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이 있을 때, 주를 찬양하여 감사한 삶이 되시길(샬롬이)

**寓話集

깁스한 개미 다리/김경진 목사

샬롬이 2016. 1. 19. 12:58

 

 

 

 

 

깁스한 개미 다리

 

 

 

/김경진 목사

 

 

 

 

결국 그런 일이 생길 줄 알았다.

그래서 늘 조심하라 했는데,

지난번 코끼리와 개미의 전쟁에서

비참한 결과를 체험했기에

항상 개미들의 다니는 것이

위태위태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고의적인 것은 아니라도

 사자나 다른 짐승에게 밟혀도

찍-하고 터질 판인데 또다시 코끼리의

그 큰 발에 개미추장이 밟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코끼리의 발가락 사이에 밟힘으로

추장의 왼쪽 다리 세 개만

 골절이 되어버린 것이다.

버스 떠난 뒤 손들기지만,

그래서 코기리가 움직일 때마다 늘 조심하고

다리를 한 번씩 들어 보라 주의를 줬는데.....

 

다시 전쟁이 터지기 전에

사자로서는 화해를 붙이고 사태를 수습해야 했다.

동물 세계에 다시 참변이 일어나서는 안 되잖는가.

우선 개미쪽을 달래면서 의사 염소를 시켜

 추장 개미의 다리를 치료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염소는 X-레이를 찍어보곤 골절상이니

며칠간 깁스만 하면 된다며 깁스를 했다.

그런데 그 가는 개미 다리에

우왁스레 깁스를 했으니 꼴도 꼴이거니와

옴짝달싹도 못한 채 한 달을 지낸 후

깁스를 뗀다고 조심스럽게 건드렸는데

고만 다리가 완전히 부러져 떨어져 나가고 말았다.

완전히 병신이 되고 말았으니

추장개미의 슬픔과 분노가 어떠했겠는가.

미련스럽게 개미 다리에 무슨 놈의 깁스를 해!

 

 

<베드로의 묵상>

 

금을 얻기 위해서는

마음속 가득한 은을 버려야 하고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서는

또 어렵게 얻은 그 금마저 버려야 한다.

버리면 얻는다.

그러나 버리면 얻는다는 것을 안다 해도

버리는 그 일이 무엇이든 쉬운 일이 아니다.

버리고 나서 얻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까봐

그 허전함이 무서워서 하찮은

오늘에 집착하기도 한다.

-공지영, (수도원기행) -

 

 

<말씀의 조명>

 

"저는 자의 다리는 힘 없이 달렸나니

미련한 자의 입의 잠언도 그러하니라"

(잠언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