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가
/김경진 목사
장애짐승 문제도 짐승 세계에서
핫 이슈로 떠올랐다.
여기저기 장애짐승과 또는 인간들의
산업화의 여파로 생긴 공해 때문에
미숙 짐승이나 불구 짐승이 허다했다.
실제로 공해 때문에 생긴 것은
천재지변으로 본다 해도
사고로 생긴 지체 장애만 해도
그 숫자가 대단한 것이었다.
지난번 먹이를 찾던 호랑이가
함정에 빠져 허리를 다친 것이나
사람이 친 덫에 걸려 다리가 잘려나간 늑대,
밤길에 술취해 까불대던 승냥이가
가시에 눈이 찔러 실명한 사건까지 생각하면
이젠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사자 대왕이 영을 내려 모였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때 염소가 나섰다.
한마디로 "우리가 남이가?" 였다.
이때 우리가 협력해서 살지 않으면
무너질테니 협력하자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온 삼림에 일일이 길을 닦거나
가로등을 설치하거나 구덩이를 다 메울 수 없으니
밤길에서 요소요소에 올빼미가 반딧불의 신호에 따라
적절히 울어서 경고를 하고
숲길은 덩치가 큰 코뿔소 등이 자주 다녀
길 표식을 내어 안전도로를 확보하고,
장애짐승들에 대해서는 최대의 편의를 베풀어
날씨가 더우면 원숭이가 부채질을 해주고
코끼리는 물을 날라주고
너구리는 밤길을 인도해 가고....
각자가 일을 맡기로 했는데
모두들 큰소리로 "우리가 남이가"를 제창했다.
<베드로 묵상>
동반자란
함께 빵을 나누어 먹는 사이를
가프키는 라틴어에서 왔습니다.
함께 음식을 먹는 것도
공동생명임을 뜻합니다.
"네가 나를 동반자(동무+Partner)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하고"(빌레몬서 1:17).
바울도 빌레몬을 동반자로 부르면서
빌레몬에게서 도망친 종을 용서하고
바울 자신처럼 대우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말씀의 조명>
"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능히 당하나니
삼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전도서 4:12)
'**寓話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옥구경/김경진 목사 (0) | 2015.12.08 |
---|---|
원숭이의 욕심/김경진 목사 (0) | 2015.11.14 |
웃음의 회전/김경진 목사 (0) | 2015.10.30 |
명당/김경진 목사 (0) | 2015.10.28 |
아 가을인가? /김경진 목사 (0) | 2015.10.20 |