/이운경 옮김-

세 권의 책을 빌려왔다.

작년의 정초에는 헌책방에 가서 소중한 책들을

구입하기도 했지만 올해는 대여받아

독서의 매력에 조금 빠져 지내기로 했다.

오늘은 블로그의 카테고리에

<심리학 산책>의 코너를 만들어

독일의 경제학과 심리학,정치학을

전공한 이들에게 한 수 배워 보며

새롭게 도약해 보기로 했다.~~~

 

아! 그런데..<워크맨 효과>를 읽다가

그만 "대머리 폰"이란 단어에

남편의 얼굴과 행동이 보여지는 게 아닌가!..ㅋㅋ

요즘, 그는 최신식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며

뽕짝(?)유행가에 집중하느라 시간가는 줄도 모른다.

"여덟시 통근 길에 대머리 총각!"

"당신의 눈 속에 내가 있고.."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아!"

유행가 가사는 심금을 울려 주지만

사랑과 만남, 이별과 그리움만 빼면

껍데기뿐인 것을...

"인생은 나그네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나?"  물으신다면...

 

"천국에서 만나 보자!

그 날 아침 그 곳에서 만나자!"

찬송가의 가사로 화답하여

생기를 잃은 영을 살려보자~~~

 

 

우리가 현대를 살아면서

생활권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게

스마트폰의 매력으로 인정하지만

그 속에 수많은 세상의 정보들이 들어 있어

검색란에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다 볼 수가 있으니

움직이는대로 꼼짝없이 끌러(?) 다니고 있다.

하물며 취침시간에도 이어폰을 꼽고

꿈나라로 여행하시는 남편의 고상한 취미생활에

청각이 어둔할까 겁이나기도 한다.

만일 전화로 소통할 수 없으면 큰일이니깐...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애잔하게 할 수도 있고

상쾌하게 리듬 맞춰 신명나게 할 수도 있다. 

나그네도 젊은 청춘시기에 잠시 재즈피아노에

심취되어 배울 때는 어느곳에서나 

쿵작거리는 그 리듬이 귀에 맴돌아서

곤란에 처할 때도 있기도 했다.

특히 엄숙한 찬송가를 뽕짝으로 돌변되어

두드리기도 했으니...절제치 못한 손놀림이었다.

지금도 가끔 절제의 미덕을 쌓지 못할 때가 있다.~

 

 하루종일 폰에서 무료로 들려 주는

스위스 방송의 클레식은 너무 좋았다!

한밤중에도 이어폰을 끼워 혼자 듣다 보니

아뿔싸! 남편 보고 나무라면서

내가 왜 이러지..안되는데..하면서도

누에고치가 되어 의사소통을 단절하고 있었다.

"비뚤이!정신 차렷!"

"큰 갈비뼈! 소통의 문을 열어 주오!"

 

사랑하는 젊은 워크맨들 이여!

걸어 다니면서 귀벌레가 되기보다

대중과의 소통으로 더 밝은 사회가 되길 바라며

가족과의 사랑의 대화로 원만한 가정 속에서

창조적인 경제의 반열에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극한의 위기에 처한 한반도를 위해 

남과 북, 여야간에 소통의 시간을 만들어

자유와 평화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도드리며

세계인들도 전쟁이 없도록  서로가 마음문을 열어

하나님의 사랑으로  화해할 수 있길 바랍니다. ~

 

 구정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귀여운 손자를 안아 보고 싶은 할미의 심정이

벌써부터 귀가 뚫리고 가슴이 따뜻해 온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예요" 동요로

모두가 신명나는 명절이 되길 손꼽아 기다린다.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