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송 돌기
/김경진 목사
다들
이구동성으로
이번 성탄절은
의미있게 보내자고 입을 모았다.
그렇잖아도 사랑의 성탄절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는지라 올해에는 색다르게
예년에 없었던 새벽송을 돌기로 했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옛것이 그리워졌는데
새벽송 돌기란
참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이며
벌써
모두의
마음을
흐뭇하게 했다.
루돌프
사슴의 지도에 의해
새벽송 나가서 부를 노래를
준비하고, 누구네 굴을 찾아갈 것인지
코스도 어느 정도 잡았다.
24일 밤 모두 가족들과 만찬을 한 뒤,
지정된 장소로 나왔다.
날씨가 추운지라 두거운 외투에
장갑들을 든든히 끼고
등을 들고 모였다.
떠나기 전 따끈한 커피로
몸을 데운 뒤
지역과 코스에 따라
줄을 서고
초에 불을
붙인 뒤
흩어지기 시작했다.
까불대던
다람쥐는 등에
불을 잘못 붙여 문종이가 타는
소등도 있었지만
오솔길 코스를 맡은 사슴네는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캐롤을 불러 박수도 받고
선물도 받았다.
어느 집에서는 팥죽도 주었다.
더 깊숙히 호랑이네 굴 앞으로 가서
노래를 부르려는데 입구에 술이 떡이된
늑대가 쓰러져 있었다.
염소가 깨우려하자 토끼가
"저런 녀석은 죽도록 내버려둬.
그동안 우리를
얼마나 괴롭혔는데" 하자
염소가
"새벽송은
왜 도냐?"
하고 되물었다.
<베드로 묵상>
마태 . 마가 . 누가 . 요한 복음서가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지만, 가장 많이 읽히고
평가받는 것은 당신의 복음서.
당신은 하루 동안 행한 일과 한 말로
매일 한 장씩 복음서를 쓰고 있다.
당신은 어떤 복음서를 쓰고 있는가?
사람들이 당신의 삶 속에서
예수의 진실과 사랑을 읽을 수 있는가?
아니면 당신의 삶은 늘 악과 다투고 있는가?
<말씀의 조명>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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